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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화재는 엄청난 인재다. 그간의 규제완화로 엉망진창이 된 안전규정, 거기에 이번 행정부에서 추진한 소방공무원증원을 무산시킨 것까지 자유당의 탓이 아닌 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떼처럼 달려들어 행정부를 비난하고, 깊은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과 공감하는 문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다. 그 선두에 선 장모의원의 경우 새누리당 탈당-바른정당에서의 합리적보수 코스프레-자유당 복당의 일련과정에서 적폐란 무엇인가를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애새끼를 키우는 거나 정치나 그 모습이 어쩜 그리 막장인지.  하마같은 얼굴, 그 주둥이로 똥을 쏟아내는 솜씨를 보니 애새끼의 끼가 어디서 왔는지 알겠다.  


제천화재의 책임은 결국 MB-503동안 열심한 치부를 위해 완화된 안전규정, 그리고 증원되지 못한 부족한 소방인력과 장비 탓이라고 봐야 한다.  아직 확인된 건 아니지만 건물의 실질적인 오너는 자유당의원이라는 이야기도 언뜻 보이는데, 지난 9년간 호가호위한 자들이 어딘 한 둘이겠는가?  국민들이 똑똑해져야 한다.  정권을 탈환한지 일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보여지는 소위 진보라는 사람들 사이의 싸움에 기가 막힐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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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미신, 그 끝없는 이야기
새뮤얼 애덤스 드레이크 지음, 윤경미 옮김 / 책읽는귀족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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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구매가 별로인 결과로 이어지 예. 소재는 흥미를 가질 수 밖에 없는 것들인데 책이 너무 낡았다. 거기에 좀 낡은 영어가 원본이었는지 번역도 그걸 가져오니 더더욱 문체가 늘어질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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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해에도 비가 많이 올 것이라고 예상되었었는데, 지금까지는 매우 마른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씨는 꽤 추워서 그럭저럭 크리스마스 기분이 나기는 한다.  보통사람들은 다들 어렵다고 하는데, 어디서 그리 돈이 도는건지 쇼핑몰은 사람들로 꽉 차서 들락날락하는데 30-40분이 넘기 일쑤.  세계에서 모인 눈먼 돈은 다 중국으로 갔는지, 공산당 돈이 다 실리콘밸리로 몰려든 느낌이다.  최저점의 집값이 경기 회복하면 통상 2배 정도까지 올라가는 식으로 가격이 회복했던 것이 이전까지의 싸이클이었다면 이번에는 저점에서 4배 정도까지 올라간 것 같은데, 유일하게 다른 점은 결국 실리콘밸리에 모여든 본토의 중국인들, 그리고 그들이 가져온 돈인 것 같다.  뭔가 나쁜 생각과 나쁜 말이 마구마구 솟아오르는 대목이다.  


이 정도면 중독이다. 대부분 읽었던 이야기들을 다시 포장해서 다른 출판사와 역자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책을 사들여 또 읽고 또 꽂아둔다. 이미 읽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그 기괴함과 몽환적인 모티브는 계속 나를 사로잡는다.  란포의 작품은 가능하다면 모두 읽고, 갖고 싶다. 더 번역되어 나와야 하는데, 문제는 같은 이야기들을 자꾸 포장만 바꿔서 나오는 건데, 이제까지 들여오지 않은 작품들이나 예전에 절판된 것들을 출간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팬으로서 나의 바램이다.  그림속의 여인을 동경해서 망원경을 거꾸로 보는 방법으로 그림속으로 들어간 사람의 이야기, 닮은 망자와 바꿔치기 해서 막대한 재물을 손에 넣은 후 자신만의 아방궁 호러버전을 만든 아마추어 소설가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잊을만하면 한번씩 이렇게 란포의 책이 나오는데, 아직까지 새로운 건 없다.  이 점이 아쉽다.


예전에 즐겁게 읽은 '남벌'이란 만화책이 생각난다.  그때 일본본토를 침공하던 작전이 '열도침몰'이라고 명명되었는데, 스토리를 만든 야설록의 국뽕이야 지금은 조금 시진하지만, IMF전 한국의 자신감은 정말 대단했었는데, 그 중심에 소설 '단'에서 다뤄진 국운상승에 대한 예언까지 해서 많은 이들이 국뽕에 취해있었던 것 같다.  쓰고 보니 이 책과는 전혀 무관한 이야기.


엄청난 지각변동으로 일본열도전역이 지진과 화산폭발에 시달리다가 가라앉는 이야기.  책이 처음에 번역되어 나온 것이 70년대였다고 하니까 당시엔 꽤나 솔깃(?)하고 즐겁게(?) 음미되었을 것이 분명히다.  디테일은 큰게 없고 SF적인 재미는 어느 정도 보장이 되는 현대의 고전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사실 이 책은 책이 나오던 시절 일본의 사회상과 역사인식을 보여주는 사료적인 가치가 더 돋보인다.  작중인물들의 입을 빌려서 나오는 일본사람들의 민족적 우월의식, 아시아를 바라보는 자세, 그리고 언뜻 보면 미화된 것 같은 흑막의 인물까지 언젠가 책이 나온 시대를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SF라고 제껴두지 않고 제대로 파보면 꽤 쏠쏠한 정보를 얻을 것이다.


'프랑스 대혁명 1'은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고 볼 수 있는 막스 갈로의 작품이다.  그런데 번역의 문제인지 원본이 그런지 알 수 없지만, 문장이 토막토막 끊어져서 아주 거북하다.  혁명이라는 한 단어로 이름이 붙어있지만, 엄청난 혼란의 연속이었던 거대한 사건의 첫 번째 파트.  이건 사실 2권을 읽고 함께 정리하는 것이 맞다.  '카운트 제로'는 3부작에서 두 번째에 해당하는 작품인데, 앞뒤없이 그냥 읽는 바람에 세계관도 무엇도 하나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매트릭스와 공각기동대의 모티브를 본 듯한 생각만 남았다.  '뉴로맨서'도 어디엔가 묻혀 있는데, 이걸 먼저 봤어야...


이런 저런 일신상의 이유로, 그리고 힘겨웠던 2017년 한 해 탓에 이번 크리스마스는 도통 흥겨운 기분이 나지 않는다.  사실 나이가 들면서 크리스마스의 설레임 같은 건 사라진지 오래라서 더욱 그런 것 같은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나의 크리스마스를 찾을 것이다.  2018년은 이제 통계적으로 볼 때 반생을 살아버린 나에게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주고, 일은 더욱 발전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안정된 정국을 기다리는 맘이 더욱 간절하다.  비트코인도 그렇고 끝 모르고 올라가는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을 볼 때, 뭔가 큰 것이 올 것만 같다.  혼란기로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이 강하다.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라는 말이 요즘처럼 실감나는 경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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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일이 많고, 덕분에 문무일 '검사'가 말한 '피로감'과는 다른 의미로 뉴스를 보는 것이 피곤하기 그지 없다.  미국은 최근 대규모 부자감세법안이 결국 통과 되었는데 트럼프를 등에 업고 소외된 백인계층의 표심을 공략했던 공화당의 적나라한 부자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당장 모든 전문가들은 한시적인 소규모 감세 후 인상될 가계세율에 맞춰 은퇴연금투자계획을 조정하고 있는데, 내용을 보면 결국 이 감세법안은 미래에서 돈을 땡겨와서 현재의 감세를 뒷받침하는 것이라서 약 7-8년 후 엄청난 가계부담으로 돌아올 것을 시사하고 있다.  MB와 503을 섞어놓은 똥멍청이가 세계질서를 운운하는 국가의 대통령이라는 것이 쭝화의 발호가 갈수록 심해지는 요즘 시대에 깊은 근심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한국의 뉴스는 주로 포탈기사와 JTBC로 접하는데, 여러 가지로 복잡한 것이 결국 촛불혁명으로 이뤄낸 건 대통령을 위시한 극히 일부의 세력개편 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1. 진경준 검사 뇌물죄 무죄판결: 친구로부터 투자금을 '빌려서' '내부정보'로 주식을 매수한 후, 엄청난 시세차익을 남긴 후, 여기에 '빌린' 투자금까지 슈킹한 파렴치한 범죄가 '대가성'이 불분명하고, '친구사이'라서 그런 재물을 주고 받을 수도 있다고 본 대법의 무죄판결.  까놓고 말하면 자기들도 언제든지 그런 위치로 갈 수도 있고, 은근히 희망하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이상한 법리적용.  대법원장의 최근 발언도 그렇지만 여러 모로 걱정되는 상황.


2. 뻑하면 나오는 집행유예: 윗사람이 시켜서 한 일이라서 죄가 없다는 취지의 '집행유예'판결이 유행이다.  이 판사새키들을 뉘른베르크에 데려다 놓았더라면 아이히만이나 괴링을 위한 대부분의 나치 고위공직자들도 다 무죄로 방면되었을 듯.  지극히 착한 아버지이나 가장이며 강한 책임감으로 주어진 직분과 임무에 매진한 아이히만의 사례를 보며 '악의 평범성'에 대해 이야기했던 한나 아렌트가 이걸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이제 모든 건 '박근혜탓이오'가 이 쓰레기들의 데우스 마키나가 될 듯.  우병우구속과 수사를 보면서 크게 즐거워하지 못하는 이유 되겠다.  


3. 홍똥떵이/이완구 무죄: 대법에서 한 건 더 하셨다. 성완종씨가 괜히 억울해서 자살했을까?  이들의 논리와 엄격한 사실관계여부와 증명의 잣대를 들이대면 죄가 될 수 있는 뇌물죄가 몇 건이나 될까?  어쩌면 503, 최순실, 이재용 다 무죄로 최종판결하려고 저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명숙 전총리는 유죄판결을 냈고 실형을 살게 해서 503의 사적인 원한을 갚아준 판사들이 제대로 한 건 했다고 본다.  똥떵이는 신났고 자유당의 사분오열과 혼란으로 틈새를 노리던 안신병자의 근심은 깊어만 가는구나.


4. 기계적 중립성: 한쪽으로 기운 운동장에서 중립을 고집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과연 MBC가 제대로 정상화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참여정부시절, 주어진 막중한 힘에 취한 나머지 "중립성"을 고집하면서 정권을 까던 기레기들이 생각난다.  지난 10년 동안 찍소리 못하고 (1) 눌려지내던가 (2) 적폐에 부역하던 기레기들이 갑자기 신난 듯.  중국공안계 경호원의 한국기자폭행사건은 당연히 중국과 업체의 책임지고 어떤 이유로도 폭력은 용납될 수 없으나 일부에서 나오는 폭행당연설은 그만큼 기자들을 보는 국민의 눈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 같다.  지금은 일심으로 똥을 치워야 하는 시기인데 식자연 하면서 우리들끼리 싸워야 하나?  5년은 금새 지나가고 조금 방심하면 MB와 503을 합친 것보다 더한 대통령을 맞을 수도 있음이다.  


5. 나는 문빠인가? 아니다. 문통과 정권이 하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못한 것도 없고 그들 또한 말을 듣지 않는, 온갖 방법으로 저항하고 있을 사법부, 행정부, 입법부의 적폐들과 대한민국의 명운을 걸고 싸우고 있다고 본다.  눈에 보이는 것, 뉴스에 나오는 것이 전부가 아닐게다.  얼마나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고 있을지 한번 정도 차분하게 생각해볼일이다.  제발 우리끼리 싸우지 말자.  진부하지만 보수는 부패하고 진보는 분열하는 말이 벌써 떠오르면 문제 아닌가?  


6. 전체적인 한국의 사회지도층: 똥 안묻은 사람이 없다.  위장전입, 부동산이중가격신고, 재산관계, 학력, 논문, 직권남용 같은 건 기본적으로 고위층 99%가 피해갈 수 없는 과거인 듯.  그런 의미에서 문통의 인사5대원칙은 사실 너무 순진했던 면이 없지 않다. 똥묻은 놈들 투성이라는 걸 몰랐을 것 같지는 않고, 이것 저것 잣대로 평가하니 그나마 나은 사람들을 데려다 일을 시키려고 하는건데, 이런 수준이다.  이걸 갖고 난리치는 건 이해하지만, 자유당놈들이 그러는 건 사실 너무 황당하다.  지들이 앙모해마지 않는 마사오스타일로 털면 국회의원 이하 모든 당직자들이 감방갈 놈들이 말이다.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  한국은 문통과 수뇌부의 힘만으로 절대 다시 일어설 수 없다.  최소한의 양식이 있는 사람들이 비판할 때 하더라도 애정을 갖고 넓게 보며 도와주지 않으면 촛불혁명의 반작용으로 MB-503 2.0의 시대가 올 것이다.  


제발 그만 싸우고 정신 좀 차립시다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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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12-23 12: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천에서 큰 화재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 대통령을 욕하는 댓글들이 나오고 있어요. 그럴 시간에 홍준표와 사법부에 욕이나 하지... 이대목동병원 의료사고에 대한 언론의 지속적 관심이 필요한데, 요즘 갑자기 큰일들이 하나씩 터지게 되니까 조금씩 묻히는 것 같습니다. ㅠㅠ

transient-guest 2017-12-24 10:34   좋아요 0 | URL
머저리들은 어쩔 수가 없나봐요. 개인의 정치성향이야 어쩔 수가 없지만, 요즘 한국이나 미국이나 그냥 똥멍청이들은 구제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말씀처럼 이대목동병원도 그렇고 여러 가지 일이 많은데 큰 사고가 터져서 거기로 모두 집중이 되는 것 같네요. 성탄 즐겁게 보내시고 연말 잘 마무리하시고, 또 2018년엔 즐거운 일만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에도가와 란포 일본환상문학선집 1
에도가와 란포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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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시작한 시리즈, 시작은 역시 란포.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했지만 이미 다 읽은 이야기. 하지만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기에 책을 연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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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12-22 2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transient-guest님, 2017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transient-guest 2017-12-23 08:0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저도 지금 봤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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