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일제시대를 거쳐 온 삼대의 삶을 잘 그려 냈습니다. 작가는 우리나라 근현대 문학에서 산업시대 노동계층에 대한 소설이 여실히 부족하다는 것에 착안해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한 권이 아니라 세 권 이상의 분량으로 썼어도 좋았을 거 같습니다.완독 후 왠지 태백산맥의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요...
서양 문화권은 동양보다 ‘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할 거라는 생각은 근거없는 편견이었음을 이 책의 구성 인물들간의 사랑과 애정을 통해 알게 되었네요.리버보이는 손녀에게 보내는 할아버지의 젊은 날의 자화상이자 희망입니다.청소년 도서답게 쉽고 단순한 문장이면서 잔잔한 강물 같은 느낌이 드네요.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5명의 작가가 쓴 단편집인데, 등장 인물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정상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근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비정상이 정상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그건 요즘의 사건사고가 워낙 버라이어티해서 인지 그다지 충격적으로 여겨지지는 않았어요.5편 중 임선우작가의 [지상의 밤]이 제일 좋았네요. 황당한 설정인데도 자연스러운 전개와 잔잔하고 희망적인 마무리, 덤으로 우습기도 하구요.5명의 작가가 썼지만 그 사실을 모르고 읽었다면 한 사람이 썼다고 느낄 정도로 문체와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은 거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