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수는 꼴찌에 가깝지만 그래도 31

 

요즘 많이 걷고 있어(수치로는 아닌데, ‘날씨가 더워서라는 핑계를 대고 싶다) 알라딘 22주년 독보적이벤트가 별로 새롭지는 않지만 스탬프에 욕심이 났다. 내가 지금 받은 스탬프는 9개인데 그 다음 도전 스탬프는 참 잘했어요이다. 하루에 3권 이상 리뷰를 쓰고, 5권 읽은 책장에 추가하면 받을 수 있는 스탬프인데, 하루에 3권 이상 리뷰를 쓸 능력이 안 되니 그대로 멈추어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22주년 스페셜 스탬프를 받고자 힘들고 피곤한 날에도 무조건 밖으로 나가 걸었고, 31일 완료했다.

 

예전에 피곤해서 항상 힘이 없다고 하면, 엄마는 늘 나에게 힘을 내면, 또 힘이 난다고 말씀하셨다. 그땐 힘이 없는데 어떻게 힘을 내냐고 엄마에게 짜증을 부렸는데, 피곤해도 나가서 걷거나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면 신기하게 몸에 힘이 생겨 엄마의 그 말씀이 무척 실감이 난다. 걷거나 운동뿐만이 아니라, 힘이 없어도 힘을 내야하는 상황이 나에게 얼마나 많은지 그럴 때마다 엄마의 말씀을 기억하려고 한다.

힘을 내면, 또 힘이 난다

 

2,어디서나 고수는 존재 한다

 

헬스장에 가면-나는 주로 오전에 가는데 그 시간에 매일 오시는 중년과 노년의 헬스 중독 남성분들이 여러 명 계신다. 한 번씩 가는 내가 그분들을 뵈면 참 송구스러울 정도로 열심히 운동을 하신다. 하루에 2~3시간 정도 운동을 하시는 것 같은데, 그분들의 운동에 대한 열정과 성실함을 존경한다. 뭔가를 시작해 중독의 상태로까지 가려면 그동안 얼마나 그것에 몰두해야하는지, 또 얼마나 어려운가를 알기에 매번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려 그나마 띄엄띄엄 가던 헬스장을 거의 가지 않고 있다. 또한 날씨도 너무 더워 먼 곳에 있는 공원까지 걸어가기가 힘들어 요즘은 동네에 있는 작은 공원을 이용한다. 그곳은 가운데에는 축구나 농구를 할 수 있는 운동장이고, 운동장 바깥으로는 트랙이 있어 걷거나 뛰기에 좋다. 이 공원의 가장 좋은 점은 근육을 단련할 수 있는 운동 기구가 많은 것이다. 트랙을 두 바퀴 돌고 운동 기구를 이용해 운동을 좀 하고, 다시 트랙을 걷는 순서로 운동을 하다보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그런데 거기서도 운동 마니아들을 많이 만난다.

 

그들은 헬스장에 있는 분들보다는 근육이 우락부락하지는 않다. 옷도 그냥 평상복 그대로이다. 그 분들이 제일 많이 이용하시는 운동기구는 철봉이나 평행봉이다. 거기에서 보이는 그분들의 묘기는 나의 혼을 빼놓는다. 어떻게 근육을 단련했는지 철봉에서 자유자재로 몸을 움직이고, 올림픽경기의 링이나 평행봉, 철봉에서 선수들이 보여주는 것처럼 흔들리지 않고 매달려있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눈 깜짝할 사이에 안보여서 찾아보면 철봉에 거꾸로 서 있는 것이다. 정말 놀랍다. 그분들을 보면 오히려 헬스장에서 운동하시는 분들이 하수처럼 느껴진다. 어디서나 저렇게 열심히, 자신의 삶을 단련하며 사는 분들이 많은데 환경을 탓하고, 불평하는 내가 부끄럽다. 헬스장에 몇 개월치 돈을 내놓고 가지도 않고, 책만 사놓고 읽지 않는 게으름에 대해서도..

 

3,그리고 염치없는 사람들도 많다.

 

운동을 하고 돌아오면 힘은 빠지지만 의욕이 넘쳐, 내가 사는 11층까지 계단으로 걸어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한 때 구청에서 계단 오르기캠페인을 벌였는데, 우리 아파트 계단에도 여러 좋은 문구들이 붙여져 있다. 기분 좋게 헉헉대며 걷는 계단 오르기는 5층과 6층 사이에서 꼭 나를 멈추게 한다. 힘들어서가 아니고, 그곳엔 매번 담배꽁초가 몇 개비 버려져있고, 강아지의 오줌으로 흥건하다. 계단 논슬립은 이미 부식되어 청소하시는 분이 아무리 닦아도 얼룩이 지워지지 않는다고 한다. 어떤 때는 계단참에 아예 담배 한 갑이 놓여있다. 그 담배를 확 차고 싶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혹시 그 담배의 주인공은 조폭? 도끼 들고 날 찾아올까봐 성질을 꾹 누르고 다시 11층으로 향한다. 몇 번 관리실에 전화해 항의도 해봤지만 법적으로 제재할 근거가 없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그곳에는 <금연>이라는 스티커만 붙여져 있다.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이기에 저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강아지 오줌도 그렇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마음은 알지만, 사실 예의를 갖추지 않는 견주도 많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키우면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고 시작하면 좋겠다.




 4,블랙 위도우

 

마블 영화 광팬인 딸아이의 성화에 못 이겨, 코로나를 뚫고 블랙 위도우를 보러 갔다. 난 마블보다는 스칼릿 조핸슨의 팬으로서 영화를 봤다. 영화의 내용에는 블랙 위도우들의 성장 과정이 담겨 있는데, 레드룸에서 훈련받는 수많은 위도우들은 이 세상에 깔려 있는 버려지고, 갈 곳 없는 여자 아이들로 채워진다고 한다. 그들은 너무 많아 그들을 데려오는 것은 쉽다. 그 여자 아이들을 데려와 명령에 복종만 하는 인간 병기로 키운다. 갈 곳 없는 여자 아이들이라는 말에 우리의 <펠리시아>가 생각났다. 7월에 알라딘 서재에서 윌리엄 트레버의 펠리시아의 여정을 많은 분들이 읽었기에 <펠리시아>는 우리의 <펠리시아>.




 

 

 

 

 

 

 

 

 





5,‘펠리시아는 이 세상 어느 곳에서나 많다.

 

한 때 내가 사는 동네의 한 빌라에서 일정한 시간만 되면 싸구려 양복을 입은 청년들이 우루루 나오곤 했다. 여자들도 몇 명 섞여 있었는데, 그들은 여러 노선의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갔다가 저녁때에 다시 돌아왔다. 다단계에 빠진 청년들이었다. 무엇이 그들을 집을 나가게 해서 허황된 욕망을 좇아가야 했는지 짐작은 간다. 세상에는 나쁜 어른들이 많기에 그들은 너무 쉽게 공수되고 착취된다. 갈 데가 없고, 할 수 있는 일이 없기에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이런 것이다. 또한 조종되어 아무 생각 없이 자신의 처지로 만들 친구를 또 나쁜 사람들에게 데려가야 하는 수많은 펠리시아의 여정은 고달프다. 그런 그들이 우리 동네의 골칫거리였고 나쁜 이미지를 심어준다고 사람들은 생각했다. 단속반이 나왔고 어느 순간 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 집으로 돌아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소설 펠리시아의 여정을 읽으며 왜 난 그들을 떠올렸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그들은 어디쯤에 가 있는지 궁금하다.

 

6,‘힐디치의 말이 옳은 것도 있다.

 

[토끼같이 생긴 이 아이의 삶은 어떨까? 힐디치 씨는 생각한다. 이 아이는 저 흑인 여자처럼 종교적이지 않다. 생각해보지 않아도 그냥 알 수 있다. 그저 어딘가 갈 곳을, 의지할 데를 찾느라 이들에게 합류했을 뿐이다. 이 아이는 무언가로부터 도망치고 있다. 그게 눈에 훤히 드러난다. 그런데 이 아이가 이 미친 인간들과 함께 지내면서, 안내책자를 들고 허튼소리나 하며 돌아다니면서 남은 인생을 살아간다면, 대체 이 아이의 삶은 어떻게 될 것인가? -276]

 

난 가톨릭교도이지만 다른 종교에 대해 그렇게 배타적이지는 않다. 내 것이 무조건 옳고 좋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저 나의 신념과 소신으로 종교를 택했고, 그것은 나에게 올바르게 가야 할 삶의 방향을 알려준다. 그런데 드물게 내가 싫어하는 종교가 있는데, 그것은 아이를 데리고 전도하러 다니는 사람들의 종교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에서 주인공인 덴고와 아오마메는 학교 동창인데, 그들은 학교에 가지 않는 주말에 서로 그들의 부모와 함께 마주친다. 덴고의 아버지는 NHK(기억이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다) 수금원이었고, 아오마메의 부모는 사이비종교에 빠진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어떤 집들을 방문할 때, 아이를 데리고 방문하면 문전박대 당할 위험이 훨씬 적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아이를 데리고 돈을 받아내고, 종교를 전도하러 다닌다.

 

아이뿐만 아니라, 혼자 보다는 두 명이 다니면 더 효과적인 것을 알기에 광신도 캘리거리 역시 누군가와 꼭 함께 다닌다. 그 누군가는 부모의 요청에 거절할 힘이 없는 어린아이들이거나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신세를 질 수 밖에 없는 갈 곳 없는 사람들이다. 힘없는 아이들이 부모들과 함께 다니며 느끼는 그 자괴감과 어색함을 어른들은 생각해보지 않았을 것이다. 어린아이들이 그때 느낀 생각들에 의해 그들이 나중에 트라우마에 시달릴 수 있다는 사실도 몰랐을 것이다. 설사 알았더라도 자신의 믿음이 이 세상의 전부이고, 그렇게 믿어야 죽어서 영생의 삶을 살고 자신들만 구원받을 수 있다는 맹신으로 당연히 자신의 아이들도 그 길을 걸어야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 어른들이 너무 나쁘다.




 

 

 

 

 

 








7,‘재난으로 재난을 만든다.

 

윤고은의 소설, ‘밤의 여행자들에는 재난을 찾아다니고 수치화해서 그것을 관광 상품으로 내놓고, 사람들은 그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 설정이 나에게는 충격적이었는데, 문제는 그것이 사람들에게 먹힌다는 것이다.

 

[정글에서 취급하는 상품은 대략 150개 정도예요. 수많은 프로그래머들이 계속 상품을 만들어 내죠. 새롭지 않으면 강력하기라도 해야 상품도 살아남아요. 지진, 태풍, 화산, 산사태, 가뭄, 홍수, 화재, 대학살, 전쟁, 방사능, 사막화, 연쇄 범죄, 쓰나미, 동물 학대, 전염병, 산사태, 수질오염, 수용소, 감옥, 기타 등등 -P107]

 

'재난이라는 것이 프로그램화되고, 자본이 투입되며 또다시 많은 사람들이 재난을 당하는 일들이 일어난다. 그 피해자는 물론 가진 것이 없는 소외된 사람들이다. 재난이 재난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해 사람들의 눈길이 떠나갈 땐, 다른 강력한 재난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낸다. 그 과정에서 눈에 거슬리거나, 필요한 시체를 얻고자 살아있는 사람을 가차 없이 트럭으로 밀어버린다. 한 번으로 안되면 후진해 다시 돌진한다. 이런 장면들은 영화나 TV 드라마에서도 무수히 많이 나온다.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본 빈센조에서도 제거해야 할 사람들은 트럭으로 밀어버린다. 난 그 잔인한 장면들을 보고 있으면 경악스럽고 화가 난다. 그렇게 당하고 마는 사람들의 억울함을 법도 잘 풀어주지 않는다. 세상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도 언제든지 저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겐 빈센조나 어벤져스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강력함에는 더 강력함이 필요하고, 거기에 더 강력한 빌런이 나타나고 어벤져스의 멤버들은 죽기 시작하고, 더 강력한 히어로가 나타나고......그런 악순환이 반복되지만 그래도 빈센조블랙 위도우의 활약은 나의 가슴을 시원하게 뻥 뚫어주었다. ’밤의 여행자들역시 거대한 자연재해가 그들을 응징하지만, 그것은 언제든지 우리들에게도 올 수 있는 것들이다.





 

 

 

 

 








8,역사는 판박이다.

 

미미님의 서재에서 이 책을 보고 읽고 싶어 1,2권을 읽었고, 계속 읽을지 고민하고 있다. 조선의 역사에 대해 그 흐름을 좀 더 정확히 알고 싶었는데 지금의 현실을 보고 있는 것 같아 껄끄럽다. 중간 중간 들어있는 박시백화백의 유머가 날 웃게 만들어 놓치기는 싫지만, 그 뒤에 나올 더 답답한 조선의 모습들을 마주해야 한다는 것이 힘들다.





 

 

 

 










9,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얘깃거리가 그렇게 많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한국의 작가들은 어떤 소재로 글을 쓰는지 궁금하다. 나와 마찬가지로 그들은 전쟁을 겪지도 않았고, 우리는 유대인이 아니며, 주변에 흑인도 없다.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지금 30년 정도의 시간이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대라고 했다. 그 평화로운 시대에 글로 뭔가를 창조하는 작가들은 대단하다.

 

김금희 작가의 책을 읽으면, 그녀가 써 낸 텍스트하나만으로 족하다는 생각을 한다. 여기저기서 뭔가를 가져올 필요가 없다. 그냥 이 글만으로, 특별한 문장만으로 그 안에서 충분한 서사와 삶과, 머뭇거려서 슬픈 사랑을 만난다. 모국어로 읽는 희열도 있다. 아프고 힘든 사람들도,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도, 직진하지 못하는 사랑도 있어 그것들로 세상을 가득 채우는 느낌이다.

 

[그런 열의 없는 기오성의 추적을 눈치챘는지 꼬마가 담장 너머로 홀짝 넘어간 뒤 더는 달아나지 않고 대치하면서, 기오성에게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다. 한국이라고 말할 수 없는 여러 압력들이 생각난 그는 당황했고, 꼬마가 재차 묻고 나서야 페퍼로니에서 왔어,라고 답을 했다고 했다. 페퍼로니가 뭐였는데요?...........그러고는 결국 아무 데서도 오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었을까요,라고 했다. -p160~161]

 

 

 


10,비극은 현실이다.

 

어제 마트에 가려고 집을 나섰는데 내가 사는 동 앞에 경찰차가 세 대나 와 있었다. 사람들이 몰려 있었고, 경찰들과 형사들이 많았다. 왜 그런지 궁금해서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우리 동에서 어떤 여자가 뛰어내렸고, 사망했다고 했다. 여지껏 살면서 이런 사고를 가까이에서 처음 겪어보았다. 현장을 목격하지는 못했지만 그 기운으로 인해 여전히 우울하다. 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책이나 영화보다 비극은 훨씬 우리 가까이에 존재한다.

 

당분간 계단 오르기를 할 수 없을 것 같다. 무섬증이 많은 나는 그 일 이후 계단을 올라가기가 두렵다. 그리고 이럴 때마다 내가 참 싫다. 도대체 종교는 왜 믿으며, 어떤 확고한 삶과 죽음의 경계와 생각을 가지지 못한 내 안의 어린아이를 쫒아내고 싶다. 육체와 영혼은 별개이며 이럴 때 필요한 것이 그 영혼을 위한 진정한 묵주기도일 것이다. 그 기도에 이 세상의 모든 비극이 없어지기를 바라는 염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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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8-05 13: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등.🖐

페넬로페 2021-08-05 13:46   좋아요 4 | URL
감사합니다^^

scott 2021-08-05 16:50   좋아요 3 | URL
이 포스팅은 두서 없이 생각나는데로 쓰신게 아닌
지독할 정도로 무더웠던 7월을 관통했던 우리 이웃들의 삶과 비극이 담겨 있네요.

[육체와 영혼은 별개이며 이럴 때 필요한 것이 그 영혼을 위한 진정한 묵주기도일 것이다. 그 기도에 이 세상의 모든 비극이 없어지기를 바라는 염원]
저도 염원하는 마음!


페넬로페 2021-08-05 18:20   좋아요 2 | URL
저는 모두가 잘 사는 유토피아를 원하지만 세상의 일들에 제가 점점 비관론자가 되는것 같아 두서없이 적어봤어요. scott님께서 소개해주신 ‘밤의 여행자들‘ 너무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레삭매냐 2021-08-05 14:3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 정도 분량과 정성이라면
다음달의 페이퍼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coolcat329 2021-08-05 14:39   좋아요 4 | URL
동감입니다!👍

독서괭 2021-08-05 15:16   좋아요 3 | URL
동감입니다!!👍👍

scott 2021-08-05 15:29   좋아요 3 | URL
저도! .🖐 동감합니다

페넬로페 2021-08-05 18:24   좋아요 4 | URL
쓰다보니 분량이 많아졌어요~~
한번씩 그냥 제가 생각하는 것들을 글로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미 2021-08-05 15: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유 참 페넬로페님~♡♡♡ 페넬로페님의 글도 반갑고 그 중 박시백도 반가워요! 벌써 2권이나.사망사고는 팀단위로 재빨리 처리?하기 때문에 가까이 살아도 사건 여부를 모르는 경우가 상당하다고하네요. 저 초딩때 같은 아파트 살던 아이가..한동안 무섭더라구요. 저는 애견주의 에티켓에 철저하답니다(자랑)🤭

페넬로페 2021-08-05 18:28   좋아요 3 | URL
박시백화백의 만화로 쉽게 역사에 대해 정리할 수 있을것 같더라고요, 감사해요~~맞아요, 제가 조금만 늦게 나갔더라면 그런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게 처리되었을것 같았어요. 요즘은 이웃들이 교류를 잘하지 않아 카더라 통신도 없어요.
그저 섬처럼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ㅠㅠ

mini74 2021-08-05 15:3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엄마들 말은 시간지나면 다 맞는 말이 되는 것 같아요 ㅎㅎ 엄마말 좀 들을걸. ㅎㅎ

저도 엄격한 개엄마입니다. 그래서 우리 개가 개춘기를 심하게 하나 싶습니다 ㅎㅎ

아이고 놀라고 황망하시겠어요. 친구 하나는 빨래 널다가 목격을 했어요 근 한달을 친정에 있다가 왔는데도 힘들다며 단층으로 이사갔어요. 저도 같이 기도할게요 ㅠㅠ

페넬로페 2021-08-05 18:31   좋아요 4 | URL
엄마말을 잘듣고 잘 실천했다면 지금 좀 더 나은 인생을 살고 있을것같다는 생각도 해요. 말 안듣는 딸아이를 보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고요 ㅎㅎ
친구분은 직접 목격했으니 더 힘들었을것 같아요. 세상에 좋은 일들만 있으면 좋겠는데 그게 잘 안되겠죠^^

새파랑 2021-08-05 16:2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1층을 걸어다니시다니 완전 대단 👍👍 그런데 비극적인 사건이 동네에서 일어나다니 안타깝네요. 많이 놀라셨을거 같네요 ㅜㅜ 그리고 독보적 미션 31일 축하드려요 😄

페넬로페 2021-08-05 18:33   좋아요 3 | URL
11층까지 오르다보면 별로 힘은 안들어요~~알라딘 서재 친구분들과 서로 격려해가며 책 읽고 걷고 해서 미션 완료했어요.
감사드려요^^

붕붕툐툐 2021-08-05 17:5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두서없이 생각대로 쓴 페이퍼 이렇게 좋으면 반칙? 맘 먹고 쓰시면 일 내시겠습니다~😊
31일 성공 축하드려요~
우리 주변에 펠리시아도 고수도 염치 없는 사람도 힐디치도 비극도 많은 거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 두려운 건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으로 보이는 걸요~ 페넬로페님의 기도가 저의 기도입니다~🙏

페넬로페 2021-08-05 18:36   좋아요 5 | URL
툐툐님께서 매일 쓰시는 페이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거죠. 우리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많은데 저 자신이 거기에 속하지는 않는지 은근히 걱정되기도 해요~~두려움을 빨리 떨쳐버리는 정신적으로 강한 사람이 되고픈데 아무래도 좀 지나야할것 같아요^^

페크pek0501 2021-08-06 14: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힘을 내면 힘이 난다는 님의 어머님의 말씀. 동감합니다.
저도 걷기의 장점을 잘 알고 실천하려 하고 있어요. 동아일보에 의사들의 건강법, 같은 내용을 소개하는 게 있는데 걷기, 를 실천하는 의사들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점심 시간에 일부러 먼 식당에 걸어가서 먹고, 엘리베이터 대신 층계를 이용한다고 해요. 퇴근 시엔 버스나 지하철에서 일부러 몇 정거장 앞에 내려 걸어서 귀가하는 의사도 있고요.
걸으면 힘이 난나고 합니다. 걷기 예찬을 하는 분들이 워낙 많죠. 걸어야 산다, 라는 책도 있는 것 같아요.

페넬로페 2021-08-06 18:38   좋아요 0 | URL
네, 걸으면 걸을수록 좋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걷기가 건강에도 좋지만 밖으로 나가니 기분 전환도 되더라고요^^

모모 2021-08-06 2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묵주기도로써 평화를 얻으시길...
프란치스코입니다. 반갑네요^^
쇼핑하듯 책은 많이 사두는데 정작 읽기는 유튜브에 지고 마는 현실에 후회 막급입니다.
잘 읽었어요, 늘 느꼈지만 공감이 많이 가네요.

페넬로페 2021-08-06 23:35   좋아요 1 | URL
모모님,, 저도 반가워요~~
어떤 영혼을 위해 하는 기도가 제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어 참 신기한것 같아요^^제 글에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