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사고 파는 곳, 시장 우리알고 세계보고 3
김향금 지음, 신민재 그림, 정승모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인터넷이 발달로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재래시장에서 값을 흥정해가면서 물건을 구입하곤 했는데, 대형 마트가 들어서면서 사람들은 바코드에 찍힌 값을 흥정(?)없이 가격 그대로 계산한다. 더불어 계산을 하고도 봉투에 물건을 한 움큼 더 넣어주던 정은 사라지고 말았다. 더 나아가 요즘은 직접 마트에 나가지 않고서도 인터넷으로 클릭 한번이면 물건을 살 수 있다. 너무도 편리해진 세상이다. 이렇게 써놓고보니 우리가 물건을 어떻게 구입하게 되었는지 그 변화 과정이 눈에 보이는 듯 하다. 그렇다면, 우리 생활에서도 역사의 한 줄기를 볼 수 있으며. 변화하는 사회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아이들은 사회와 역사를 너무도 어려워한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 일상의 일부인 시장의 변화를 통해서도 사회와 역사를 볼 수 있었는데, 사회를 우리의 일상과 동떨어져 생각하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아이세움의 <우리알고 세계보고> 시리즈는 우리 역사와 문화에서 찾은 사물의 개념과 그 발달사를 다루고 있는데, 재미있는 그림 설명과 이야기를 통해서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세번째 이야기 <<물건을 사고파는 곳 시장>>은 우리가 일상에서 늘 접하고 있는 '시장'을 소재로 하여, 시장의 발달사를 엿보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구조를 이해하게 되는데, 처음 접해본 시리즈였는데 구성이 참 마음에 든다.

아이들은 재래시장보다는 마트와 쇼핑몰에 너무도 익숙하다. 특히 마트에 가면 좋아하는 장난감이 많은데다 맛있는 먹거리도 풍부해서 아이들에게는 그야말로 놀이터나 다름없다. 요즘 작은 녀석은 '주문해줘'라는 말을 간혹하곤 한다. 그렇담 대형 마트가 없던 시절에는, 인터넷 쇼핑몰이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물건을 구입했을까? 3일장, 5일장이라는 말이 낯선 아이들에게는 굉장히 신기하게 여겨질 재래시장이 생겨나기 전에는 또 어땠을까? 시장을 통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그 해답을 찾아볼 수 있다.

 

 

 

아주 먼 옛날부터 마을을 이루고 살았던 사람들은, 마을마다 자연환경이 다르고 나는 것이 달라서 필요한 물건을 선물로 주고받곤 했는데, 마을끼리 사이가 좋지 않을 때는 필요한 물건을 뺏어 오기도 했다. 그러다 사람들은 꾀를 생각해내었고, 필요한 물건을 맞바꾸는 이른바 '물물 교환'을 시작하게 되었다. 허나 물물 교환도 불편한 점이 있었고 사람들은 이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현물 화폐'를 생각해내게 되었다. 곡식이나 베, 쇳덩어리, 조개껍데기 등을 이용한 현물 화폐에서도 불편함이 드러났고, 사람들은 쇠붙이를 녹여 주화, 즉 금속 화폐를 만들어 사용했다.

고려 개경이나 조선 한양에서는 시장이 활발이 운영되었고, 시장은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이 서로 손해 보지 않는 선에서 값을 결정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고을 장이 늘어나자, 중간 상인이 활발하게 움직이게 되었고, 물건이 만든 사람으로부터 중간 상인들의 손을 거쳐 사는 사람한테 오는 '유통'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불편함을 조금씩 개선하면서 물물교환에서 유통의 단계를 거치게 되는 시장을 활성화시키게 된 것이다.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를 가르켰던 시장은 이제 홈 쇼핑, 인터넷 쇼핑몰 등의 활성화로 그 개념을 확산시키게 되었다.

 

오늘날 시장은 물건과 서비스를 사고파는 곳으로 눈에 보이는 시장과 눈에 보이지 않는 시장으로 나뉜단다.

시장은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자 온 세상 사람들이 만나는 곳이야! (본문 中)

 

시장이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를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을 통해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더불어 시장의 발달사를 통해서 우리 주변의 모습과 문화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사회는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며 사회 과목은 그 모습을 이해하는 과목이기에 우리 주변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면 조금은 쉽게 와닿을 수 있는 과목이기도 하다. 아이들과 함께 시장놀이를 하는 것도 우리 사회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일환의 하나인 것처럼 <우리알고 세계보고>시리즈는 우리 생활 모습을 통해서 사회의 모습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리라 생각된다. 더불어 페이지 곳곳에 수록된 tip은 내용과 관련된 지식을 담아내고 있어 폭넓은 지식을 얻는데도 용이하다.

 

(사진출처: '물건을 사고파는 곳'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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