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성공 교과서
서지원 지음, 박정섭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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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면서 '행복한 성공'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직장을 얻고, 남들보다 좋은 집, 좋은 차를 갖는 것을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공부하라고 말하죠. 그런데 이렇게 성공하고나면 행복할 수 있을까요? 우리 아이들은 성공하기 위한 길을 열심히 가고 있는데, 왜 행복지수는 낮은걸까요? 우리는 모두 행복과 성공을 꿈꿉니다. 성공을 위해 달리고 있지만 꼭 행복한 것은 아니지요. 그렇다면 행복한 성공이란 정말 무엇일까요? 부모는 아이들에게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은 알려주지만, 행복하게 사는 법을 알려주지 않는 듯 합니다. 물론 부모는 대부분 내 아이들이 성공해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죠. 그렇다면 성공하는 법이 아닌 행복한 성공법을 알려줘야 할 거 같네요. 그래서 저는 <<행복한 성공 교과서>>가 비록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엄마인 저도 한 수 배워보려 합니다.

 

이 책은 행복의 개념보다는 성공의 개념에 초점을 두어 올바른 성공이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공한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행복한 성공을 이루어낸 여섯 인물을 통해 '행복한 성공'이 가진 공통점이 무엇인가를 깨달아가게 되지요.

'나중에 행복해지려면 지금은 좀 힘들어도 견뎌야 해. 그래야 이 혹독한 경쟁 사회에서 이길 수 있어. 그게 바로 성공이야. 성공하면 행복해지지. 성공하면 지금 힘들고 괴로운 건 봄눈 녹듯이 다 사라져 버린단다. (본문 7p) ' 태연의 아빠 이야기는 자식을 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음직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아빠의 이야기를 들은 태연은 성공과 행복은 같은 것인지, 성공하면 행복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과 고민이 생겨났습니다. 성공했다고 부러워하는 대통령이나 대기업 회장, 인기 TV 스타들이 모두 행복한 것은 아니니까요. 태연의 고민에 친구들도 모두 의문이 생겼지요. 이런 아이들의 고민을 풀어준 사람이 '행성 식도전' 가게의 '행성'아저씨랍니다.  행성은 '행복한 성공'을 줄인 말인데, 행성 아저씨는 행복한 성공을 전파하기 위해 가게를 열었어요.

 

 

"사람들은 행복이 성공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믿고 있어. 성공이 태양이고, 행복이 성공 중심으로 돌고 있다는 거야. 그래서 성공을 해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 거지. 천동설이 틀린 것처럼 세상 사람들의 생각이 틀린 거야. 난 행복이 태양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행복이 중심에 있고, 행복을 중심으로 성공의 별들이 돌고 있는 거야. 그래서 성공은 늘 행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본문 14p)

 

아이들은 행복한 성공을 이룬 사람들에 대한 글을 써 놓은 행성 아저씨의 블로그에 접속해 그들의 이야기를 보게 됩니다. 아이들은 시민운동가이자 수행자인 법륜 스님, 컴퓨터와 사랑에 빠진 의사 안철수, 세계를 이끄는 공부 귀신 반기문, IT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스티브 잡스, 천재가 된 바보 빅터 세리브리아코프, 모두를 위한 위험한 시도를 한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한 조너스 소크의 삶을 보게 됩니다.

법륜 스님은 남을 돕는 게 나를 돕는 것이기에 나눈다는 것은 바로 내가 행복해지는 기초가 되는 것임을 알게 하고, 안철수 박사는 부정적인 마음은 미래를 어둡게 만들어 멋지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 버리기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희망을 갖도록 이끌지요. 그 희망이 긍정적 삶으로 이끌어 매순간 보람과 의미를 발견하게 하고 행복해지게 합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의 이야기는 나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고,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것을 할 줄 알아야 목표를 이루었을 때 행복해질 수 있음을 알게 해주지요. 실패에 빠진 스티브 잡스를 계속 움직이게 했던 것은 바로 일을 사랑하는 것이었고, 열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일을 할 때 행복한 성공을 이룰 수 있음을 이야기해요. 자신의 관심사에 에너지를 집중시켜 좋아하는 것을 잘할 때까지 실컷 하다보면 그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고 결과적으로 행복한 성공을 거둠을 일깨우는 빅터, 성공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능력이 바로 남들과의 소통임을 일깨우는 소크 박사 이야기까지 모두 행복한 성공이 무엇인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렇다면 태연의 아빠가 (아니, 대부분의 부모들이) 태연에게 했던 혹독한 경쟁 사회에서 이겨 나중에 행복할 수 있도록 성공하기 위해서 지금의 불행을 참아야 한다는 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여섯 인물이 보여준 행복한 성공은 나 혼자가 아니라 나와 너 모두가 잘 사는 삶을 꿈꾸었고, 그러기위해 현재의 행복에 집중하고, 진짜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하라고 합니다. 결국 우리가 아이들을 이끄는 성공의 길은 결코 정답이 아님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순간입니다. 이들은 혼자만을 위한 성공이 아닌 함께 잘 사는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고, 다 같이 행복해지는 꿈을 정하는 것이야 말로 행복한 성공으로 가는 길임을 일깨우고 있으니까요.

 

 

<<행복한 성공 교과서>>은 행성 아저씨가 소개하는 여섯 개의 이야기를 통해서 행복한 성공의 공통점을 찾고,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공의 의미를 일깨웁니다. 지금까지 행복의 별이 성공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는 착각을 하며 아이들을 다그친 듯 하네요. 태연과 친구들의 고민이 바로 우리 아이들의 고민이었을 테지요. 성공의 별은 행복을 중심으로 돌고 있습니다. 저는 그 점을 기억하고,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성공을 위해 나아갈 수 있도록 현재의 행복과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몰입할 수 있도록 뒤에서 지켜봐줘야 할 거 같습니다. 여섯 인물들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성공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을 듯 싶네요. 이제 우리 아이들이 비로소 행복한 꿈을 꿀 수 있게 되겠지요?

 

(사진출처: '행복한 성공 교과서'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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