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나를 불러요 다릿돌읽기
정진 지음, 이민혜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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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몇 해 전 눈이 펑펑 내리던 어느 겨울날 강원도 태백시에 있는 동점 초등학교를 다녀와 아이들과 다양한 책 읽기와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작품입니다. 작가는 아이들이 정성스런 글씨로 적었던 그들의 꿈이 꿋꿋하게 잘 자라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쓰게 되었다고 하네요.

 

 

강원도 태백시 끝자락에 있는 아주 작은 학교인 소망 초등학교는 전교생을 다 합쳐도 서른네 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올해 사 학년인 문이네 반 아이들은 모두 여덟 명이지요.  다정이는 아파트 화단에 버려진 아기 고양이가 가여워 학교에 데리고 왔습니다. 선생님한테 혼날까봐 여덟 명의 아이들은 학교 창고에 우르르 몰려가 고양이를 보살폈고, '아기'라는 이름도 지어주었지요. 선생님이 오실때가 되어 교실로 돌아가야 하지만, 혼자 남은 고양이가 불쌍해 다정이와 문이와 몇몇 아이들은 창고에서 좀더 있었지요. 결국 선생님의 호출에 교실로 돌아갔지만, 유민이는 고양이를 안은 채였습니다. 아기를 키우겠다는 유민이는 다음날, 할머니의 반대로 고양이를 다시 교실로 데리고 왔습니다. 결국 이일로 다정이와 문이 그리고 유민이의 다툼이 생겼고 싸운 벌로 책읽고 독후감 쓰기 숙제를 해야했지요.

 

문이는 할아버지 책장에 꽂히 오래된 책들을 살펴보다가 할아버지가 <심청전>을 읽고 나서 쓴 독후감을 발견하고 그대로 옮겨 적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김유정 작가가 쓴 <심청>이라는 단편 소설임을 단박에 알아차렸고, 다시 독후감 숙제를 해야했어요. 애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 문이는 점심시간에 도서관을 찾아 책들을 훑어보았지만 책 제목만 살펴보아도 눈이 아프고 머리가 어질어질했지요. 어찌어찌해서 <책 먹는 여우>라는 책을 빌리게 되었고, 특이한 여우 아저씨 덕분에 도서관과 책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되었어요. 그런데다 선생님은 문이가 낸 독후감 숙제에 칭찬 스티커를 세 개나 주셨답니다. 선생님은 독후감 숙제를 한 번 더 해보라고 권유하면서 <안네의 일기>도 빌려주셨지요. 이번 달 추천도서 <할아버지 안녕>을 읽고 작가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독후감을 쓴 문이는 스티커 30개를 다 모아서 선생님과 피자도 먹을 수 있었지요. 선생님은 문이의 독후감을 출판사로 보내게 되었고, 작가는 문이를 만나기 위해 학교에 와서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가져 주기로 했습니다. 문이는 작가와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되지요.

 

 

"음, 나에게 꿈은....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숨'이에요. 여러분, 숨을 쉬지 못하면 어떻게 되죠? 살 수가 없겠죠? 그만큼 꿈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거라고 생각해요. 만약 꿈이 없다면 어려움을 견디고 열심히 살아갈 힘이 생기지 않을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여러분도 꼭 꿈을 찾아서 이뤄 가면 힘을 얻는 어른이 되길 바라요." (본문 157,158p)

 

참으로 멋진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꿈은 숨이라는 말. 숨을 쉬지 않으면 살 수 없듯이 꿈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숨같은 것이지요. 어려움을 견디고 살아갈 힘이 되어주는 꿈. 공부하라는 잔소리에도 공부를 하지 않던 큰 아이가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이 생긴 뒤로는 잔소리를 할 새도 없이 알아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꿈이 생기면 싫었던 공부도 저절로 하게 되고, 힘도 생기나 봅니다. <<꿈이 나를 불러요>>는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고 꿈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에게도, 아직 꿈을 정하지 못한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네요. 꿈의 필요성을 깨닫게 해 줄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그 꿈이 작가의 바람처럼 꼭 이루어지길 바래봅니다.

 

(이미지출처: '꿈이 나를 불러요'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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