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자책 :

<클래식은 처음입니다만>이라는 전자책이 생겨 노트북으로 읽게 되었다. 나도 드디어 전자책 세계에 입성한 것이다. 전자책은 처음 사용해 본다. 글자를 크게 키워 읽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 같다. 내가 앞으로 애용하게 될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최영옥, <클래식은 처음입니다만>

 

 

 

 

 

2. 오디오북 :
오디오북은 3년째 애용자다. 2018년 여름부터 오디오북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눈의 피로가 없는 독서를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오디오북은 누워서 들을 때가 많아 독서 시간이 휴식 시간처럼 느껴진다. 그동안 구매한 오디오북은 77권이다. 최근 재밌게 들은 오디오북이 있는데 다음 두 권의 소설집이다.

 

 

 

 

 

 

 

 

 

 

 

 

 

 

 

 

 

 

 

 

 

 


장류진, <일의 기쁨과 슬픔>은 6시간 15분 동안 전문을 읽어 주는 오디오북이다.

 

박상영 외, <2019 제10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은 8시간 35분 동안 전문을 읽어 주는 오디오북이다. 이건 종이책으로도 구매했다.

 

난 오디오북을 폰에 저장하여 듣는다. 편리하다.

 

 

 

 

    

3. 불편한 진실 :
오늘 북플에 들어갔더니 ‘7년 전 오늘, 페크(pek0501)님이 남겨주신 글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다음 글이 나와 있었다.

 

제목 : 불편한 진실

 

슬픔은 장례식 뒤에 오는 것.’이란 말을 어느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이 말은 유가족이 장례식에선 슬퍼하지 않다가 장례식이 끝나고 나면 그제야 슬픔을 느끼게 된다는 말이겠다. 친척의 장례식장에 갈 때마다 그 말이 맞는 것 같이 생각되었다. 장례식장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가운데 웃고 떠드는 소리에 도무지 고인의 죽음을 슬퍼할 여유가 없는 곳처럼 되어버리기 일쑤다. 내 사촌들과 모여 앉아 있으면 오랜만에 만나는 사촌들의 모임인 양, 웃음꽃이 만발하는 잔치인 양 시끌벅적하다. 그곳엔 슬픔은 없고 즐거움이 파도처럼 춤춘다. 헤어지면서 누군가가 “우리 또 언제 만나지?” 하고 물었을 때 나는 맘속으로 이렇게 응수했다. ‘또 누가 죽어야 만나지.’

 

오늘 생각한 것. 친척 중 누군가가 죽게 되어야만 사촌들이 만나게 되는 이 불편한 진실에 대하여.

 

(7년 전 11월 20일에 쓴 글이라고 한다.)

 

 

 

 

 

4. <논어>에 딴지를 :
예전에 읽은 적 있는 <논어>를 이번 해에 출간된 신간으로 구매해서 읽고 있다. 좋은 글이긴 하지만 내가 딴지를 걸어 봤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자신의 무능함을 근심하지,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음을 근심하지 않는다.”』(204쪽)

 

내 생각 : 자신의 무능함을 근심할 필요가 뭐 있나. 무능하면 무능한 대로 살면 되지. 우리 모두가 유능해야 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일의 원인을 자기에게서 찾고, 소인은 남에게서 원인을 찾는다.”』(205쪽)

 

내 생각 : 냉철한 사람은 일의 원인을 무턱대고 자기나 남에게서 찾지 않고, 상황을 잘 살펴서 누구에게 잘못이 있는지 판단할 것 같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많은 사람들이 미워한다 해도 반드시 잘 살펴보아야 하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해도 반드시 잘 살펴보아야 한다.”』(207쪽)

 

내 생각 : 이건 무조건 맞는 말일세. 아무리 많은 이들이 옳다고 여기더라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다수의 생각이 늘 옳은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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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0-11-20 18: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전자책은 가끔씩 마음이 급하면 사는데, 오디오북은 아직 써보지 않았어요.
3년전부터 많이 쓰고 계시다니, 저도 다음엔 한 번 시도해봐야겠어요.
TTB처럼 읽어주는 프로그램이 전자책에도 있을거예요. 오디오북과는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편리한 기능이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빨간 단풍나무 사진 참 예뻐요.
오늘은 진짜 추워요.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페크pek0501 2020-11-20 21:32   좋아요 1 | URL
오디오북을 우연히 구매하게 되었는데 성우가 글을 읽어 주니 귀에 쏙쏙 들어오는 거예요. 미리듣기, 가 있어서 미리 들어보고 사는데, 저는 성우의 목소리도 중요한 변수로 생각하고 구매해요. 남성 목소리보단 여성 목소리가 듣기 좋더라고요.
위에서 제가 말한 두 소설집부터 오디오북 구매해 보시면 아마 편리하다고 애용하게 될 거예요. 저는 잠자는 시간 전에 40분쯤 즐겨 들어요. 좋은 단편 소설은 며칠 간격을 두고 반복해 듣기도 한답니다. 종이책보다 반복 독서하기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오늘 어찌나 춥던지 덜덜 떨며 걸었어요. 이제 옷을 든든하게 입고 다녀야겠더라고요. 이제 겨울로 가는 길목 같습니다. 푹 쉬시고 내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0-11-21 0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장례식장에서는 슬퍼하기 어렵다니, 그때는 정신이 없어서 더 그렇겠지요 그게 끝나고 나면 없는 사람을 떠올리고 슬퍼하겠습니다 사촌은 쉽게 만나기 어렵지 않나 싶기도 해요 사촌과 친하게 지내는 사람도 있겠지만... 공자가 한 말이라 해도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아도 괜찮겠지요 지금에 맞게 여러 가지 생각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또 주말이네요 페크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0-11-21 13:21   좋아요 1 | URL
장례식장이 잔칫집 같아서 제 기분이 들떠 있기도 했답니다. 그러다가 고인을 떠올리면 슬퍼지지요.
사촌들은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에서 주로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각자 너무 멀리 떨어져 살다 보니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만나게 되질 않아요.

희선 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댓글 고맙습니다.

stella.K 2020-11-21 17: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장례식에 누군가 와 주면 고맙더군요.
아무도 안 오면 얼마나 서글프겠습니까?
와서 잠시나마 슬픔을 잊는 것도 나쁘진 않더군요.
성경에도 잔치집에 가기 보다 상가집에 가기를 더
좋아하라고 하던데 일견 이해가 가요.
슬픔은 장례 이후에 해도 늦지 않더군요.
장례식 시간 보다 슬퍼할 시간이 더 길거든요.
장례식에라도 와주는 친척이 있다는 건 고마운 일인 것 같습니다.

저 붉은 단풍도 지금은 다 떨어졌겠군요.
제 방 창문을 통해 나무 한 그루가 보이는데
이번 비로 다 떨어졌더군요.
한동안 비가 안 온다 싶더니 이번엔 여름비 못지 않게 내리더군요.

페크pek0501 2020-11-22 12:07   좋아요 1 | URL
오랜만이십니다.
결혼식은 축의금만 주더라도 장례식장은 꼭 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오늘도 전국 비가 온다니까 단풍이 더 많이 떨어지겠어요.
요즘 뜸하셔서 왠인일가, 했습니다. ㅋ 좋은 날 보내세요. 반가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