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에 1번 출연하는 YTN 라디오 옴부즈맨<열린 라디오 YTN> 프로그램의 이번 주 내 작성 원고를 올려본다. '연평도 포격 사건'과 관련하여, 매체 소비 감각과 북한의 관계를 조명해보았다. 방송은 이번 주 토요일에 된다고 한다(손영주 아나운서 진행).  

 아나운서 : 네. 오늘 <청취자 속으로>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볼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신다면요?

얼그레이효과 : 예. 오늘은 ytn 라디오의 아침 시사 프로그램이죠. <최수호의 출발 새 아침>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이번 주 또한 하나의 주제를 정했는데요. 주제의 이름은 ‘만들어진 북한’입니다.

손 : ‘만들어진 북한’이라. 아마 이번 주 가장 안타까운 소식이었죠. 북한 연평도 포격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요?

얼 : 예. 맞습니다. ‘연평도 포격사건’과 관련하여, ytn 라디오를 들으면서, 제가 이 주제어를 만들어보게 되었는데요. 북한! 이렇게 속으로 한 번 떠올려보면. 솔직히 말해서 그 거리감이 가깝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북한은 헐리우드 영화에서 가끔 적국 중 하나로 소개되거나, 우리나라의 영화에서 일종의 '흥행’을 위한 도구로 더 친밀하게 느껴진다고 할까요? 


손 : 저도 포함이 되겠지만, 북한을 ‘직접’ 경험하기보다는,  ‘매체’를 통해 경험한 세대들에게,  북한의 존재는 아무래도 ‘가깝지만 먼’ 것이 맞겠지요. 

얼 : 그런 점에서, 이번 연평도 포격 사건을 보면, 북한을 정말 하나의 ‘실재’로 느끼는 계기가 된 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최수호의 출발 새 아침>에서는 연평도 포격 사건이 있은 이후, 긴밀하게 소식들을 배치해서 알려주고 있었는데요. 특히 전문가 위주의 목소리가 아닌,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당시 그 상황을 상세히 알려주려 한 모습은 좋았다고 봅니다. 인터뷰 대상자였던 어떤 분의 경우, 그 상황을 ‘직접’ 겪고, 그것을 감안한다면 또 상황에 대해 차분하게 전하려는 자세에서 사뭇 놀라움을 느끼기도 했는데요.




손 :  <최수호의 출발 새아침>에 소개된 시민들의 인터뷰를 들으면서, 조금 전 우리가 ‘직접 경험’과 매체를 통한 ‘매개된 경험’에 대한 차이를 이야기 했지만요. 이런 시민들의 생생한 체험담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분명히 있다는 생각, 저 또한 갖게 되는군요.

얼 : 네. 공감합니다. 단, 이렇게 ‘당시 상황’ / ‘현지 상황’을 전달하는 포맷에서 우려되는 부분은 바로 이러한 목소리들을 진정성있게 전해주려 하는가?  그것은 아마 방송을 듣는 청취자가 느낄 수 있는 것이라 봅니다.  그런 맥락에서, 저는 이런 생각을 한 번 해봤습니다. 그런 엄청난 사건을 겪은 분들, 또 관련 시민들의 능동성, 적극성들에 대한 부각도 중요하다는 것이죠. 일종의 ‘피해자’로서의 시선 처리만이 연평도 주민들을 위로해줄 수 있는 것이라 보진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보도의 과잉이 연평도를 한국이란 사회에서 고립되게 하는 효과를 낳는 것은 아닌가. 연평도 이외의 사람들을 일종의 ‘구경꾼’에만 머물게 하는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손 :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물론 이런 사건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들을 상세히 전하고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보도 태도 안에서 시민의 주체적인 부분들, 상황에 대한 능동적인 자세라고 할까요? 이 사안을 보다 함께 하고, 우리 모두 그 지혜를 짜낼 수 있는 그런 시간을 위한 보도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라 보면 될까요?

얼 : 그렇습니다.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선 현재 ‘연평도 포격’과 관련한 언론의 주요 프레임을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주로 이 ‘군사적인 ’부분에 대한 강조로 정리되는데요. 교전 수칙을 비롯해서 당시 무기의 고장 상태 여부, ‘확전’ 여부 등등 물론 이러한 소식 중요합니다만, 시민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야 할 건, 이런 상황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민적 프로그램’의 활성화하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이 마치 군대의 정훈교육 내용과 같은 ‘안보확립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시민들이 이런 상황을 둘러싼 ‘정치적인 ’맥락을 알고, 매체를 통해 함께 이야기하는 구조를 말하는 것인데요. 사실 이 사안과 관련하여 저 개인적으로는 물론 동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만, 군사적인 맥락의 강조가 비단 이것이 가리고 있는 한국 - 북한 - 미국 - 중국 - 일본 등 이 정치적인 맥락에 대해 시민들이 더 크게 상황을 알고 챙겨볼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가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손 : 그런 맥락에서 <최수호의 출발 새아침>에 소개된 시민들의 여러 목소리. 그것을 통해 우리가 한 번 고민해볼 수 있는 거리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얼 : 예, 아까 말한 부분이지만 상황을 겪은 사람들의 생생한 ‘현장담’ 또한 중요하지만, 한편으론 이런 ‘현장담’이 일종의 흥밋거리가 되지 않기 위해, 시민들이 이 사안을 둘러싸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 여전히 대두되어야 한다는 것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비롯 다른 매체 영역이긴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사건이 있은 직후, 네티즌들이 정부의 외교 기술, 대북 관련 정책에 대한 진지한 논의들이 있었거든요. 저는 이것이 ‘뜬금없는’ 움직임이 아니라, 이러한 상황을 현명하게 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되리라 봅니다. 그런 점에서 <최수호의 출발 새 아침>이 당시 연평도의 상황을 ‘시민의 입장’에서 전해주려 했던 태도는 칭찬을 받아야 하고, 또 장려되어야 하지만 물론 <라디오 스케치>같은 코너가 일부 활용이 되기도 했지만요. 이 사안을 더 크게 볼 수 있는, 그리고 이미 그렇게 보고 있는 시민들의 수준을 담는 노력이 더 필요한 것이 아닌가, 그 한계도 느껴졌습니다.

손 : 시민들이 언론을 통해 얻어가야 할 것, 또 시민을 통해 우리 언론이 각성해야 할 것. 계속해서 강조되는 대목이지만 그것은 바로 시민의 공분을 자아내는 듯한 차원의 언론 태도가 아닌, 청취자들이 언론을 통해 더 많은 지혜를 얻어가고, 나누는 과정이 촉구된다는 것이 말씀이신데요.

얼 : 네, 과감하게 말하자면 청취자 입장의 시민들이 연평도 내 부대의 고장 손실 여부, 북한 피해 여부 등을 통해 제시되는 ‘군사적인 ’대목에 늘 가까이 할 순 없죠. 오히려 우리의 일상 속에서 긴밀하게 와닿는 건, 한국과 북한이란 관계 속에서 누적되어 온 사회적인, 문화적인, 정치적인 생각들일 것입니다. 이건 이런 긴박한 상황을 ‘낭만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요. 오히려 우리가 이러한 사안들을 통해 정부의 대응보다 더 나은 ‘지혜로운 시민’의 모습을 기대하고, 그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손 : 어쩌면 우리 시대의 태도를 적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사건의 소비’라는 표현 자주 들을 수 있는데요. 날마다 증가하는 사건의 소비들이 습관적으로 일어나면서, 사건에 대한 놀라움과 잊음. 이런 것의 주기가 놀라울 정도로 짧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 : 그런 구조를 만드는 건, 언론의 역할 크다고 보는데요. 이번 연평도 포격과 관련된 일들이 그러한 상황을 매체를 통해 ‘구경하는 ’사람들의 ‘사건 소비의 틀’에서 단순히 치부되지 않으려면,  시민들의 뇌리에 남을 수 있는 그 참여의 구조들이 정착이 되어야 할 것 같다는 것으로 손 아나운서의 의견을 이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건의 소비’ 안에서 우리가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 “한국이 북한을 이길 수 있는 전쟁 능력이 되나요?” 와 같은 온갖 가정법의 출몰? 또 거기서 개입되는 이상한 음모론의 나열들? 또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이용되는 희생자 놀이? <최수호의 출발 새 아침>을 비롯한 ytn 라디오에 바라는 건, 바로 이런 부분들을 시민들이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많이 만들어주십사 하는 겁니다.



손 : 처음에 이야기했던 ‘만들어진 북한’이란 주제로 돌아와보자면요. <최수호의 출발 새아침>을 통해 시민들이 자신이 ‘직접’겪은 북한의 모습, 또 그것을 ‘라디오’라는 매체를 통해 접했던 청취자들. 또 그것을  이어주는 언론의 모습. 여러모로 깊은 생각을 갖게 합니다.

얼 : “실제 상황은 스타크래프트가 아니다” 바로 얼마 전 교체되었던 김태영 전 국방장관이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말이었습니다. 인터넷에 주요 검색어로 올라와 있기도 할 정도로, 네티즌들 사이에선 상당히 널리 공유되고 있는 말이기도 했는데요. 저는 이 말이 상당히 우리 시대를 시사하는 의미있는 것이라 봤습니다. 좀 거칠게 말하자면, 우리에게 북한은, ‘스타크래프트적’인 북한일 것입니다.


손 : ‘스타크래프트적’인 북한이라, 흥미로운 표현인데요.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신다면요.

얼 : 이건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네티즌들이 하고 있는 이야기의 형태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잘 알지 못하지만, 게임의 구조가 그런 것이죠? 자원을 모으고, 새로운 병기들을 만들고, 서로의 군사적 규모들을 확인하고 등등. 그런 것에서 ‘쾌감’을 느끼는 것인데요.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물론 온라인 / 오프라인 그 대화의 환경은 다르다는 것을 감안하면서도, 특히 저와 같은 젊은 세대들의 감각은 ‘게임적 감각’에 치중되어 있지요. 그래서 북한은 ‘게임’이란 매체처럼 여겨지구요. 이런 제 지적은 “젊은 사람들 역시 철이 없네..”와 같은 질타의 시선은 아닙니다. 바로 ‘사건의 소비’라는 차원에서 우리가 이런 사건들을 어떤 감각으로 접촉하는가라는 것인데요. 이 차원에서 우리가 더 언론을 통해 함께 나아가야 할 부분은 바로 ‘군사적 참여’보다 더 절실한 ‘정치적 참여’이겠죠. 

 

손 :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언론에 자주 나온 표현들을 떠올려보면, 오히려 시민들에게 더 큰 불안감만을 주었던 것은 아니었나. 돌아보게 되는군요.

얼 : <최수호의 출발 새 아침>을 비롯해서 ytn 라디오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번 사건을 다루었고, 또 다루고 있습니다. <최수호의 출발 새 아침>에 국한하여 말하자면, 사회자가 인터뷰 대상자나 은연중에 주로 썼던 것이 ‘대응’과 ‘응징’과 같은 것이었는데요. 일부 코너를 보면, 이것이 지나치게 ‘군사적인’ 대응과 응징에 대한 정보 공유, 전문가들의 의견 개진으로만 나아간 것은 아닌지, 오히려 이러한 구조들이 ‘만들어진 북한’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매체를 통해 연상하는 북한의 모습을 더 강화하는 것은 아닌지 챙겨봐야 할 것입니다. 필요한 건 ‘어떤 ’대응인가라는 차원입니다. 그리고 이 ‘어떤’엔 “군대기강 해이니..” 뭐니 하는 것보다 더 절실한,  시민들의 생각을 정치의 측면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이것을 챙기다보면, 우리는 어느새 이 사건을 “북한에 대한 분노”에서, 하나의 스릴을 느낄 수 있는 “게임과 같은 사건”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 경계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손 : 네. 의견 고맙습니다. 끝으로 ytn 라디오 관련 또 하실 말씀이 있으신다면요?

얼 : 저는 이번 사건으로 늘 간과되고 있는 존재, 바로 ‘군대 언론’에 대한 태도라고 할까요? 그런 것도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군대 언론이라는 영역은 ‘국가 안보’라는 요인으로 인해, ‘사실’을 전달하기보다는, 일정한 사실의 ‘가공’ 과정을 거쳐, 주요 언론의 내용에 일부 담기는 정보 차원에 그친 것이 상례였는데요. 전 좀 시각의 차원을 바꿔서, 이런 사건에서 군대 언론이 할 역할이 무엇인지, 바로 ytn 라디오를 비롯한 주요 언론들이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으면 합니다. “우리 부대 이상 없습니다..” / “당시 상황은 이랬습니...”와 같은 게 군대 언론의 역할인가? 저는 좀 회의가 듭니다. ‘사실’과 관련해서 군대가 알고 있는 부분은 실제로 상당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부분들을 가공하여, ‘사회에 내 보낼 소식’과 ‘보내지 않을 소식’으로 구분하고, 시민들의 불안감만을 조성하는 반복된 구조. 여기엔 분명 ‘군대 언론’의 태도 또한 포함되어 있다고 봅니다. 여기에 대한 사회적 논의들이 있었으면 합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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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6 09: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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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9 18: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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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그랑프리를 앞두고, 우려의 시선, 특히 전남 영암에서 왜 이 대회가 개최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이 많은 것 같다. 나는 몇 달 전부터 하고 있는 YTN 라디오 옴부즈맨 내 고정 시간에, 이 부분에 대한 내 솔직한 의견을 밝혔다. 의견을 거칠게 정리하자면, '지방은 식민지다'의 시선이 이번 F1 그랑프리 개최를 둘러싸고 있다는 것.  개인적으로 G-20에 너무 쏠린듯한 움직임이 아쉽다는 생각도 반영되어 있다.

 아나운서 : 네. 오늘 <청취자 속으로> 함께 이야기 나눠 볼 프로그램은 무엇인지요?

 얼그레이효과 : 예. 오늘은 ytn 라디오의 아침 메인 프로그램이죠. <최수호의 출발, 새아침>에 대해 준비해봤습니다. 이번 주 방송 내용 중, 제가 가장 개인적으로 흥미를 갖고 들었던 ‘2010 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 준비 소식에 대한 청취 소감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하는데요.


제가 알기론 대회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지요? 이번 대회 준비 과정 중 가장 중요했던, 경기장 검수를 무사히 통과했다는 소식을 들은 것 같은데요.


예, 맞습니다. 10월 13일 수요일에 방송된 집중인터뷰 시간에 아나운서께서 말씀해주신 경기장 검수 통과 소식을 비롯한 대회 관련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저는 사실 f1을 매니아 수준으로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제가 잘 가는 인터넷 커뮤니티나, 또 자동차 관련 블로그, 사이트들 보니 이 대회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더라구요. 근데, 상대적으로 이번 대회를 앞두고 국내에서 생각보다 그리 큰 관심이 없어서, 이 대회가 잘 성사될 수 있을까, 우려 섞인 반응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집중인터뷰는 이번 대회를 둘러싸고 나타난 잡음들, 또 지금 이 대회에 내려진 정직한 현실들. 이런 것을 다시 한 번 챙겨볼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서요. 개인적으로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칫 이런 인터뷰 시간이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덮어버리고, “아, 대회 준비하는데 전혀 차질 없습니다”와 같은 목소리만 듣는 시간이 되지는 않을지 싶은데요. 청취자 입장에서 어떤 평가를 내리셨는지요?


예, 사실 저도  아나운서의 지적처럼요. 그런 ‘미화성 인터뷰’가 될까봐, 인터뷰 시작하면서, 이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까 사뭇 궁금했었습니다. 또, 인터뷰에 참여하신 분이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사무총장이시다보니, 아무래도 대회 준비 과정의 ‘잡음들’을 많이 의식하셔서, 아까 언급해주신 표현처럼, “아, 전혀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로 일관하면, 이 대회를 기대하시는 분들이 정작 그 표현과 반대의 상황에 부딪혔을 때 난감할 수도 있잖습니까. 그래도 다행스러운건 진행자인 최수호 해설위원이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여러 우려의 시선들을 하나,하나 언급하면서 사무총장님을 ‘괴롭혔는데요’. 사무총장님께는 죄송하지만, 막상 큰 돈 내고 가시는 분들에겐 이러한 ‘괴롭힘’은 필요한 과정이니까요. 청취자 입장에서는 그런 질문들의 제시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이런 것이겠지요. 현실적으로 f1이라는 대회가 하계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거론될 만큼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시기상조가 아닌가, 국내의 미약한 열기로 인하여 관중동원이 잘 이루어질지 미지수다. 제가 f1 관련 하여 반응들을 찾아보니, 역시 진행자가 제시한 질문의 내용처럼, “과연, 우리나라에서 f1을 열만큼 그런 열기가 뒷받침되고 있나?”라는 의혹들, 걱정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뭐, 인터뷰 대상자인 사무총장님이 그렇게 명쾌한 대답을 해주신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진행자가 이런 우려들을 덮지 않고, 솔직하게 라디오라는 대중매체를 통해 밝혀보려 한 건, 좋았던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매번 이러한 형태의 보도를 통해 느끼는 것이지만, 한국이 새롭게 주최를 해서 여는 국제 대회의 경우, 아무래도 열악한 국내 여건 때문에, 그 국내의 ‘열악한 여건’만을 질타하는 보도만이 최선이다라는 식의 보도가 많은 것 같은데요. 청취자 입장에서 어떻게 느끼시는지요?


식 : 예, 상당히 중요한 지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번에 제가 관련 방송을 들으면서 f1관련 소식들을 두루두루 살펴보니, 이번 대회를 둘러싸고 사람들 사이에서 나오는 냉소적인 반응들이 생각 외로 많더라구요. 물론 국내에서 아직 다양한 스포츠들을 두루두루 아주 열정적이고, 큰 열기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그런 토대 만들기, 기초 작업이 아울러 필요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아까 아나운서께서 말씀해주신 사례의 틀처럼요.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국제 대회의 경우, 무조건 국내 열기의 부족으로 인한 질타만을 우선으로 삼는 보도의 시선이 능사다,로 일관한 것이 아니라요. 대회 이후의 냉정한 평가를 통해, 차후 이러한 대회들이 열렸을 때 더 보완해야 할 점들을 점검해본다든지요. 또, 이런 성격의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사람들이 챙겨볼 수 있는 손쉬운 실천들에는 무엇이 있을지 언론에서 그 길을 제시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언론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것이지요.


앞으로 국내에 이처럼 국제 대회를 유치하게 될 경우가 점점 증가할 것 같은데요. 언론과 대회 준비 당사자들, 대중들의 상호 교감이 정말 중요할 것 같군요.


그런 점에서 <최수호의 출발 새 아침>이 이러한 관련 소식들, 예로 들어 대구에서 열리게 될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같은 것도 있는데요. 자칫 언론의 무관심 속에, 정작 대회가 시작하기 전 즈음, 대회 준비상황을 부랴부랴 챙기고, 또 그런 부족한 준비과정을 ‘질타’만 하는. 그런 관습적 보도 행태가 ‘불신’만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지점에서, 이런 국제 대회 관련 소식들에 대한 중간 점검이라든지요,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시간들을 많이 마련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혹시 이번 방송 관련하여 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예. 이건 제가 관련 방송을 듣고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찾아본 여러 반응들 중 일부였는데요. 이런 반응들에 대한 제 생각은 아까 언론이 이런 대회 유치를 위한 대안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문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반응을 소개하면요. 예로 들어 이번 f1 대회가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데, 교통편의 열악함을 비롯해서, 이 대회가 열리는 ‘지역’의 겉 부분만 좀 판단하시고, 왜 이 유명한 대회를 거기서 치러야 하느냐,같은 반응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이런 건 우리 언론이 시각 전환의 차원에서 이런 류의 대회를 둘러싼 긍정적인 방안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지점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보는데요. 가령, 최근에 각 지자체에서 이런저런 국제 대회를 유치하다보니, 사람들 사이에서, “왜 이렇게 서울 흉내를 내려 하느냐”, “너무 지방이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 아니냐”라는 비난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물론 그런 부분에 대해 비판받아야 할 부분은 비판받아야 할 터인데요. 지나치게 한국 사회가 ‘서울과 수도권 중심 일변도’의 생활 패턴이 되어 있다 보니, 지방의 상황을 좀 함부로 예단해서 말하고 전하는 경우가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어찌 보면, 그런 대회의 유치가 단순한 돈벌이가 아니라, 또 지방에 사는 사람들의 염원일수도 있구요. 또 어떤 측면에서는 생활의 한 측면일 수도 있거든요.


얼그레이님의 의견을 정리해보면, 늘 언론에서 다뤄지는 건, ‘서울 사람들’을 비롯한 타지 사람들은 ‘소비하러 내려가는 사람’, 지방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의 ‘지갑 열게 만드는 사람들’이란 이상한 대립 구도가 은연중에 성립되는 것 같은 걱정도 드는군요. 여기서 언론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이런 대회를 유치하면서, <최수호의 출발 새아침>같은 시사 프로그램에 바라는 건, 단순한 ‘경제효과 산출’같은 것을 넘어서요. 대회를 둘러싼 유치 장소의 복잡다단한 풍경들도 함께 소개해주시구요. 또 그런 소개를 통해서 그동안 이런 대회를 유치했던 지역들의 속내, 그들이 타지인들로부터 받는 상처 같은 것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더 섬세한 방송의 손길로 청취자들이 갖는 오해들, 또 몰랐던 부분들의 해명 같은 것, 그리고 정말 문제가 되는 지점들에 대한 냉철한 지적, 이것이 함께 맞물려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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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2 13: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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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7 01: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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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4일 목요일 녹음. 6월 26일 토요일 방송. 내가 처음 작성해 본 YTN 라디오 방송 대본 전문.  

(손 아나운서와 함께 방송함)

  1. 손영주 아나운서) 이번 주에 살펴볼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요.

얼그레이) 네. 이번 주 함께 살펴 볼 프로그램은 북 칼럼니스트 차미령 씨가 진행하는 ‘YTN 지식카페 - 라디오 북클럽’인데요. 예전부터 이 프로그램을 즐겨 들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학업 외에 책 만드는 일에 종사하고 있기도 하구요, 또 평소 책 읽는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차미령 씨가 소개하는 책과 그 관련 내용이 주는 의미들을 주목하게 되더라구요. 

2. 손) 네. 그렇군요. 김신식 씨가 책 만드는 일을 직접 하고 계시고 또 독서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하시니, 이 프로그램을 생각하는 의미도 남다를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신다면요.

 

얼그레이) 네. 도그지어(Dog's ear)란 표현을 손영주 아나운서도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우리가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삶에 소중한 깨달음을 주는 글귀가 있으면, 그 페이지 윗 모서리를 살짝 접잖아요. 그때 그 모양이 강아지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도그지어’란 표현을 쓰는 데요. <지식카페 - 라디오 북클럽>이 기본적으로 이런 ‘도그지어’의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이런 책 속 글귀들이 특히 진행자의 목소리를 통해 라디오로 전달되니, 좀 색다른 문화적 의미 같은 게 전달되는 느낌이더라구요. 가령, 소개된 책이 이미 읽었던 것이었을 때, 진행자의 목소리로 그 이야기가  재현되니, 그때 읽었던 책 속 이야기들의 의미가 정말 이런 것이었구나, 다시 돌아보게 되는 효과도 스스로 체험하게 되었어요. 그런 체험이 또 한 권의 책을 온전히 내 책으로 소화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구요.

 

 

3. 손) 음. 네 방금까지 대답을 정리해보면, 어느 정도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의견일 수 있겠는데요. 혹시 바쁜 일상으로 독서를 자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가질 수 있는 다른 의미들도 있을까요.

 

얼그레이) 사실 모니터를 하면서 그 부분을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요. 단순히 책을 읽었다, 안 읽었다는 차원이 아니라,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책 속 이야기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 안에서 어떤 가치들을 전하고, 새로운 의미를 제공하는 걸까. 방송이 그런 계기들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 유익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특히 책의 선정 기준이 ‘무엇무엇이 선정한 필독도서’ , ‘무슨 언론이 선정한 추천도서 리스트’ 이런 것에서 벗어나, 가끔은 시의성에 맞는 책 속 내용이 소개되는 방송분을 들으면, 책 선정에 대한 나름 섬세함도 느껴지더군요. 예를 들어, 요즘 남아공 월드컵이 화제잖아요. 6월 17일에 방송된 “로벤섬 수용소 정치범들의 축구경기”는 불안한 치안 문제와 아프리카라는 지역에 대한 차별적 인식으로 남아공에서 월드컵을 한다는 걸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과 다른 시선을 생각해 볼 수도 있어 좋았던 것 같아요. 단순히 책의 내용에 걸쳐져 있는 도덕적, 교훈적 의미라고 할까, 그런 것에만 머무르는 게 아니라서 더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기도 하구요. 그래서 우리네 일상을 좀 더 편하게 또 다양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니, 책을 읽어야 한다, 아직 그 책을 읽지 못했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우리 시대 책을 읽는다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신 분들에겐,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일 수도 있겠다 생각도 해봤습니다.

4. 손) 네. 지금까진 프로그램에 대한 긍정적 부분들을 이야기해 봤는데요. 좀 아쉬운 부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얼그레이) 네.  방송 분량이 제가 한 번 시간을 재어 보니까, 대략 3분 정도 되던데요.  짧은 시간동안 진행자의 나레이션으로 이루어지는 방송이다보니, 소개된 책 속 이야기들의 의미가 간결하게 전달된다는 장점도 있지만, 조금은 더 친절하고 세세한 방송이 되면 어떨까 생각을 했어요. 사실, 주의 깊게 듣지 않으면, 그저 그렇게 스쳐가는 형태의 방송으로 인식될 수도 있겠다는 우려도 바로 이런 맥락 안에서 자리 잡은 것인데요. 물론 홈페이지 게시판에, 방송분에 나온 책 속 내용들이 그대로 나와 있긴 하지만, 많은 청취자들이 특별한 노력을 들이지 않으면, 대부분 그 내용을 다시 찾아보는 게 자주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랬을 때, 왜 오늘 이 책을 진행자가 소개시켜주고자 하는 걸까, 좀 더 깊이 생각을 해봐야 하는 에세이나 소설 내용이 있을 때, 진행자가 이 책 속 내용을 소개하면서, 분명하게 제안하고 싶은 의미들이 궁금한데, 이것을 방송 안에 좀 더 섬세하게 녹여낼 수는 없을까. 그런 아쉬움 혹은 기대감이 동시에 들었답니다.

 

 

5. 손) 음, 의견을 들어보면, ‘집중된 청취’에 대해 본 프로그램의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같이 고민할 수 있겠는데요. 혹시 김신식 씨가 애청자로서 모니터를 하시면서 그런 대안들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신 적도 있는지요.

얼그레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 프로그램의 형식을 생각해보면, 책이라는 문자 언어를 라디오라는 ‘구술 언어’로 접하는 것이잖아요. 그랬을 때, 듣는 입장에선, 자연스레 소개된 책의 내용을 머릿속 그림으로 그려볼 수 있는데요. 그런 상상을 도울 수 있는 라디오 특성에 맞는 효과가 더 도입되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물론 진행자께서 책 속 내용을 딱딱하게 전달하지 않으려고 상황에 맞게 연기를 하기도 하지만, 가끔은 ‘대화 형식’으로 꾸며본다든지, 아니면 책을 통해 상상되는 장면을 청취자들이 자신의 입장에서 그려볼 수 있는 다른 배경음의 필요성 같은 것도 생각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 책의 내용을 더 친근하게 상상할 수 있는 음악, 그리고 책의 조화라고 할까요.

 또, 이 프로그램의 주요 컨셉을 보여주는 타이틀이, <라디오 북클럽>인데요. ‘라디오’와 ‘북’의 의미들을 살리고 있는 반면, ‘클럽’의 의미와 그 맥락을 청취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는가, 좀 아쉬운 생각을 할 때도 있었어요. ‘클럽’이라는 컨셉에서 필요한 건, 어떤 공통된 주제, 또 좋아하는 공통된 가치 안에서, 클럽 안에 모인 사람들이 특정인의 일방적인 이야기를 듣는 것을 벗어나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데 있다고 보는데요. ‘라디오 북클럽’이라는 컨셉의 의미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선, 보다 ‘참여와 장려’의 공간이 프로그램 안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6. 손)  ‘참여와 장려’. 매체와 그것을 접하는 개인의 관계를 구성하는 데, 요즘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 좋은 키워드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하지만, 기존 프로그램 형식에 젖어든 분들이 김신식 씨가 제안하신 그런 ‘참여와 장려’의 공간을 쉽게 생각하는 건 또 어렵고 낯설 수도 있겠단 생각을 해요. 좀 더 세세한 설명을 부탁드린다면요. 

 

 

얼그레이) 네. 가령 매달 한 주를 ‘청취자의 주간’으로 정해서, 프로그램을 즐겨듣는 청취자가 직접 소개하는 책과 그 관련 사연들을 직접 낭독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죠. 이런 참여를 통해, 책과 밀접한 관계를 맺지 않는 비전문가의 입장에 있는 시민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편하게 생각하는 삶의 이야기들을 책 속 구절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구요. 또, 이미 소개된 책 가운데, 청취자 자신이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을 기존 방영분과는 다른 느낌과 시선으로, “아, 소개되었던 그 책에 이런 의미도 있을 수 있겠구나”하는 다른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만들어본다는 것이죠.

또, 보다 현실적인 입장에서, 지금 게시판에 만들어진 ‘참여마당’도 청취자들이 보다 자유롭게 책과 관련된 이야기, 서로의 삶을 나누는 커뮤니티로 그 기능을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겠다 싶어요. 아직은 극히 적은 수의 분들이 자신이 읽은 책의 인상 깊은 구절이나, 소개해주길 바라는 책 제목을 이야기하는 걸 봤는데요. 아무래도 이런 활동들을 보다 적극적이고 자신 있는 쪽으로 도모하려면, 청취자 자신의 목소리가 직접 반영된 그 경험들을 본 프로그램이 실현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이 기회를 통해 제안을 드려 봅니다.

 

 

7. 손) 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끝으로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요.

 

<ytn 지식카페 - 라디오 북클럽> 게시판에 있는 프로그램 소개란을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어요.

“ 뉴미디어가 전해주는 정보도 가치 있고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종이와 활자로는 흉내내기 어려운 뉴미디어만의 장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책이 아니고서는 누릴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다고 믿습니다. '그 무언가'는 좀더 깊이 있고, 좀더 여유로우며, 좀더 인간을 생각에 잠기도록 이끕니다.“

 

 본 프로그램을 청취하면서, 함께 고민하고 싶은 건, 책이라는 올드 미디어와 함께 라디오 자체도 올드 미디어인데, 새로운 미디어 환경 속에서, 우리가 놓칠 수 없는 예전 미디어가 주는 소중한 가치들이 있다는 프로그램의 목적을 좀 더 청취자들과 함께 나누려면, 그런 미디어가 갖는 존재의 특성들을 돌아보는 낭독의 시간을 좀 더 많이 가져야 겠단 생각을 했어요. 즉, 오늘날 과연 책이란 무엇일까, 책을 읽는다는 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줄까, 이런 질문들을 진행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 고민할 수 있는 책들이 있다면, 또 무엇일까, 하는 것들이요. 그릇과 내용으로 비유를 하자면, 지금까진 그릇에 담긴 내용에 대한 부분들이 많이 방송이 되었는데요. 가끔은 그 내용을 담는 그릇 자체의 특징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보다 많이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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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4일부터 YTN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방송은 6월 26일에 나갔다. 2주에 한 번, 토요일 12~13시 방송) [열린 라디오 ytn]이란 프로그램의 '청취자 속으로' 란 꼭지를 맡았는데, 일주일동안 방송된 프로그램 중 하나를 골라, 비평하는 일을 맡았다. 10분 정도 방송 분량인데, 내용 준비보다 내가 혀가 짧아 발음이 부자연스러운 것이 큰일. -.-  

2주에 한 번씩 내 목소리가 나가는데, 생방송으로 들었을 때 기분이 이상-야릇했다.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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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10-06-30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언제 한번 링크 해주세요.

김샥샥 2010-06-30 22:58   좋아요 0 | URL
제 느끼한 목소리를 감당할 준비가 되셨으면 링크 하겠습니다. 흐흐.

Arch 2010-07-01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들어봤어요! 비평가 목소리가 있다면 바로 이럴거에요.
신기해요.

김샥샥 2010-07-01 22:59   좋아요 0 | URL
아이구,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