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우리는 매일 슬픔 한 조각을 삼킨다>라는 책을 펼쳐 보고 깜짝 놀랐다.

 

 

“불행한 이가 일단 통찰력을 가지면 더욱 불행해지기 마련이다. 기만하거나 물러설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에밀 시오랑)“라는 글이 이 책의 서문에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 이럴 수가!

 

 

이 인용문은 발터 벤야민 저, <모스크바 일기>라는 책의 서문에 있어야 했다. 내가 2주일 전에 그렇게 써서 서재에 올렸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켜서 확인 들어갔다. <모스크바 일기>는 아예 ‘미리 보기’가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내가 틀리게 쓴 게 확실했다. ‘미리 보기’로 보고 인용문을 옳긴 것이니까. (내가 올린 문제의 그 글에도 ‘미리 보기’로 봤다는 것을 밝혔었다.) 

 

 

내가 이런 실수를 하다니!

 

 

<모스크바 일기>를 검색해 보고 나서 ‘이 책을 구입하신 분들이 다음 책도 구입하셨습니다.’라는 문구 밑에 있는 책들을 검색해 보다가 <우리는 매일 슬픔 한 조각을 삼킨다>의 서문을 봤고, 이것을 <모스크바 일기>의 서문으로 착각했던 모양이다.

 

 

<우리는 매일 슬픔 한 조각을 삼킨다>를 구입하지 않았다면 그래서 책으로 서문을 보지 못했다면 큰일 날 뻔했다.

 

 

틀리게 쓴 것을 바르게 쓰면 다음과 같다.

 

 

....................
불행한 이가 일단 통찰력을 가지면
더욱 불행해지기 마련이다.
기만하거나 물러설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에밀 시오랑)
- 프레데리크 시프테 저, <우리는 매일 슬픔 한 조각을 삼킨다>, 서문에서.
....................

 

 

다시 정리한다.

 

 

에밀 시오랑이 쓴 이 글은 <모스크바 일기>의 서문에 있는 게 아니라
<우리는 매일 슬픔 한 조각을 삼킨다>의 서문에 있는 것이다.

 

 

 

 

 

 

 

 

 

 

 

 

 

 

 

.....................................................................................................
죄송합니다. 저의 실수를 너그럽게 이해해 주세요.

 

 

 

 


댓글(6)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ella.K 2015-02-14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런 의미에서 좋아요 한 방 제가 했어요.ㅋㅋㅋ

페크pek0501 2015-02-14 13:43   좋아요 0 | URL
에공... 빠르시다.
어떻게 그렇게 빠르실 수 있죠?

님에게 우정을 팍팍 느끼는 순간입니다.^^


2015-02-14 2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15 1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5-02-15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당연히 이해하지요^^ 그럴수도 충분히 있습니다~~~
이제 주말이 끝나가고 있어요. 이번 주말은 유난히 아쉽기만 합니다.
멈춰라 얍!!!

페크pek0501 2015-02-16 14:15   좋아요 0 | URL
호호호~~~
제가 실수한 것을 아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릅니다.
그냥 넘어가면 제 글이 항상 엉터리라는 인상을 남길 수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정직하게 신고를 한 것입니다.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그분들에게 감사드려요. 모른 척해 주셔서...
그런데 그런 건 알려 주셔도 좋지요. 비밀댓글로 알려 주시면 더 좋고요.

저도 월요일이 싫어요. 흐흑~~
저는 2월 말까지 봄방학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