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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진술 - 강만수 소설집
강만수 지음 / 조선뉴스프레스 / 2025년 8월
평점 :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의 등단작가, 이력때문에 그리고 최후진술이란 제목이 호기심이 불러 일으켰다.
행시 재정직에 합격하여 사무관으로 시작한 저자의 경험적인 이야기가 여러 단편 그리고 제목의 중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편 ‘동백꽃처럼‘이 참 좋았다. 이후 관료로서의 경험담에 기반한 여러 편의 단편이 이어진다. 뒤늦게 등단하고 여러 단편을 지은 것은 마지막에 있는 ‘최후진술‘을 쓰기 위한 배경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최후진술은 저자가 수십년간 관료로서 은퇴 후 정권이 바뀌어 죄없는 자를 죄로 덮어 씌우고 5년을 복역후 출소한 자의 씻김굿이다.
97년 IMF외환위기, 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환란 속에서 저자가 국가를 위해 혼신을 바쳐 국난 극복을 이루어 낸 보람과 훈장은 한순간에 버려지고 남은건 억울함과 절규 뿐...
씁쓸하다.
이 소설집의 이야기들은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소재에 있어서는 ‘자전적‘ 이고 ‘사실적‘이지만, 광장의 민중에게 외치고 고발하는 것이기에 주제와 구성에 있어서는 ‘타전적‘이고 ‘허구적‘이다. 어디까지가 자전적이고 무엇이 타전적인지는 독자의 영역이다. - P300
이 소설집이, 인류사의 기적을 이루기 위해 수고하고 땀 흘리고도 정치에 매도되었거나 돌팔매를 맞은 사람들의 울적한 영혼을 위한 서사시가 되고, 진혼곡이 되고, ‘최후진술‘이 되기를, - P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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