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생각에 관한 생각 - 우리는 동물이 얼마나 똑똑한지 알 만큼 충분히 똑똑한가?
프란스 드 발 지음, 이충호 옮김 / 세종서적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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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의 부족으로 반려동물을 키우지는 못하지만 동물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편인지라 SBS <TV 동물농장>을 즐겨보곤한다. 이 프로에는 동물에 관한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는데, 이 동물들이 '생각'이 없다면 절대 하지못할 행동들을 하곤 한다. 오래 전 인간은 동물들은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 생각했으며 지능이 없다 생각했다. 하지만 동물 연구가 지속되면서 그들이 고통을 느끼며, 도구를 사용할 줄 알고 돌고래, 침팬지 등과 같은 동물은 지능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리고 그들이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까지도. 변하지 않는 것은 인간은 우리가 동물보다 훨씬 더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는 우월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프란스 드 발은 동물들이 실제로 얼마나 똑똑한지, 그리고 우리가 그들의 능력을 얼마나 오랫동안 과소평가했는지를 《동물의 생각에 관한 생각》을 통해 주장한다.

 

 

 

이 책의 저자 프란스 드 발은 네덜란드 출신의 동물행동학자이자 영장류학자로 2007년에는 『타임』이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인에 포함되었으며, 2011년에는 『디스커버』가 선정한 (전 시대를 망라한) 위대한 과학자 47인 중 한 명으로 꼽힌 바 있다. 또한 그의 논문은 『사이언스』와 『네이처』, 『사이언티픽 아메리칸』뿐만 아니라 동물의 행동과 인지를 전문으로 다루는 여러 학술지에 실렸으며, 최근 그는 동물의 협력, 감정, 공감, 그리고 인간의 도덕성 진화에 관한 문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그가 이 책을 통해 던지는 핵심 질문은 "우리는 동물이 얼마나 똑똑한지 알 만큼 충분히 똑똑한가?"인데 그에 대한 저자의 대답은 "그렇다"이지만 동물이 얼마나 똑똑한지에 대해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동물에게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동물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에 저자는 흥미진진한 연구와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동물의 지적 세계를 탐구하고 인간의 오만을 지적할 법한 이야기를 《동물의 생각에 관한 생각》에 담아내고 있다.

 

우리는 우리 종을 나머지 동물과 구별하는 특징이라고 생각했던 능력이 동물에게도 있음을 계속 반복해서 입증했다. 인간의 독특성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인간이 하는 일의 복잡성을 엄청나게 과대평가했거나 다른 종의 능력을 과소평가했을 가능성에 맞닥뜨리게 되었다. (본문 421p)

 

 

이 책은 총 9장으로 나뉜다. 저자는 제1장 마법의 우물, 제2장 두 학파 이야기, 제3장 인지 물결, 제4장 말을 해봐, 제5장 만물의 척도, 제6장 사회성 기술, 제7장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제8장 거울과 병, 제9장 진화인지로 나누어 자기 결정을 후회하는 쥐부터 인간의 얼굴을 알아보는 문어, 뛰어난 기억력으로 인간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 침팬지 뿐만 아니라 문어, 말벌, 돌고래, 까마귀, 돌고래 등 책 전반에 걸쳐 개별적인 사례를 다루면서 동물들의 환경에 맞게 전문화된 모든 인지 능력이 특별함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일부 동물은 우리보다 앞섰을지도 모른다는 점도 빼놓지 않고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동물의 움직임을 예상하는 대신에 동물에게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고, 성경들은 우리의 자연 지배를 당연한 것으로 이야기했다. 오늘날의 동물인지 연구에서 극단적으로 다른 이 두가지 태도(사냥꾼의 태도와 농부의 태도)를 모두 볼 수 있다. 때로는 우리는 동물들이 스스로 무엇을 하는지 관찰하지만, 때로는 우리가 원하는 것 말고는 다른 것을 거의 할 수 있는 상황 속으로 동물을 몰아넣는다. (본문 431p)

 

 

 

저자가 생생하게 소개하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독자들은 경이로운 동물들의 능력을 보게 된다. 다소 어려운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으나 그동안 알지 못했던 동물들의 놀라운 능력을 통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듯 싶다. 이러한 흥미로운 사례를 소개하며 저자 프란스 드 발이 《동물의 생각에 관한 생각》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우리의 문제점은 바로 인간 중심주의적인 사고이다. 이에 저자는 동물 이해하는 방법은 자기 지향적인 것이 아니라 타자 지향적, 즉 인간성을 만물의 척도로 내세우는 대신에, 우리는 다른 종들을 그들이 실제로 어떤 존재인가로 평가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치러머 책은 인간 중심적인 사고로 바라본 동물에 대한 우리의 오만함을 깨닫게 한다.

 

 

 

경이로운 과학자가 쓴 경이로운 책. 많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프란스 드 발은 코끼리와 침팬지에서부터 무척추동물에 이르기까지 동물들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똑똑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이제 막 이해하기 시작한 형태의 생각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_에드워드 O. 윌슨, 하버드 대학 명예교수

 

(이미지출처: '동물의 생각에 대한 생각'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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