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보다 재미있는 100대 호기심 재미있는 100대 시리즈 8
최향숙 지음, 박수지 그림, 강석철 감수 / 삼성출판사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나는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이 아니고, 단지 호기심이 굉장히 많을 뿐이다. (아인슈타인)

 

표지를 펼치면 이 글이 먼저 눈에 띈다. 아이들은 천재성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한다. 자라는 과정에서 부모의 역할이나 환경에 따라 제각기 가진 재능이 발견되기도 하고, 그러지 못하기도 한다고 한다. 3살무렵부터 아이들은 엄마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엄마, 왜? 왜 그러는데?' 라는 질문을 쉴새없이 쏟아내곤 한다. 이 시기부터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된다고 할 수 있다.

나도 그러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나중에 그 질문에 지치게 되고 결국 '몰라'라는 일관성있는 답변을 내놓게 마련이다.

처음부터 그랬거늘, 제 아무리 똑똑한 엄마라도 쉽게 답해줄 수 없는 질문들이 너무도 많으니 지치는 건 당연지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왜?'라는 호기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나,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기 위해서나 가장 먼저 요구되는 것이 아이들의 '왜'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사무엘 랭크레이는 '지식을 가지려면 호기심부터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하니, 더 이상 '몰라'라는 답변은 해서는 안되는데, 아이들의 왕성한 지적인 호기심을 채워주기에는 너무 역부족이다.

너무도 다행스러운 것은 아이들의 지적인 호기심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구성의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수수께끼보다 재미있는 100대 호기심>>은 초등저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작품으로 엄마를 쫓아다니며 '왜?'라는 무조건 식의 질문에서 벗어나, 우리 일상에서 벌어지는 각각의 현상에 대해 '왜 그럴까?'라는 호기심을 갖게 된 어린이를 위한 책이다.

 

 

 

책을 펼치니 재미있는 이야기가 먼저 흥미를 자극한다.

이 책을 꼭 봐야 할 사람에 대한 4가지 유형과 이 책을 읽었을 때 초래할 수 있는 경고문구인데, 이 문구때문에 웃으면서 책을 읽어볼 수 있겠구나..라는 호감이 생긴다.

 

경고

* 이 책을 읽고 나면 호기심이 더 커질 수 있음

*이 책을 읽고 나면 아는 척 많이 한다고 왕따를 당할 수 있음. (사실 아는 척이 아니라 알고 있는 걸 자랑하는 것뿐인데도) (본문 中)

 

내가 좋아하는 책 중의 하나는, 호기심을 해결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호기심으로 이끌어주며, 호기심을 자극시켜주는 책이다. 그래서인지 이 경고문구가 마음에 든다. 더 큰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다는 출판사의 자신감이 좋다.

이 책은 지구와 우주 / 우리 몸 / 동물 / 생활 네 분야로 나뉘어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100가지 질문에 대해 명쾌한 답으로 해결해주고 있는데, 아이들이 한번즘은 가져봤을 재미있는 질문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그림자를 떼어낼 수 있을까? 방귀를 참으면? 심하게 웃으면 배꼽이 빠질까? 개가 전봇대에 오줌을 누는 이유? 하루살이는 정말 하루만 살까? 시계는 왜 오른쪽으로만 돌까? 롤러코스터가 떨어지지 않는 이유 등 우리의 일상생활이나 자연 현상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볼 수 있다.

딱딱하지 않은 이야기식으로 들려주는 답변과 재미있고 코믹한 삽화로 호기심을 해결해가는 과정이 전혀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다.

서울과학고등학교 선생님들이 감수한 정확한 내용들은 초등교과와 연계되어 호기심 해결 뿐만 아니라 교과 지식까지 쌓을 수 있어 유익함이 두배로 작용된다.

 

 

호기심을 해결하고 새로운 호기심으로 이끌어주는 내용들이 너무도 유익하지만, 기존에 출간되었던 책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 없다는 점은 좀 아쉽다.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해결해주는 다양한 책들이 너무도 많이 출간되고 있는 요즈음, 좀더 독특한 구성과 차별화된 질문이 필요할 듯 싶다. 그러나 아이들이 평소에 궁금했던 내용들을 수록했으며, 교과연계된 내용이라는 점에서 유익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사진출처: '수수께끼보다 재미있는 100대 호기심' 표지,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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