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려면 우리가 갖고 있는 고정 관념을 깨는 것부터 해야 한다. 다음 글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고독’은 ‘외로움’이란 고정 관념을 깨고 ‘평온함’으로 받아들이고 ‘사람들로 붐비는 장소’는 ‘혼잡함’이란 고정 관념을 깨고 ‘축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최초 정념에 반드시 동의해야 한다면 다른 방향으로 동의해보라고 에픽테토스는 제안한다. 정념에 다른 이름을 붙여라. 홀로 있을 때 느끼는 고독에 평온함이라는 이름을 붙여라. 사람들로 붐비는 장소에 가면 그 상황에 축제라는 이름을 붙이고 “모든 것을 만족스럽게 받아들여라.” 정신 승리라고? 물론 그렇지만, 이건 도움이 되는 정신 승리다. 어차피 우리의 정신은 늘 현실에 농간을 부린다. 그런 농간을 잘 활용하면 좋지 않겠는가?

- 에릭 와이너,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412쪽.

 


⇨ 예를 들어 모임에서 A라는 친구가 B라는 친구를 망신 주었다고 가정하자. 우리가 B라면 망신을 당해 자존심이 상하고 화가 치밀어 A에게 싸움을 걸지 모른다. 이때 위의 글을 떠올리고 이렇게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A는 나에게 망신을 줌으로써 자신에게 덕이 없음을 친구들 앞에서 보여 줬다. 지금은 속이 시원할지 모르지만 내일이면 후회하며 내게 미안해할 것이다. 그걸 알기에 나는 여기서 미소 지으며 당당히 퇴장하겠다. 때린 놈은 다릴 못 뻗고 자도 맞은 놈은 다릴 뻗고 잔다는 속담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라고.


문제는 우리가 이렇게 생각하고 퇴장할 정도로 그릇이 큰 사람인가 하는 점이다. 


나야말로 그릇이 큰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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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2-07-18 12: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르게 생각하는 게 무척 어렵습니다. 습관과 프레임은 정말 무섭거든요~

페크pek0501 2022-07-18 13:36   좋아요 0 | URL
습관이 우리의 인생을 좌우하지요. 인간은 습관의 노예인 듯...

프레이야 2022-07-18 13: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르게 생각하기. 어제도 오늘도 요즘 저를 잡고 있는 생각에 또 힌트가 되네요. 현명한 생각입니다. 꽃이 넘나 이뻐요.

페크pek0501 2022-07-18 13:41   좋아요 1 | URL
코로나로 2년 넘게 만나지 못한 선배 작가가 뒤늦게 제 책의 출간을 축하한다면서
만날 때 꽃을 갖고 나와 주었어요. 깜짝 이벤트 같았어요.

날씨가 더워 걷기 운동이 힘들어 벌써 가을을 기다립니다.^^

겨울호랑이 2022-07-18 13: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주어진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는 방법과 함께 주변의 상황에 좌우되지 않도록 자신을 세우는 것 또한 중요하지 않나를 생각하게 됩니다. 어쩌면 역발상도 자극에 대한 다른 반응인만큼, 때로는 동요되지 않는 평정심 유지가 좋지 않을까도 생각하게 됩니다...

페크pek0501 2022-07-19 13:23   좋아요 1 | URL
인간이란 상황에 따라 태도를 달리하게 되니 문제예요. 한 순간만 잘 참으면 시간 지나 침착하게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나쁜 상황에 처하면 행동부터 하게 되지요.
평정심 유지가 어려울 때가 있어요.^^

2022-07-18 2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19 1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