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미 예찬 - 고요함의 멋과 싱거움의 맛, '담백한' 중국 문화와 사상의 매혹 ㅣ 산책자 에쎄 시리즈 5
프랑수아 줄리앙 지음, 최애리 옮김 / 산책자 / 2010년 1월
절판


"서로 다른 맛들은 누구나 알 수 있지만", '중심'(또는 도)의 싱거움이야말로 "가장 음미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것은 무한히 음미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다시 쓰기 시작했다. -10쪽

(...)중국 문화에서는, 무미가 하나의 가치로 인정된다. 그것도, 가운데요 바탕을 이루는 가치로 말이다. 이러한 발상은 이미 고대 사상에서부터 중요한 것으로, 현인의 초상화를 그리는 일에서건 도를 논하는 일에서(12)건 마찬가지였다. 그리하여 그것은 중국인들의 미학적 전통을 풍부하게 만들어왔으니, 중국에서 발전한 예술들은 그러한 직관의 소산인 동시에 그 근본적 맛없음을 한층 더 감지될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그렇다. 중국 예술의 사명은 바로 그 무미를 드러내는 것이다. 음률과 시가와 회화를 통해, 무미는 체험이 된다. -11쪽

스승은 자신을 지혜나 학식을 가진 자로 묘사하지 않으며, 이미 성취한 것들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다. 그것은 단지 겸손에서만이 아니라, 중요한 것은 바로 그러한 갱신과 지속의 반복 속에 있는 긴장이기 때문이다 - 이 부단한 향상심은 그 안에서 자신의 목표(그의 '행복)를 발견하며, 삶을 젊음 가운데, 정진 가운데 유지한다.-18쪽

맛은 대립시키고 분리시키지만, 맛없음은 현실의 다양한 양상들을 연결시키고 서로 열어주며 소통하게 해준다. 그것은 다양한 양상들의 공통점을, 그리고 그 근본적인 성격을 보여준다.-45쪽

덧없는 인상, 하지만 그와 동시에 영속성, 순수성, 정신적 차원, 그리고 '황량한 잿빛 분위기'-이 모든 것이 예술 작품 가운데 자리 잡기 시작하는 담백함이라는 기호의 보완적 면모들이다. -59쪽

담의 '아득함'은 모종의 내적 여정을 통해서만 도달 가능하며, 동시에 담은 그 여정을 용이하게 해준다. 그러므로 담의 기호는 기호의 '본연의' 소명, 즉 재현을 수행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탈재현의 기능을 한다. 그 '너머'는 상징적이지 않다. -129쪽

담담함은 일종의 선동이 된다. -1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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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프트파워 전략으로 부활하는 큰 나라 ㅣ 앎과삶 시리즈 3
김영수 외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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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이 힘이 딸린 것인지, 급하게 쓴 것인지 편집부에서 고생 많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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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그레이효과 2011-09-23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앎의 정리라는 유익한 컨셉은 좋지만, 중국 편은 좀 아쉬운 대목이 많네요..
 
불온한 인문학 - 인문학과 싸우는 인문학
최진석 외 지음 / 휴머니스트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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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불온한'과 '인문학'을 일종의 언어 게임에 가둔 실망스러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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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잘코군 2011-09-21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읽었는데, 본문은 서문에서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것에는 못 미쳤어요. 좀 아쉽다는.

얼그레이효과 2011-09-21 16:51   좋아요 0 | URL
네. 한길사에서 나온 '사회인문학이란 무엇인가'와 비교해서 읽고 있는데, 이 책이 무엇을 말하는가, 그 주장은 알겠지만 뭔가 표피만 건드린다는 느낌만 받았네요.. 한길사에서 나온 '사회인문학이란 무엇인가'는 뭔가 심심하고 착하게 쓸려고만 하는 느낌을 받았네요..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 - 결을 거슬러 올라가는 문학과 예술 ㅣ 에드워드 사이드 선집 6
에드워드 W. 사이드 지음, 장호연 옮김 / 마티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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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역사에서 말년의 작품은 파국이다"라는 아도르노의 사유를 찾으려는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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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그레이효과 2011-09-20 0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드워드 사이드 잘 생겼다. 우후훗.
 

파주로 이사 오고 약 20일 만에 서재를 꾸몄습니다. 살면서 처음 서재를 가져 봅니다. 

책장을 몇 개 샀는데, 생각보다 커서 땀 뻘뻘 흘렸네요. 

책을 막 꽂으려고 하다가 나름 분류를 해서 진열하니 새벽 1시를 훌쩍 넘겼다는. 

여기엔 주로 사회학, 문화연구, 영화, 푸코/부르디외/벤야민, 종교, 과학 도서를 배치했네요.   

또 살 책을 위해 과감하게 멀리할 책은 멀리했습니다..

 

 

나머지 책장 2 개엔 철학,역사 그리고 경제학을 그리고 침실엔 문학으로 배치해 놓았네요.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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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0 09: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21 05: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잘코군 2011-09-20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구석에 박힌 책들은 뭔가요? ^^ 나중에 먼지 잔뜩 들어갈 거 같은데...

아! 집들이 하세욧!! ㅋㅋ

얼그레이효과 2011-09-21 05:39   좋아요 0 | URL
넵^^ 이제 슬슬 생활이 정리되어가니 초대하겠습니다!

saint236 2011-09-20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석에 있는 책들이 멀리할 책인가요?

얼그레이효과 2011-09-21 05:40   좋아요 0 | URL
사실 잘 안 읽는 자기계발서 같은 것들인데, 귀중히 여기고 싶어 작은 칼라박스를 몇 개 더 살려구여^^;;

pjy 2011-09-20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쓰셨습니다! 저도 아프님처럼 책장사이에 박힌 안타까운 책들이 걱정되네요ㅋ 활용하기 애매한 공간이기도 하구요~

얼그레이효과 2011-09-21 05:4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ㅜ.ㅜ 마음이 아팠습니다. 또 살려 봐야져~

바라 2011-09-21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사진에서 엄청난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ㅎ 저는 언제 저런 책장을 가져볼런지 모르겠네요

얼그레이효과 2011-09-21 05:41   좋아요 0 | URL
바라님 반갑습니다! 곧 가지시길!

yamoo 2011-09-21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멋진 책장인데요! 헌데 구석에 박혀 있는 저 많은 책들...특히 밑에 있는 책들은 다시 안볼 책인가 봐요~ 다시 꺼내보기 무척 힘들거 같다는..^^

수고하셨습니다!ㅎ

얼그레이효과 2011-09-23 09:59   좋아요 0 | URL
네..사실 손이 잘 안 가는 책인데,,혹시나 해서 칼라박스를 더 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