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글쓰기 대회에서 일등 하는 법
이혜영 지음, 홍성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교 글쓰기 대회에서 일등 하는 법>>, 이럴 때 필요해요!

 

1. 일기를 쓰는데 '참 재미있었다'밖에 안 떠오를 때

2. 학교 글쓰기 대회에서 상 받고 싶을 때

3. 첫 문장을 쓰고 나면 그다음 문장이 막막할 때

4.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썼는지 훔쳐 보고 싶을 때

5. 세상에서 글쓰기가 제일 싫지만 꼭 써야 할 때 

 

이번 겨울 방학을 보내면서 아이는 또 하기 싫은 숙제를 해야했습니다. 바로 일기 쓰기와 독후감쓰기 숙제였지요. 큰 아이도 그랬듯이 작은 아이 역시 글쓰기 숙제라면 한숨부터 쉬곤 합니다. 특히 남자 아이인 작은 녀석은 그 한숨소리가 더욱 큽니다. 일기의 결말은 항상 '참 재미있었다. 다음에 또 하고 싶다'가 전부이지요. 녀석의 한숨소리에 제 한숨소리도 커집니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 아이의 고민을 좀 덜어줄 수 있을까? 엄마로서 늘 고민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눈에 띄는 책을 한 권 발견했어요. 바로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된 <<학교 글쓰기 대회에서 일등 하는 법>>이라는 책이었지요. 앞서 언급했듯이 이 책이 필요한 다섯 가지 이유 중 제 아이에게 절실한 것은 1,3,5번이었지요. 물론 상을 받아오면 더 없이 기쁘겠지만, 저는 아이의 고민을 해결하는 것이 더욱 시급했습니다. 이 책이 우리 아이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저는 서둘러 책을 읽어보았지요. 학습서적이 아니면 책 읽기를 꺼려하는 아들에게 오히려 독이 될까 걱정했는데, 마법의 연필이라는 소재로 재미있게 구성하고 있어 참 다행이었어요.

 

 

학교에서는 다양한 행사에 맞추어 글쓰기 대회를 진행합니다. 제 아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행사들이지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 행사에 맞추어 글쓰기 비법을 소개하고 있네요. 겨울방학이 있는 1,2월에는 독서록 쓰는 방법, 3,4월에는 과학의 달에 맞추어 상상하는 글쓰기 비법, 5,6월에는 양성평등 행사에 맞춘 주장하는 글쓰기 방법을 그리고 7,8월 여름방학에 맞춘 기행문 쓰기 방법과 9,10월에 교통안전 글쓰기 방법인 제안하는 글, 11,12월에는 불조심 글쓰기를 통한 수필 쓰는 법을 소개합니다. 그동안 보아왔던 글쓰기 관련 서적과 달리 다양한 글쓰기 비법을 소개하고 있어 마음에 드네요. 매 행사에 맞추어 다양한 글쓰기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겠어요.

 

 

지각한 벌로 복도청소를 하던 성진이는 창문 틀에서 딱 한 번만 깍은 것 같은 새 연필을 발견합니다. 성진이는 엄마의 말대로 환경보호에 대한 책을 많이 읽은 탓인지 물건을 잃어 버려도 찾을 생각도 하지 않고 심지어 멀쩡한 것도 버리는 애들을 보면 한숨이 나오지요. 성진이는 연필을 주워 들고 서둘러 청소를 마칩니다. 깜빡 잊고 있던 교통안전 글쓰기 숙제를 해야하는 성진이는 학교에서 쓰다 만 원고지를 꺼내 바라보면서 한숨부터 쉽니다. 성진이가 "아~ 정말, 난 세상에서 글쓰기가 제일 싫어!" 라고 외치는 순간 갑자기 창틀에서 주워 온 연필이 말을 건넵니다. 마법의 연필은 성진이의 글쓰기를 도와주겠다고 하지요. 이제 성진이는 '필구'라는 이름 지어준 마법의 연필과 함께 신 나는 글쓰기 세계에 들어서게 됩니다.

 

 

 

글쓰기의 기본을 다지고 이제 1년에 걸친 글쓰기 세계에 입문하게 되지요. 이 책은 매 장마다 필구가 성진이에게 비법을 전수하고, 글쓰기에 재미와 자신감을 찾아가는 성진이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적 스토리와 함께 '성진이는 이렇게 썼어요!''이렇게 쓰면 돼요!''아는 만큼 자신있게!'로 구성하여 독서록 예시를 비롯하여 글쓰기 비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필구는 이 책에서 6가지 글쓰기 방법을 통해 12가지의 비법을 알려주지요.

 

이야기책 독서록을 쓸 때에는 인물과 사건에 초점을 맞추고, 정보 책 독서록을 쓸 때에는 새롭게 알게 된 사실에 초점을 맞추지요.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 책을 읽을 때에는 앞표지→뒷표지→차례→본문의 순서대로 읽고, 책을 읽다가 떠오르는 생각이나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메모를 해 두는 것이 좋답니다. 주장하는 글을 쓸 때에는 '첫째, 둘째, 셋째...마지막으로'를 달면 설득력이 있는 글이 되고, 실제로 겪었던 일이나 들었던 이야기를 근거로 내세우면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하네요. 아이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제안하는 글을 쓸 때에는 인용구나 통계자료를 활용하면 글쓴이의 주장이 더 믿을 만해 보입니다.

 

 

필구의 12가지 마법의 글쓰기 비법과 함께라면 글쓰기에 앞서 한숨을 쉬는 일은 사라질 거 같네요. 성진이는 마법의 연필을 통해 글쓰기 대장이 되었습니다. 이제 마법의 연필은 글쓰기로 고민하는 또 다른 친구를 위해 떠납니다. 이 책이 글쓰기로 고민하는 독자 어린이들에게 마법의 연필이 되어줄 수 있을 거 같아요. 마법의 연필이 전하는 비법과 마법의 연필을 통해 배우게 된 글쓰기 비법을 통해 성진이가 쓴 글을 보면서 작은 녀석도 글쓰기에 대한 고민을 조금이나마 떨쳐버릴 수 있을 거 같아요. 저도 책을 읽고 나름대로의 서평을 쓰고 있지만 정말 두서없이 마음대로 끄적거리고 있었는데, 비록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책이지만 저도 많은 도움이 받은 거 같아요. 이제 이 책으로 우리 아이들도 성진이처럼 글쓰기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겠어요. 세상에서 제일 싫은 숙제 글쓰기! 이 책으로 해결해보길 적극 추천합니다.

 

(이미지출처: '학교 글쓰기 대회에서 일등 하는 법'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