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아침에 펼친 책에서 이런 글이 눈에 띄었다.

 

 

....................
만일 부모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고 싶은데 게이가 될 배짱이 없다면 예술을 하는 게 좋다.(31~32쪽)
- 커트 보니것, <나라 없는 사람>에서.
....................

 

 

하하~~. 그럼 예술을 하는 건, 자신이 게이라고 말하는 것만큼 불효라는 말인가?

 

 

이런 글도 봤다.

 


....................
예술은 생계수단이 아니다. 예술은 삶을 보다 견딜 만하게 만드는 아주 인간적인 방법이다. 잘하건 못하건 예술을 한다는 것은 진짜로 영혼을 성장하게 만드는 길이다. (...) 친구에게 시를 써보내라. 아주 한심한 시라도 괜찮다. 예술을 할 땐 최선을 다하라. 엄청난 보상이 돌아올 것이다.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을 창조하지 않았는가!(32쪽)
- 커트 보니것, <나라 없는 사람>에서.
....................

 

 

예술을 하면 엄청난 보상이 돌아온다고 말하네.

 

 

으음~~. 예술이 주는 엄청난 보상은 모르겠고, 독서와 글쓰기의 취미가 주는 엄청난 보상은 알겠다. 이 취미가 없었다면 내 인생은 지금보다 50센티미터 정도 재미없었을 것이다.

 

 

 

 

 

 

2.
책이 주는 위안은 무게를 달 수 없고 길이를 잴 수 없다. 그만큼 책은 내게 삶의 큰 위안이다.

 

 

내가 요즘 보고 있는 책들.

 

 

 

 

 

<나라 없는 사람> :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이혼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더이상 대가족을 이루지 않기 때문이다.(55쪽)

 

 

 

 

 

 

 

<지금 이 순간, 나는 아프다> : 모든 사람들 중에서 우리와 가까운 사람들이 우리의 가치를 가장 의심한다.(160쪽)

 

 

 

 

 

 

 

 

<상처받지 않을 권리> : 돈의 지배를 받으면, 인간의 삶과 내면세계는 그렇지 않았던 시대와 비교해볼 때 어떻게 변화할까요?(38쪽)

이 책은 절판되었다고 하네. 구입하길 잘했네.  

 

 

 

 

내가 요즘 무슨 책을 읽는지 궁금하다는 분이 계셨다. (그분께 드리는 말씀... 이런 걸 읽고 있습니다요...)

 

 

 

 

 

 

3.
누군가는 알라딘 말고 다른 곳에서도 파워블로거로 활동 중이라고 하던데 두 군데에 글을 올리려면 꽤 바쁘겠구나 싶다. 나는 이곳 하나로도 벅차다. ‘이쯤 되면 새 글을 올려야 할 텐데...’ 이러면서 달력을 보곤 한다. 개인 능력의 차이.

 

 

요즘 내가 느끼는 것. 사람마다 능력의 차이가 크다는 것. 남과 비교해서 부엌일을 잘하는 사람이 있고 운전을 잘하는 사람이 있고 글쓰기를 잘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내가 잘하고 싶은 일에 잘하지 못해서 날아가지 못하고 뛰어가지 못하고 걸어가지 못하고 기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기어가도 앞으로 가기만 한다면 좋겠다.’이다. ‘제자리걸음만 하지 않는다면 좋겠다.’이다.

 

 

 

 

 

 

4.
삶은 복잡하고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제한되어 있다. 블로그를 갖게 된 게 만 6년이 넘었는데, 어떻게 6년 동안 한결같이 블로그에만 신경 쓰며 살 수 있겠는가. 새 글을 늦게 올릴 때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내 서재에 달린 댓글에 답글을 늦게 쓸 때가 있는 것도 당연하다. 사랑만 하며 살 수 없듯이, 블로그 활동만 하며 살 수 없지 않는가?

 

 

 

 

 

 

5.
예전엔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이젠 아침이 되면 폰으로 미세먼지부터 살피게 된다. 네이버 양이 미세먼지가 어느 정도 있는지를 숫자로 알려 준다.

 

 

어제는 봄비가 내려 미세먼지가 없어서 기분 좋은 하루였다. (미세먼지가 없는 게 아니고 적은 건가?) 미세먼지가 없다고 생각하니 걷는 운동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아 외출했다. 남편과 함께 아버지 묘지에도 가고 절에도 갔다. 걸으며 공기가 좋은 날에 대해 감사했다.

 

 

무엇이든 습관이 되고 나면 우리는 소중함을 모른다. 전기가 끊겨 봐야 전기의 소중함을 알고, 물이 끊겨 봐야 물의 소중함을 알 듯이, 미세먼지로 인해 맑은 공기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앞으로 공기 좋은 날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맞이하게 될 것 같다.

 

 

 

 

 

 

6.
괄호 안에 공통으로 들어갈 알맞은 말은 무엇일까요?

1) (    )(    )은 우리의 우상으로서, 우리가 복종하기 때문에 강하다.
2) 남자는 40세가 지나면 자기의 (    )(    )과 결혼해 버린다.
3) (    )(    )은 인간 생활의 가장 큰 길 안내자이다.
4) 성장기에 (    )(    )을 고쳐 주는 중요한 교육을 받지 않는다면 우리는 매우 불쾌한 인간들이 되고 말 것이다.
5) (    )(    )이 들면 사자굴에서도 살 수 있다.(영국 속담)
(명언집에서 옮겼다.)

 

 

답 : 습관

 

 

습관이 자기 인생의 지도를 그려 나가는 것임을 새삼 느낀다. 매일 반복되는 나의 생활이 결국 내 인생의 지도를 그려 나가고 있겠구나 생각하는

 

 

오늘은 즐거운 월요일이다. 아니다. 월요병이 생기는 월요일인가?

 

 

나도 일하러 나가야 하는 월요일이다.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외출 준비를 하기 전에 써 봤다. 막간을 이용해서 써 봤다.

 

 

우리 모두 월요병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랄라~~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ella.K 2015-04-06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예술해서 생계수단 안 되긴 해요.
그러니 생계수단 되는 예술가는 대단한 거죠.
그런데도 토니는 희망적인 얘기를 하는군요.ㅠ

<상처받지 않을 권리>가 벌써 절판되다니. 읽고 싶었는데...
언니도 한 주 잘 지내십쇼.^^

페크pek0501 2015-04-08 14:54   좋아요 0 | URL
그가 희망적인 얘기를 할 수 있는 건 자신이 성공한 작가였기 때문이겠죠.ㅋ

<상처받지 않을 권리>, 이 책 좋아요. 구입하길 잘했단 생각이에요.
역시 강신주라고 생각했어요.

오늘은 미세먼지가 없어 창문을 활짝 열고 이불을 털며 청소했어요.
세상에 먼지가 없다면 아마 주부들의 일이 반이나 줄을 거예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