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철학학교 톡 꼬마 철학자 1
안느 소피 쉴라르 지음, 강미란 옮김, 파스칼 르메트르 그림, 황경식 감수 / 톡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철학'은 단어 자체만으로도 어렵고 따분해지는 분야다. 하지만 철학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가르쳐주는 학문이기 때문에 우리의 삶과 가장 가까운 학문이다. 생활 속에서 우리는 간혹 왜? 라는 자문을 구하게 된다. 왜 공부를 해야하고, 왜 학교를 가야하고, 왜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야 하는지, 그 외에도 많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되는데, 철학은 바로 이런 왜? 라는 질문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우리는 늘 철학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접근해보면 철학은 그다지 어려운 학문이 아니지만, 왜? 라는 질문에 답을 한다는 것은 참 난해하다. 다행스럽게도 요즘은 철학을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구성을 가진 작품들이 출간되고 있기에,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왜? 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구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와글와글 철학학교>>는 아이들이 흥미로워하는 만화 장르의 장점을 이용하여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재미있는 글과 그림으로 엮은 작품으로, 어린이들이 궁금해할 법한 28가지의 질문을 수록하여 스스로 묻고 답할 수 있도록 이끌어 철학적 사고를 키워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 수록된 부끄러움이 뭘까? 아름다움이 뭘까? 두려움은 왜 생기는 걸까? 일을 하고 공부를 하는 이유는 뭘까? 어른들은 왜 아기를 가질까? 마음과 생각은 같이 움직일까? 왜 사는 걸까? 등 28가지의 질문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하지만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하게 대답해 주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이 질문에는 정답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 스스로가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어, 질문과 답을 통해 정답을 유추해가는동안 더 넓은 사고력을 갖게 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부끄러움이 뭘까?에 대한 질문을 예로 들어보자. 언제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는지, 그림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상황을 접하게 된다. 그를 통해 누가 나를 보고 있지 않아도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면 부끄러움을 느낌을 알게 된다. 결국 부끄러움은 자기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후회할 만한 행동과 말을 하지 않도록 마음속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함을 일깨운다.

너도 부끄러운 적이 있었니? 그럴 때는 어떻게 했니? 또 앞으로는 어떻게 할지 곰곰히 생각해 봐. (본문 12p) 이렇게 스스로의 행동을 되짚어보며,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깨닫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그 외의 질문 역시 재미있고 흥미로운 그림으로 재미와 함께 생각의 장을 열어주는 구성이 독특하면서도 즐겁다.

 

 

 

책을 읽다보면 이 책속에 수록된 질문들이 바로 엄마인 내가 아이들에게 하는 잔소리와 일맥상통하다는 점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 안된다. 그래야 한다 등 아이들에게 늘 해왔던 말들은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삶의 지혜와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기 위함인데, 사실 아이들은 잔소리로 치부하곤 한다. 이는, 왜 그래야하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느낄 수 있는 기회없이 전달하는 말들이었기 때문인데, <<와글와글 철학학교>>를 읽다보면 아이들은 그 이유에 대해 스스로 자문하고 깨달아가면서 마음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듯하다.

 

 

 

이 책은 재미있는 구성이 철학으로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작품으로, 아이들에게 왜? 라는 의구심에 대해 스스로 깨달아가는 구성은 아이들의 사고력을 더욱 넓혀줄 것이다.

 

(사진출처: '와글와글 철학학교'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