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 버나드 쇼 저, <쇼에게 세상을 묻다>

 

 

 

 

 

 

 

 

 

 

 

 

 

 

이 책은 '모르면 당하는 정치적인 모든 것'이란 부제가 달려 있다.

 

 

 

버나드 쇼의 세계관을 집대성한 말년의 역작. 이 책에서 저자는 일생 동안 쌓은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현대 사회의 정치적인 모든 것을 낱낱이 드러낸다. 버나드 쇼의 표현대로라면, "무지한 노인네가 그 동안 공부하고 일평생 세상사람들과 부딪히고 냉엄한 현실을 겪으면서 가까스로 알게 된 기초적인 사회정학을 그것조차 모르는 더 무지한 사람들과 나누려는 시도"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셰익스피어 이래 최고의 극작가"이자 영국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사상가로서 버나드 쇼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직까지도 숱하게 인용되는 그의 명언들이 과연 어떤 사상적 맥락 속에서 탄생한 것인지도 가늠해 볼 수 있다.(알라딘, 책소개)

 

 

내가 이 책을 구입한 것은 ‘차례’에 나와 있는 다음의 문구를 읽고서 끌렸기 때문이다.

 

“현명함은 경험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받아들이는 능력에 비례한다.”

“도둑질은 도둑이 하면 죄가 되지만 금융가들이 하면 능력이 된다.”

“의지와 지식이 있는 한 사람이 의지도 지식도 없는 열 사람을 항상 이기기 마련이다.”

“세상에 황금률 따위는 없다는 것이 바로 황금률이다.”

“우리 사회는 낙관론자와 비관론자를 모두 필요로 한다. 낙관론자가 비행기를 발명하면 비관론자는 낙하산을 발명한다.”

 

 

이 책을 사고 뿌듯했다. 정치, 경제, 종교, 문화 전반의 문제를 명쾌하게 풀어내는 버나드 쇼의 입담을 감상하는 일은 즐겁다. 세상을 통찰한 버나드 쇼(1856~1950)의 시각은 지금도 유효하다.

 

 

 

밑줄긋기

 

 

 

우리 중 최고라는 사람도 99퍼센트는 군중에 속하고 1퍼센트만 적임자에 속한다. 그래서 자기가 아는 몇 가지가 다인 줄 알고 자기가 모르는 수많은 것들은 받아들일 여유가 전혀 없는 사람들이 ‘자만’이라는 천박한 질병에 시달린다. 나는 몇 가지는 매우 잘한다. 하지만 그 밖의 분야에서 구제불능의 얼간이나 다름없는 내 모습을 보며 나의 자부심은 산산조각나고 만다. 결국 군중의 권리를 옹호하는 것은 나 자신의 권리를 옹호하는 셈이다. - 51쪽~52쪽.

 

 

 

 

 

 

 

현재 신문을 보면 한 가구당 소득은 주당 40실링인데 그 중 14실링이 임대료로 나간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땅주인이 너무 많은 몫을 가져간다고가 아니라 자기들 수입이 너무 적다고 불평한다. 그도 그럴 것이 지주의 권리는 집행관과 브로커, 경찰, 심지어 모든 육해공군의 비호를 받기 때문이다. 임대료를 내고 남은 돈으로 사람들이 소비를 할 수 있어야 노점 상인들도 임대료를 낼 수 있게 된다. 부자 의원들의 재산은 노동자들에게 임대료를 받고 그들을 저임금으로 고용한 결과다. - 65쪽~66쪽.

 

 

 

 

 

 

 

지금의 우리 사회처럼 생산수단이 사유화되고 소득분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사회는 계급사회로 가기 마련이다. 계급사회에서는 사회구성원들이 자신의 소득수준을 넘어서는 직업을 선택할 가능성을 철저히 차단당한다. 이런 사회에서 우리를 괴롭히는 무능력과 실패는 대부분 자연스러운 결과가 아니다. 둥근 구멍에 네모난 말뚝을 끼우려는 사회적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다보니 나타난 결과다. - 83쪽.

 

 

 

 

 

 

 

만약 은행고객들이 금융이 무엇인지, 그리고 은행은 어떻게 해서 호화로운 건물을 사용하면서 고객들에게 그렇게나 많은 서비스를 공짜로 제공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제대로 배웠다면, 아마 다르게 행동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학교에서 반드시 가르쳐야 할 것은 다름 아닌 시민으로서의 자질이다. 그러나 학창시절에 기껏 배우는 것이라고는 사어가 된 라틴어로 유베날리스의 외설스러운 풍자시를 읽는 것뿐이다. - 145쪽.

 

 

 

 

 

 

 

군인들이 모두 전쟁에 찬성하고 민간인들은 전쟁에 반대할 것이라고 단정하면 곤란하다. 그 반대가 진실에 더 가깝다. - 225쪽.

 

 

 

 

 

 

 

H.G. 웰스는 우리 젊은이들이 영웅적인 모험심을 가져야만 한다고 강력히 설득하면서 지혜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그러한 기회가 없다면, 젊은이들은 정치적 잘못을 저지르거나 헛된 스포츠에 인생을 낭비할 것이다. ‘악마는 노동을 게을리 하는 자에게 해코지한다’는 격언은 ‘자질이나 재능을 썩히고 있는 자’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것이다. - 228쪽.

 

 

 

 

 

 

 

우리는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전쟁과 우상화된 정복자 개념뿐만 아니라 실제 전쟁을 치르는 살아있는 인간을 하나의 인간 유형으로서 고찰해야 한다. 우리가 흑인, 유색인, 황인, 백인이라고 부르는 다양한 인종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문명화된 사회에는 군인, 경제인, 종교인, 과학인 등이 존재하고 정치가는 이들 각각에 대한 지식과 연구가 필요하다. 어떤 이유로든 이들을 공통된 인간성으로 뭉뚱그려 생각하는 것은 문제를 일으킨다. - 228쪽.

 

 

 

 

 

밑줄긋기는 요기까지...

더 읽지 못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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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을 쇠러 2박 3일, 지방에 갔다옵니다.

여러분, 설날 즐겁게 보내세요.

저도 즐겁게 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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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아이즈 2013-02-12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크언냐도 설 잘 보내셨나요?
저도 오늘에서야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비밀 댓글 ㅋ) 무플 방지에 제가 먼저 앞장서야 했는데 한 발 늦어서 죄송합니다.
저도 오랜만에 들렀답니다. 뭐 댓글 없어도 글만 좋음 됐지 넘 신경 쓰시지 마시어요. 우리가! 있잖아요^^*

페크pek0501 2013-02-14 12:5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아휴, 웃겨요.
우리가 있잖아요, 라는 말에 감동해요. 아주 좋은 말이에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요즘 팜 님의 잘 나가는 글발을 축하드립니다.^^

종이달 2022-05-20 1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페크pek0501 2022-05-24 12:5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