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력의 위기 1
허화평 지음 / 새로운사람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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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의 어려움은 여러가지 주장이 공존하며 그러한 주장이 다들 일면 타당한 측면을 갖고 있음으로 해서,그리고 하나의 견해를 선택하게 되면 채택되지 못한 의견을 낸 사람들의 입장이 곤란해지거나 현실적인 이해득실에서 손해를 보게 되는 점 때문이리라... 그래서 우리는 가급적 타인에 대한 관용(혹자는 이것을 똘레랑스라고도 한다)정신을 갖고자 노력하게 된다.

그러나 똘레랑스를 언급하는 사람들도 나치즘이나 파시즘같은 안똘레랑스를 기본으로 하는 사고에 대해서는 역시 안똘레랑스를 발휘하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취지에서 대량학살과 헌정파괴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자가 감히 지도력 운운하는 것은 지극히 몰염치하고 파렴치하기 이를데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5-18학살을 자행한 것은 어떠한 근거에서 정당성을 찾을 것이며,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하여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민주주의 발전을 뒤처지게 한 책임은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아무리 세상이 자기 하고싶은 이야기 다하고 사는 세상이라고 해도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이런 주장을 할 수 있는 것일까? 역사와 국민에게 씨을 수 없는 죄악을 범한 자에 대한 처벌은 알량한 법이론으로 면죄부를 줄 것이 아니라 공소시효가 없음을 알려줄 수 있는 입법 조치가 타당한 것이지 않겠는가?? 수없이 많은 사람의 피와 눈물로 이나마의 자유를 얻었는데 그러한 자유가 악용되는 또다른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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