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시해서 소중한 : 뭐가 그렇게 바쁜지 하루가, 일주일이, 한 달이 후딱 지나간다. 이렇게 계속 살아도 되는 건지, 생활의 수정이 필요한 건 아닌지,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떠서 내 나이가 많아진 것에 깜짝 놀라게 되는 날이 있는 건 아닌지 종종 생각한다.

 

 

뭔가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가 아닌가 하고 걱정하며 망설였던 삼십 대 초반의 나를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하루를 사는 일은 지난날의 어리석은 자신을 발견하는 일인 듯 여겨진다. 

 

    

내가 매주 해야 할 일주일치 일이 정해져 있는데, 늑장을 부리다간 다 하지 못하는 수가 있어 발 빠르게 움직이며 산다. 매주 이곳 서재에 글을 올리는 것도 발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수업 준비하고, 수업하고, 혼자 계신 어머니를 보러 친정에 가고, 집안일 하고, 운동하고, 책을 보고, 글을 쓰고, 블로그에 들어와 보고... 어젠 두 욕실 청소하느라 힘을 다 뺐고 그랬더니 팔이 아프고... 등등.

 

 

시시한 삶이 계속되고 있다. 어쩌면 시시해서 소중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2. 아껴 읽고 싶은 : 빨리 먹지 않고 천천히 아껴 먹고 싶을 땐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이다. 맛있는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

 

 

다음의 글이 담겨 있는 책을 천천히 아껴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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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열정이 곧 시가 되는 것은 아니나, 삶에 대한 열정에서 태어나지 않는 시는 없다. 문장이 서툴거나 비유가 식상하다는 것은 그리 큰 흠이 되지 않는다. 문제는 시 쓰는 사람이 도무지 자기 삶과 갈등이 없다는 데 있다. 시는 갈등을 먹고 소화하고 배설하는 과정으로 지속된다.(162쪽)

 

시의 의의는 평범한 가운데 깃들인 비범함을 발견하는 데 있다. 그 발견은 언제나 구체적이다. 그 구체성은 내면 감정의 발로가 아니라 외부 현실의 발견에 의해 획득된다. 시는 당구로 치면 ‘스리쿠션’이고 바둑으로 치면 ‘성동격서聲東擊西’이다. 요컨대 시의 언어는 항상 ‘간접적’으로 제시된다.(162~163쪽)

 

시를 읽는 것은 읽는 사람 자신의 삶을 읽는 것이다. 시는 우리가 미처 짐작하지 못한 진실에 눈뜨게 해 준다. 우리 삶은 미세한 실핏줄들로 얽혀 있다. 나날의 습관과 고정관념에 가려 보이지 않는 그 실핏줄들은 끊임없이 삶에 영양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실어 나른다. 시를 쓰는 것은 바로 그 미세한 혈관들의 지도를 만들어내는 일이다.(163쪽)
- 이성복, <고백의 형식들>에서.
....................

 

 

여기서 ‘시’를 ‘문학’으로 읽어도 되리라.

 

 

 

 

 

 

 

 

 

 

 

 

 

 

 

 

 

 

 

 

 

 

 

3. 통증 : 테니스 선수들이 잘 걸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테니스 엘보. 이 병으로 팔이 아파 고생하고 있다.

 

 

그저께 병원에 가서 팔에 주사 두 대를 맞았다. 아팠다. 아팠지만 참았다. 이런 주사 정도는 백 대도 맞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내가 무서운 건 당뇨병이나 암 같은 거지 이 정도의 주사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내가 통증을 잘 참는다고 생각했는지 의사가 물었다.

 

 

“아프지 않으세요?”

“아파요.”

“잘 참으시네요.”

“(...)

 

 

내가 안 참으면 어쩔 건데? 이 나이가 주사가 아프다고 소리라도 지를 수 있는 나이인가? 애도 아니고. 이십 대도 아니고.

 

 

애 낳을 때의 통증에 비하면 주사 바늘은 아무것도 아닌 거지. 출산 시의 통증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다. ‘총 맞은 무릎에서 깊숙이 박힌 총알을 빼낼 때의 통증.’ 이에 비하면 주사는 총 맞은 무릎을 살짝 건드렸을 때의 통증이랄까.

 

 

총 맞은 무릎을 살짝 건드렸을 때와 깊숙이 박힌 총알을 빼낼 때의 통증의 차이. 이 차이를 생각하면 주사 바늘은 아무 것도 아닌 거지.

 

 

의사는 나에게 팔의 상태가 심각하니 6개월 정도 병원에 다녀야 완치된다고 말했다.

 

 

괜  찮  다. 완치되는 조건이라면 이런 주사 정도는 얼마든지 맞을 수 있다.

 

 

하도 낫지 않아서 병원을 바꿔 봤다. 이번 병원은 아는 영어 쌤이 본인이 효과를 봤다고 추천한 병원이라 믿음이 가네. 손님들이 많아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는데 그래서 더 믿음이 가네.

 

 

목 디스크와 허리 디스크에 이어 오십견에 이어 이젠 테니스 엘보까지.

 

 

참 가지가지 하는구나. 

 

 

 

 

 

 

     

4. 다행인 것은 : 며칠 전, 신문에서 같은 내용을 다룬 영화와 소설을 비교해 쓴 어떤 필자의 글을 읽고 든 생각.

 

 

‘참 글을 잘 쓰는구나, 내가 이렇게 쓰려면 얼마나 더 공부를 해야 할까?’

 

 

기가 죽네. 이름 있는 일간지에 연재할 만큼의 역량이라니. 그 역량의 산은 높고 높겠지.

 

 

내가 내 글을 과대평가하지 않는 이유. 글 잘 쓰는 사람들의 글을 매일 읽고 매일 기가 죽으니까. 이곳 알라딘 서재에서만도 글을 잘 쓰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읽고 기가 죽으니까.

 

 

가야 할 길은 먼데 내 걸음은 더디다. 하지만 먼 길을 꼭 가야 하는 건 아니다. 더디게 가는 재미도 있으니까. 더딘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재미가 있지. 그리고 이게 나에게 맞는 신발이라는 게 중요하다. 내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살 순 없잖아.   


  
다행인 것은 책은 여전히 재밌고, 책 읽다 보면 여전히 글을 쓰고 싶어진다는 것.

 

 

확인해 보니 이곳 알라딘에서 구입한 책은 총 444권이었다. 동네 서점에서도 많이 샀으니 그 이상이겠다. (알라딘에서 2002년부터 책을 구입하기 시작했고, 내 서재가 생긴 것은 2009년이었다.)  

 

 

그런데 내가 알라딘의 내 서재가 생긴 다음부터 책을 많이 사기 시작했을까? 또 알라딘의 내 서재가 생긴 다음부터 책을 많이 읽기 시작했을까?

 

 

아니다. 오히려 서재가 생긴 뒤에 책을 덜 샀고 책을 덜 읽었다. 여러 가지의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예전에 비해 체력이 약해진 점이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은 서머싯 몸의 <면도날>이란 소설이다.

 

 

 

 

 

 

 

 

 

 

 

 

 

 

 

 

 

 

 

 

 

 

 

 

5. 일상의 아름다움 : <면도날>을 266쪽까지 읽었다. 인상 깊은 구절이 많아 밑줄을 그어 놓았다. 그중 하나를 소개하면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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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음 날 오전을 무척 즐겁게 보냈다. 먼저 뤽상부르 공원에 가서 한 시간쯤 그림을 감상하다가, 공원 여기저기를 한가롭게 거닐면서 젊은 시절에 대한 추억에 잠겼다.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었다. 좋아하는 작가에 관해 열심히 토론하며 둘씩 짝을 지어 자갈길을 걸어가는 학생들도, 보모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굴렁쇠를 굴리며 노는 아이들도, 볕이 따사롭게 비치는 자리에 앉아 조간신문을 읽는 노인들도 모두 예전 그대로인 것 같았다. 벤치에 앉아서 식료품 가격이나 하인들의 잘못된 행실에 관해 수다를 떠는 중년 과부들도 그대로였다.(96쪽)
- 서머싯 몸, <면도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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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왜 좋으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잘 설명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이런 일상 풍경의 스케치가 그냥 좋다. 그냥 끌려서 여러 번 읽게 된다.

 

 

내가 또 하나 설명할 수 없는 게 있다. 비 오는 게 좋은 이유.

 

 

밤에 비가 오는 걸 보면 좋아서 마음이 공중에 붕 떠 있는 느낌을 갖는다.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건 요기까지다. 그 이상은 불가능. 

 

 

지금은 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비가 와서 좋은 이유를 글로 써 보려고 한다. 그리고 빗소리를 글로 나타내 보려고 한다. 언젠가는.


 

 

 

 

 

 
6. 인간의 오해 : 오해하기 좋아하는 건 인간의 특징인 듯하다.

 

 

<면도날>에서 래리(남자)와 이사벨(여자)이 방에서 나오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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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가자.”
래리는 방에서 나와 문을 잠갔다. 그가 1층에 있는 사내에게 열쇠를 건네자, 사내는 두 사람을 능글맞은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사내가 자기들이 뭘 했다고 생각하는지 이사벨도 짐작이 갔다. 그녀가 말했다.
“저 늙은 남자는 분명히 내 순결을 의심하고 있을 거야.”(128쪽)
- 서머싯 몸, <면도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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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녀가 한 방에서 나오는 걸 보면 그렇고 그런 상상을 하는 것. 우리 모두 그렇지 않은가.

 

 

어쩌면 진실의 얼굴보단 가짜의 얼굴을 보며 살 때가 더 많은 게 우리의 삶일지도.

 

 

 

 

 

 

 

7. 인간이란 : 서머싯 몸이 이해한 인간을 더 감상해 보자.

 

 

범죄자 같은 사람을 사귀는 이유는?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도 자기 자신한테만은 해롭게 굴지 않을 거라는 착각 때문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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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에 빠지면 갖가지 이유를 만들어 내 자신의 행동이 옳다고 스스로를 납득시킨다. 나는 그렇기 때문에 많은 결혼이 불행한 결말로 끝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상대가 다른 사람한테는 아무리 나쁜 짓을 하더라도 자신에게만은 그러지 않으리라고 확신한다.(163쪽)
- 서머싯 몸, <면도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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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범죄를 저지르는가? 질적으로 나쁜 사람이기 때문인가?

 

 

어떤 기질 때문에 잘못을 저지르기도 하는 게 인간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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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이상한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 범죄자들은 피나게 노력해서 기발한 계획을 짜 놓고는 결국 그것 때문에 감방에 들어가지. 그리고 감방에서 나오기가 무섭게 다시 똑같은 일을 저지르길 되풀이하고 또 다시 감방에 들어가. 만일 그만한 노력과 영리함과 자원과 인내심을 다른 정직한 일에 쏟는다면, 남부럽지 않은 위치에 올라 꽤 잘살 수 있을 거야. 하지만 그들은 태어나길 그런 사람으로 태어난 거야. 범죄를 좋아하는 거지.”(147~148쪽)
- 서머싯 몸, <면도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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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모든 인간을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는 게 내 결론.

 

 

 

 

 

 

 

8. 적정선 :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비뚤어진 사랑이 될 때가 있다. 아들의 마음을 무시한 채 아들이 결혼할 배우자를 정해 주며 결혼하라고 강요하는 어머니. 아들이 싫다고 하는 데도, “무슨 일이 있어도 네가 아버지의 회사를 물려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어머니.(어느 드라마에서.) 

 

 

“다 너의 행복을 위해서야.”라고 말하면서.

 

 

자식은 이렇게 항변할 수 있다. “저의 행복을 위해서라고요? 저처럼 살아 보세요, 행복한지. 저는 어머니로 인해 불행한 적이 많았지 행복한 적이 없다고요.”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말한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사랑에 관한 내 생각. 많이 사랑하고 조금 이해하는 것보다 조금 사랑하고 많이 이해하는 게 낫지 않을까?

 

 

사랑에 관한 내 생각. 사랑이란 본인이 절실하게 원할 땐 선택권을 주는 것.

 

 

사랑에 관한 내 생각. 사랑이란 상대를 웃게 만드는 것.

 

 

사랑에 관한 내 생각. 돈가스를 튀길 때처럼 사랑을 줄 때에도 적정선이 있는 게 아닐까? 덜 익어도 먹을 수 없고 타서도 먹을 수 없는 돈가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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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공이 공 선생에게 물었다. “자장과 자하 두 사람 중 누가 더 뛰어납니까?” 공 선생이 대꾸했다. “자장은 좀 지나쳐서 문제고, 자하는 좀 미치지 못해서 문제지.” 자공이 궁금한 듯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자장이 더 낫다는 말입니까?” 공 선생이 대꾸했다. “그게 아니지. 말을 그대로 알아듣지 말게. 지나치는 것은 결국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은 것일세.”(252쪽)
- 신정근,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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過猶不及. 지나치나 미치지 못하나 그게 그것이라는 공자님의 말씀을 되새겨 본다.

 

 

 

 

 

 

 

 

 

 

 

 

 

 

 

 

 

 

 

 

 

 

9. 작전상 무심함 : <마음사전>에선 무심함의 종류를 일곱 가지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기막힌 발견이다. 저자의 그 발견에 경이를 표하고 싶다.

 

 

일곱 가지 중에서 ‘작전상 무심함’이란 게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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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상 무심함 - 관계의 질량보존의 법칙을 믿고 적극 활용하려는 그는, 스스로가 무심해야 그쪽에서 관심을 드러내리란 계산을 철저히 하고 있다. 실은 아주 섬세히 모든 걸 관찰하지만, 모르는 척한다. (...) 일부러 무심해 보이기 위해, 대화를 하면서도 창문 쪽을 응시하지만, 자신의 얼굴을 비춰 보며 자신의 표정과 헤어스타일 같은 것을 슬쩍 점검해본다. 잘 보이고 싶어서.(267쪽)
-김소연, <마음사전>에서.
....................

 

 

작전상 무심함, 따뜻한 무심함, 호방한 무심함, 이기적 무심함, 유니크한 무심함, 무심한 무심함, 무심하기엔 너무 쩨쩨한 당신 등에 대한 글을 읽고서 나는 어떤 무심함을 가지고 있는지 점검해 봤다.

 

 

 

 

 

 

 

 

 

 

 

 

 

 

 

 

 

 

 

 

 

 

10. 우려먹으며 : 특이한 건가? 요즘 난 여행이 싫다. 귀찮아서 싫다. 집에 있는 게 좋다. 외국 여행을 하기 위해 친구들끼리 계를 하는 이들도 있는데. 그런 그들의 활력이 보긴 좋다.  

 

 

책 속으로 들어가는 여행은 좋다. 이 책, 저 책을 여행하며 사는 중이다. 눈으로 하는 책 여행을 좋아하니깐 실제로 발로 다니는 여행을 싫어하는 게 아닐까? 뭔가 하나에 빠지게 되면 그것이 알맹이가 되고 다른 모든 것들은 그것의 껍데기에 불과해지는 게 아닐까? 마치 사랑에 빠진 여자가 사랑이 삶의 중심이 되고 그 나머지는 사랑의 배경이 될 뿐인 것처럼.

 

 

나의 글쓰기는 알맹이인가 껍데기인가? 무엇이 내 삶의 알맹이이고 무엇이 껍데기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알맹이를 껍데기처럼, 껍데기를 알맹이처럼 여기며 사는 건 아닌지. 

 

 

모든 건 한때, 공부도 때가 있는 것 같다.

 

 

한 달에 열 권씩 책을 읽었던 삼십 대 초반에 나는 늘 그렇게 읽으며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늘 ‘빈 시간’이 똑같이 생길 줄 알았고, 늘 열정이 똑같을 줄 알았고, 늘 체력이 똑같을 줄 알았다. 독서 노트에 기록하면서 읽은 책이 4백 권이 되었을 때, 이런 속도라면 천 권이 금방 될 줄 알았다.

 

 

언제부턴가 그때 일 년 동안 읽었던 책의 양을 몇 년에 걸쳐 읽어야만 되는 속도로 책을 읽게 되었다. 과거에 내가 독서광이었다면 현재의 나는 책광일 뿐이다. 

 

 

책을 많이 읽던 그때가 중요한 시간이었던 걸 그땐 몰랐다.

 


그 시간에 읽은 책들을 이렇게 우려먹으며 살게 될 줄 몰랐다.

 


한약을 여러 번 우려먹듯이 내가 읽은 책들을 우려먹으며 글을 쓰고 있다.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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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5-01-24 0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사, 침 맞는거 싫어요. 저도 모르게 그만 `아` 소리가ㅎ
이 나이에는 그저 조용히 있어야하는거죠.ㅜㅜ
지금까지 한의원에서 침 맞은적이 없네요.

저도 비 오는 날 좋아해요. 특히 카페에 앉아 비 내리는 창밖 풍경 보고 있으면 꺅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김연수의 <사월의 미 칠월의 솔> 읽고나서 더욱요^^

범죄자는 범죄를 좋아하는구나... 스릴을 맛보는걸까요?

달콤한 주말! 여유 만끽해요, 우리^^

페크pek0501 2015-01-24 14:42   좋아요 0 | URL
그 병원은 통증의학과의원이에요.

범죄자는 뭔가를 얻기 위해 천천히 오르는 계단 말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싶은 것 아닐까요. 일확천금을 좋아하는 성향이랄까요.

님도 비 오는 날 좋아하시는군요. ^^ 우리는 비슷... ^^

요즘 활력 넘치는 님의 그 정기를 제가 좀 받게 해 주세염...


다크아이즈 2015-01-24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면 안 되는데 우리 나이가 그럴 시기
성한 곳이 없는 몸으로 굳건히 글을 쓰시는 페크님 파이팅~~^^

페크pek0501 2015-01-25 15:27   좋아요 0 | URL
하하~~ 오십견이 다 나았는가 싶더니 또 새로운 병이...

테니스 엘보가 다 나으면 또 어떤 새로운 병이 생길지 몰라요.
우리 조심하자고요. 고맙습니다. ^^

hnine 2015-01-30 0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해요. 적정선에 관한 내용은 요즘 저도 자주 생각하는 거예요.

깊은 숨 한번 쉬고 갑니다.

페크pek0501 2015-01-31 22:31   좋아요 0 | URL
하하~~ 공감하시는 분 만나니 반갑네요.^^

독서도 적당히 해야지 적정선을 넘으면 건강을 해칩니다.
취미 생활이란 것도 정신 건강을 위해 좋은 거지만
지나치게 시간을 많이 할애하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할 시간이 모자라 삶이 엉망이 되잖아요. 저도 적정선을 지키며 사는 게 힘들 때가 있어요.

반갑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