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형제가 없어요? - 읽으면 행복해지는 동화 I'm Happy 아이 앰 해피 22
제인 애넌지아타 & 마크 A. 네미로프 지음, 신민섭 옮김, 마거릿 스콧 그림 / 루크북스 / 2008년 10월
품절


얼마전 읽은 <슬픔을 버린 소년>을 통해 <마음의 소리를 살펴보는 아이 앰 해피> 시리즈를 알게 되었다. 성장 과정에서 겪게 되는 가정과 심리를 다룬 내용인데, 아이들의 마음에 위안가 용기를 주는 이야기가 마음에 쏙~ 들었다.
'엄마, 왜 나는 동생이 없어?' 라고 하던 작은 아이의 질문이 떠올라 <<나는 왜 형제가 없어요?>>라는 책을 찾아 읽어보게 되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큰 아이가 5살 무렵부터 친구들처럼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에 우리 부부는 고심하여 작은 아이를 낳았다. 모두 형제가 있는데 외동아였던 큰 아이는 무척 외로움을 느끼는 듯 했는데, 이번에는 작은 아이가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유인 즉, 쫄병이 필요하다는 것. 이유때문에 한참 웃고 넘겼는데 간혹 친구들의 동생 이야기를 건네는 걸 보면 괜한 우스게 소리가 아니었던 거 같다.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하면 달래줄 수 있을까?


유도라는 남동생이든 여동생이든 누구라도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 패트릭, 몰리, 제이미는 형제가 있다.
유도라는 친구들과 다른 자신은 혼자이기 땜누에 외롭다고 생각했고, 때로는 화가 났다.


"엄마, 아빠! 난 왜 언니도 오빠도 동생도 없어요? 내가 뭘 잘못 했나요?"

유도라의 질문에 엄마 아빠는 가족마다 단지 가족수가 다르기 때문임을 알려준다. 어떤 집은 식구가 많고, 어떤 집은 식구가 적다. 가족은 다양하다. 하지만 유도라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가족을 결정하고 싶어요."


스스로 결정하지 못할 것이 없다고 아빠 엄마는 이야기했지만, 이제 결정할 수 없는 것도 있다고 한다. 유도라는 못 마땅하다.

하지만, 외동이라고 해서 꼭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빠 엄마의 이야기에 유도라는 외동이라서 좋은 점을 하나 둘 떠올리기 시작했고, 자신이 특별한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난 친형제가 없을 뿐, 사촌도 있고 친구도 있어. 난 혼자지만 외롭지 않아. 그리고 세상의 가족들은 저마다 수가 달라."

어린시절 말썽꾸러기 남동생 대신에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왜 언니를 낳지 않았느냐며 엄마에게 투정을 부린 기억이 난다. 단지 언니가 있던 친구들이 부러웠기에 시작된 투정이었다. 작은 아이 역시 친구들과 다른 우리 가족의 모습이 싫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귀여운 동생을 자랑하는 친구들처럼 함께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누나는 자랑할 게 없었나? ^^;;;) 동생이 없는 동생의 위치에 있기에 좋은 점이 무엇인지 유도해보면 어떨까? 친구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에 혼란스럽기보다는 우리 가족이 있기에 행복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리라.

[Note to Partents]는 외동 아이가 느낄 수 있는 외로움이나 혼란스러운 감정을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부모님을 도와주고 있는데, 아이의 감정과 반응에 대해 대화를 유도함으로써 아이들이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 가족의 모습을 이해하고, 우리 가족에 대해 만족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나는 왜 형제가 없어요?>>는 외동 아이를 위한 그림책이지만, '왜 나는 동생이 없지?'라는 질문으로 엄마를 당혹케 한 작은 아이의 질문에도 만족스러운 답변을 줄 수 있도록 도와준 책이었다.
귀여운 캐릭터를 통해 아이들이 성장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혼란스러움과 슬픔 등의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아이들에게는 마음의 위안을 주고, 부모에게는 아이들을 다독여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마음의 소리를 살펴보는 아이 앰 해피> 시리즈는 성장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한번쯤은 꼭 읽어봐야 할 작품이기에 적극 추천해본다.

(사진출처: '나는 왜 형제가 없어요?'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