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우리말 사용 설명서 - KBS 아나운서가 전하는
KBS 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회 지음, 김상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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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프랑스에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는 훈훈한 소식을 접했다. 우승자가 한국어를 공부한 덕분에 사고방식이 긍정적이고 의식적으로 바뀌었다고 우승소감을 말해 한국 사람으로서 뿌듯함을 느꼈다. 헌데, 정작 한국어를 파괴하고, 우리말의 우수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바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인터넷 사용으로 인한 신조어가 생겨나고, 줄임말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얼마 전 우리말 동화를 한 권 읽었는데 나에게도 조금은 생소한 우리말이었지만,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앞서 우승자가 말했다시피,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한다면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으며, 바른 생각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우리말을 바르게 잘 사용하는 사람은 누굴까? 라는 질문을 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들이 바로 아나운서가 아닌가 싶다. 올바른 단어사용 뿐만 아니라 발음의 정확성까지, 아나운서만큼 우리말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이에 주니어김영사에서는 KBS 아나운서가 전하는 <<바른 우리말 사용 설명서>>를 출간하여 자랑스러운 우리말을 바르고 정확하게 사용하는 법을 알려준다.

 

 

 

1장 우리말을 제대로 사용해 볼까요? 에서는

굵다, 두껍다, 두텁다 등 구별해서 사용해야하는 말과 왠지와 웬지, 어떡해나 어떻해처럼 혼동하기 쉬운 말, 줄이거나 늘리면 안되는 단어들 오뚝이와 오뚜기처럼 헤깔리는 단어, 못지않다,큰코다치다,가는귀먹다 등 꼭 붙여 써야 할 한 단어 글자, 틀리기 쉬운 준말과 '이'를 바르게 사용해야 하는 경우, 앞 모음이 뒤의 'ㅣ'모음의 영향을 받아 바뀌는 'ㅣ'모음 역행동화, 조사의 올바른 사용과 '이'와 '히'를 구별하여 사용하는 법을 예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다.

 

 

2장 아나운서처럼 말해 볼까요? 에서는

'게''개'처럼 발음에 혼동이 되는 단어를 정확하게 발음하기 위해 '이,에,애,어,아,오,우'의 바른 입 모양을 따라 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또한 여러 가지 발음이 나오는 모음 'ㅢ'의 다양한 발음과 'ㅚ,ㅟ'를 바르게 발음하는 법, 모음 '으'의 정확한 표기와 발음, 예사소리와 된소리 표기 구별법 등을 알려준다.

 

 

3장 표준어를 배워 볼까요? 에서는

칼치, 올갱이, 가재미 등의 표준 이름을 알아보고, 짜장면처럼 표준어가 아니었지만, 새롭게 표준어로 인정받은 단어들과 표준어인지 아닌지 알쏭달쏭 헤갈리는 단어와 원래 어원이던 단어가 아닌 어원에서 멀어진 형태가 표준어가 된 다양한 사례와 어떤 것이 표준어일까 헤깔리는 쇠고기와 소고기 등의 복수 표준어 내용을 소개한다.

 

 

4장 이 정도까지 알면 우리말 달인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와 신체를 활용한 표현, 혼동하기 쉬운 나이 표현과 고등어와 오징어, 굴비 등 물건마다 다른 물건을 세는 단위, 는개와 이슬비 등 다양한 비의 종류를 나타내는 말과 늦김치, 숙김치, 벼락김치 등 재미있는 김치 이름, 무서리, 된서리, 진눈깨비 등 눈과 서리의 종류 뿐만 아니라 형용사와 동사를 구별하는 법, 형용사나 동사를 명사형으로 만드는 법 등이 수록되어, 잘 사용하지 않는 우리말 등 우리말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간다.

 

 

 

5장 외래어는 어떻게 사용할까요? 에서는,

쥬스가 아닌 주스, 수퍼가 아닌 슈퍼 등 외래어의 올바른 표기법과 서비스로 표기하고 써비스로 발음하는 외래어의 표기와 발음을 소개 한다. 더불어 웰빙이 아닌 참살이, 풀옵션이 아닌 모두갖춤, 커플룩이 아닌 짝꿍차림 등 외국어를 우리말로 순화한 단어를 소개하여 외래어보다는 예쁜 우리말로 바꿔쓸 수 있도록 한다.

 

외국인들은 한국어에 대해, 한국어는 정말 재미있는 다양한 언어이며, 불그스름하다, 푸르딩딩하다 등을 보며 매력적인 언어라고 말한다. 그들은 왜 한국인들은 좋은 자국어를 놔두고 영어 배우는 데에 열중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글로벌 시대에 발맞추어 너도나도 영어를 배우는데 급급하다. 한국어는 세계에서 13번째로 많이 쓰이는 언어라고 한다. 프랑스에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리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어를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는 나라도 54개국에 달한다고 하는데, 정작 한국 사람만이 한국어를 소홀히하고 있다.

한류로 인해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요즘, 우리 스스로가 우리말을 잘 사용하는 것이 글로벌 시대에 앞장서는 일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뿐만 아니라, 국어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렇게 바른 우리말을 사용한다면 문법 능력과 독해력이 향상되어 국어 실력이 향상될 수 있으니 바른 우리말 사용은 여러모로 꼭 필요한 부분이다.

 

 

 

<<바른 우리말 사용 설명서>>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좋은 교재로서의 활용도도 높다. 김경란, 최동석 아나운서의 해설이 담긴 우리말 발음 동영상 자료가 수록되어 아나운서의 정확한 발음을 듣고 직접 따라 해 볼 수 있어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서평을 쓰면서 단어와 띄어쓰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이 책 한 권이면 아이 뿐만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될 거 같다.

 

(사진출처: '바른 우리말 사용 설명서'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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