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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 - 1994년, 닫히지 않은 기억의 기록
김보라 쓰고 엮음, 김원영, 남다은, 정희진, 최은영, 앨리슨 벡델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8월
평점 :
1994년 그 즈음 강남을 배경으로 한 영화 ‘벌새‘의 대본과 평론..감독의 대담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시절 그 장소는 나의 학창시절이며, 유명해지기 전인 강남8학군은 살던 동네 이기도 하여 친숙하다.
극 중의 대화나 상황에 대해서는 완전히 동화되진 않는다. 주인공인 중2 여중생과 또래 간의 일상, 명문대 한문학원 20대 강사와의 내적 연결은 내가 마음으로 느낄 수 없는 그 어떤 것이 있는 거 같다.
뒤에 평론글을 보며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구나 한다.
거기엔 최은영 작가의 글도 있다. 내 젊은 시절인 94년이란 숫자 외에는 내가 느낄 수 없던, 그 시대의 그 또래의 여학생, 여자 성인의 감성과 경험을 간접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영화로 볼 생각이다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