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뒤에는 누가 있을까?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 2
라우라 발테르 글, 로베르토 루치아니 그림, 이현경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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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뒤에는 누가 있을까?>>는 우리 주위에 있는 일꾼들의 소중함과 좋은 일꾼들이 모여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하는 초등 저학년 사회 그림동화입니다. (표지 中)

 

 

주니어김영사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는 <<우리 집 뒤에는 누가 있을까?>>입니다. 표지 속에는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네요. 우리 사회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각자 맡은 바 일을 하면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학교를 가고, 여행을 하고,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옷을 입고 먹는 일 등은 우리 뒤에 보이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자신이 맡은 일을 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인 것이지요. 이 그림동화에서는 이런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일꾼들에 대해 알려 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책에서 말하는 '뒤'는 공간적 개념이 아닌 물건을 만든 사람, 바로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는 곳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지요.

 

 

 

집 앞. 잔디밭에서 공놀이를 하고 있는 소년이 있습니다. 집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아침 일찍 일어나 땀을 흘리며 집을 짓는 벽돌공 아저씨가 있지요. 지금은 샌드위치를 먹으며 잠깐 쉬고 있는 중이에요. 그럼 그 샌드위치 뒤에는 누가 있을까요?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 물과 소금, 계란과 밀가루를 섞어 반죽을 하고 빵을 굽는 제빵사 아주머니가 있지요. 아주머니가 반죽하는 밀가루 뒤에는 수확기를 타고 노랗게 익은 밀 사이를 지나가며 뭉텅뭉텅 밀을 베는 농부 아저씨가 있고, 수확기 뒤에는 나사를 조이고 핸들과 타이어를 조립하고 플라스틱과 금속을 모아서 초록색과 노란색으로 색칠하는 조립공 아가씨가 있습니다. 그 금속 뒤에는 하루 종일 삽과 곡괭이로 광물을 캐고 나서는 승강기를 타고 땅 위로 올라오는 전등 달린 철모를 쓴 광부 아저씨가 있고, 승강기 뒤에는 안경을 끼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좀 더 성능 좋은 기계를 개발하려고 끙끙거리는 엔지니어 아저씨가 있고, 엔지니어 아저씨가 쓴 안경 뒤에는 하얀 가운을 입고 우리 눈이 피로할 때마다 낫게 해 주는 안과 선생님이, 선생님이 입고 있는 하얀 가운 뒤에는 종이 옷본을 오리고 천을 재단하고 바느질로 짧은 드레스와 연미복을 만드는 양재사 아주머니가, 연미복 뒤에는 하프, 비올라, 클라리넷, 트롬본을 연주하는 연주자들이, 트롬본 뒤에는 잔디밭에서 놀던 귀여운 소년의 아빠가 있습니다. 아빠는 트롬본 연주자거든요.

 

 

사회는 이렇게 수천 가지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단다.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훌륭한 사람들이 많아지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평화롭고 행복해죠. (본문 中)

 

우리 뒤에는 이렇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쓰는 공책 한 권 뒤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지요. 누가 있는지 한 번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네요. 우리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은 바로 이런 보이지 않는 일꾼들이랍니다. 이렇게 자신이 맡을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행복한 공동체'라는 것은 바로 이렇게 자신이 맡을 일을 열심히 그리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것이지요. <<우리 집 뒤에는 누가 있을까?>>는 이렇게 우리 주위에 있는 일꾼들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그림동화입니다. 이 그림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은 이들이 만들어가는 가는 '행복한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위해 꿈을 꾸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네요. 짧은 글이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 사회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행복한 공동체가 무엇인지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잘 보여준 동화책이네요. 이 이야기를 통해 내 눈앞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게되고 그로인해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어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미지출처: '우리 집 뒤에는 누가 있을까?'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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