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탐정 - DNA의 발견에서 유전자 조작까지 라임 틴틴 스쿨 6
타니아 로이드 치 지음, 릴 크럼프 그림, 이혜인 옮김 / 라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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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즐겨 보는 편인데, 오래전 미제 사건이 과학의 발달로 인해 범인을 잡게 되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 바로 DNA 분석을 통한 신원 확인을 통해서이다. 물론 DNA 채취도 어려워 여전히 미제 사건으로 남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과학의 발달은 이렇게 풀지 못한 숙제를 풀 수 있게 되었고, 여전히 남아있는 미제 사건도 머지않아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DNA가 도대체 무엇이길래 어려운 범죄 사건을 해결할 수 있게 된걸까? 자주 듣고 사용하는 단어이지만 명확하게 정립되어 있지 않았던 DNA에 대해 <라임 틴틴 스쿨> 시리즈 <<DNA 탐정>>을 통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 책은 유전 공학의 기본이 되는 DNA와 유전자가 무엇인지부터 시작해서 인간의 유전자 지도를 그리고 클론을 만들게 된 최신 상황까지, 유전학의 발달 순서에 맞춰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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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마다 독특한 DNA를 갖고 태어나고, DNA에 따라 생김새가 다 다르지만 타인과 나의 DNA는 99.9%가 똑같다고 한다. 하지만 DNA는 총 30억 쌍의 유전 정보로 이루어져 있어 0.1%만 달라도 300만 가지의 차이점이 생긴다고 하니 모든 인간에게는 저마다 300만 가지쯤 독특한 바코드가 찍혀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또한 한 사람의 DNA에 새겨진 유전 암호는 규칙적인 모양으로 계속 반복되고 있어 과학자들은 DNA의 모양만 보고도 누가 누구와 친척인지 금방 알아맞힐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범죄 현장에서의 침 한 방울이나 머리카락 한 올, 또는 희미한 핏자국같은 사소한 증거라 할지라도 과학자들은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DNA의 형태를 찾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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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강한 녀석이 살아남는 세상에서는 사람들이 수천 년 전부터 조상의 특징이 자손에게 대대로 전해 내려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내용을 시작으로 DNA의 비밀에 한 발짝 다가섰던 멘델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발달 과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② 돌연변이의 정체를 밝혀라에서는 우리 몸속에서 하루에도 수백만 번씩 일어나는 세포 분열이 유전 암호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가끔 실수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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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유전 정보에 틀린 부분이 없는지 스스로 암호를 확인하는 과정을 계속해서 반복한다. 하지만 여러 번 반복하고 확인해도 실수는 발생한다. 그래서 가끔은 아주 커다란 실수가 유전 체계를 뚫고 나와 '돌연변이'를 일으키게 된다. 돌연변이란, 예상치 못한 유전자 구조의 변화를 말한다. (본문 3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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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DNA 암호를 해독하는 방법에서는 DNA의 나선형 구조를 알아낸 윌킨스와 DNA 모형을 통해 나선 계단의 난간과 같은 DNA 가닥이 가늘고 길게 쭉 늘어나는 방식, 복제 직전에 둘로 나뉘는 모습, 그리고 이중 나선 구조로 다시 결합하는 장면까지 모두 재현할 뿐만 아니라 두 가가의 난간을 잇는 수많은 계단이 바로 30억 쌍의 유전 암호라는 것을 보여준 왓순과 크릭 이야기를 담아냈다. ④ 인간 게놈 프로젝트 추격전에서는 여러 과학자들이 한데 모여 인간의 DNA 지도를 만들기로 하고 사람의 몸속에 들어 있는 유전자를 모두 합쳐 부르는 '게놈'의 이름을 붙힌 '인간 게놈 프로젝트'에 대해 다루며, ⑤ 유전자 조작의 빛과 그림자에서는 유전자 변형 식물, 유전학을 빛낸 복제양 돌리에 대해, 그리고 ⑥ DNA의 매서운 경고에서는 개인의 DNA에 대한 권리 보호 운동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지막 ⑦ 아직 끝나지 않은 사건에서는 DNA를 둘러싼 윤리적 딜레마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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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렇게 유전 공학의 기본이 되는 DNA에 대한 우리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있지만 그에 따른 유전자 변경 식품의 안전성, 동물 복제 따른 생명의 존엄성, 인간의 복제 등에 대한 윤리적 논란에 대한 내용도 함께 다룸으로써 지식 뿐만 아니라 과학의 발달에 따른 윤리적 딜레마까지 생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언뜻 이런 내용들이 어렵고 따분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이 책은 다양한 사례와 일러스트, 사진 등을 통해 흥미롭게 다뤄지고 있어 읽을수록 더 많은 호기심과 흥미를 느끼게 한다. 알파고와 이세돌 프로의 대결을 통해 우리는 과학의 발달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과학의 발달과 윤리적 고민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 그 조화를 생각해본다면 더 나은 미래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지식 습득을 넘어 한 발 더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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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DAN 탐정' 본문,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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