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끄면 별이 떠요 상상의집 지식마당 7
서지원.조선학 지음, 양종은 그림, 김정애 감수 / 상상의집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무척이나 더웠던 올 여름에는 예상보다 이른 불볕더위가 찾아오면서 예비전력이 정상치의 한계인 400만kw의 경계를 연일 넘보고 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에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른 적정온도를 지킴으로써 전력수급 위기상황을 다함께 극복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지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우리는 현재의 에너지 형태로 전기를 사용하게 되었고, 보다 풍요롭고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렇게 편리한 생활을 위해 전기를 발견하고 연구했는데, 왜 전기를 아껴써야 하는걸까요? 어린이들은 이런 의문점을 한 번씩은 가져보았을 것입니다. 텔레비전도 보고, 컴퓨터도 하고, 더우면 에어컨도 시원하게 켜고, 냉장고에 시원하게 얼려둔 아이스크림도 꺼내먹고... 전기란 이렇게 편리하고 좋은 것인데, 왜 자꾸 아껴야한다는 걸까요? 전기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면, 전기를 아껴야 써야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려울 뿐더러,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잘 사용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전기를 아껴쓰기 위해서는 전기에 대해 먼저 아는 것이 더 중요하지요. 이 책에서는 전기에 대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해하기 쉽게 알려줌으로써, 전기의 소중함을 알고 이해하여 잘 사용하고 아껴쓰는 법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돕는답니다.

 

 

들이는 엄마 몰래 학원을 빼먹고 집에 오자마자 텔레비전을 크게 틀어 놓고, 방으로 들어가 컴퓨터를 켰습니다. 밖에서 들려오는 텔레비전 소리를 들으면 컴퓨터 자판을 신 나게 눌러대는 순간 '핑' 소리오 함께 컴퓨터 전원이 꺼지면서, 텔레비전도 냉장고, 전자시계도 멈춰 버렸지요. 마치 세상이 멈춘 것처럼 말입니다. 칠흑처럼 어두워 눈앞에 있는 물건조차 제대로 구분할 수가 없자 들이는 무서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어요. 다행이 얼마간 시간이 지나자 동생 날이와 함께 엄마와 아빠가 퇴근을 하셨지요. 아빠는 전기가 끊겨서 불이 안 켜진다고 하셨고, 엄마는 냉장고 음식이 다 쉴까봐 걱정을 하셨어요.

 

"불이 언제쯤 들어올까요?"

"글쎄.........전기를 너무 많이 써서 정전이 됐나 보구나."

"아빠, 전기도 물이나 석유처럼 아껴 써야 하는 거예요?"

"그럼 당연하지. 만약 전기가 없다면 우리들의 삶은 생각하기도 싫을 정도로 불편해질 거야. 전구를 켤 수 없으니 밤엔 깜깜해서 아무것도 못하겠지. 냉장고도, 텔레비전도 쓸 수가 없을 거야. 당연히 컴퓨터도, 게임도 할 수 없겠지. 모두 전기의 힘으로 움직이는 것들이니까."

"전기는 굉장히 소중한 것이로군요." (본문 15p)

 

 

들이는 문득 전기를 처음 발견한 사람이 궁금해졌어요. 이제 들이는 아빠로부터 전기 에너지에 대한 지식을 이해하게 되고, 그를 바탕으로 전기 에너지를 아껴 써야하는 이유와 우리가 생활 속에서 어떻게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지 배우게 되지요. 이를 통해서 독자 어린이들은 전기에 대한 기초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각 장마다 [얼렁뚱땅 실험실][인물로 깊이보기] 등을 통해 여러 가지 전기 실험을 해봄으로써 호기심을 해결하고 길러주는 한 편, 전기 발전에 큰 영향력을 미친 여러 인물들을 통해서 보다 폭넓은 지식와 이해를 도와주지요.

 

 

전기를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지금부터 삼천 년 전에 살던 '탈레스'라는 그리스 철학자이지요. 장사꾼으로 신비한 힘을 가진 '호박'이라는 마법의 돌을 구입한 탈레스는 이 돌을 통해서 '정전기'현상을 겪게 되었고, 이것이 바로 최초로 전기를 발견한 기록이 되었지요. 그 이후 전기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알게 된 건 채 400년도 되지 않았으며 전기가 무엇인지, 그것을 실생활에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낸 건 '플랭클린'이라는 과학자였지요.

이렇게 아빠로부터 전기에 대해 알아가는 동안 전기가 다시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전기에 대한 들이의 호기심은 더욱 커졌고, 전하와 전류, 도체와 부도체, 전기와 자기 등을 배우게 됩니다. 부인의 실수로 인해 우리 몸도 전기가 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갈바니의 일화, 번개의 가면을 벗겨 내겠다고 연을 날려 번개를 땅으로 끌어내려 실험을 한 프랭클린이란 위대한 과학자 등의 이야기를 통해서 들이는 전기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어요.

발전의 원리와 우리 생활에서 전자기를 이용하는 많은 부분들을 알아가면서 들이는 에너지를 절약해야 하는 이유를 비로서 알게 되지요.

 

"에너지를 만드는 방법은 많지. 하지만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선 많은 원료가 필요하고, 이 원료를 이용하다 보면 환경을 오염시키게 된단다. 환경 보호는 어려운 게 아니야. 에너지를 아끼는 일부터 시작해도 충분하단다." (본문 133p)

 

 

 

우리는 전기 에너지가 없이는 생활할 수 없게 되었어요. 생활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는 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대신 조금씩 에너지를 줄여나갈 방법을 찾아야하지요. 전기를 아껴 쓰는 것은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오존층의 파괴되어 생기는 온난화 현상을 줄일 수 있답니다.

에너지를 아끼는 일은, 전기 에너지를 잘 알고 쓰는데서 시작됩니다. 편리하게 쓰이는 전기 에너지를 함부로 사용한다면 많은 자원을 이용해야 하는 전기 에너지는 자원의 고갈로 인해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지요. 전기 에너지가 없다고 상상해보세요? 정말 끔찍하겠지요? 전기 에너지가 무엇이며, 그 쓰임을 알게 된다면 에너지를 절약해야하는 이유와 방법에 대해서 이해하게 됩니다.

 

2007년부터 호주 시드니를 시작으로 '지구촌 불끄기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지구를 위한 우리의 염원을 담은 이 운동은 매년 3월 31일 PM 8:30분부터 1시간동안 소등하는 것이지요. 전기 대신 촛불을 켜고, 지구와 우리를 위한 희망을 불태우는 것이랍니다. 우리 생활에 필요한 전기 에너지, 하지만 잘못된 사용은 환경오염으로 우리에게 더 큰 해가 될 수 있어요.

<<불을 끄면 별이 떠요>>를 통해서 전기를 잘 알고 잘 사용하여 지구 환경까지 지킬 수 있는 지혜를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진출처: '불을 끄면 별이 떠요'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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