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울고 싶어 - 또박또박 말하기 바른 습관 그림책 6
한상언 그림, 정은정 글 / 시공주니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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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습관 그림책> 시리즈는 엄마 아빠가 아이들을 키우면 가장 힘들어하는 주제에 대해 수록하고 있습니다. 미운 4살이라는 말이 있을만큼 이때의 아이들은 자아가 형성되면서, 엄마 아빠의 말을 잘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바른 습관을 잡아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다그쳐도 보고, 달래도 보지만 엄마 아빠의 생각처럼 잘 움직여주지 않습니다. 양육에 있어 가장 힘든 시기이지만 또 가장 중요한 시기이니만큼, 올바른 양육방법으로 아이들을 이끌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6권 <<자꾸 울고 싶어>>는 울지 않고 자기 마음을 잘 알고 또박또박 말하면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말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서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입니다. 그런데 어떤 아이들은 함박이처럼 자기 마음을 울음이나 다른 부적절한 행동으로 표현합니다. 대개 엄마 아빠는 처음에는 잘 달래 주지만 아이의 행동이 달라지지 않으면 점점 화를 냅니다. 부모님의 이런 태도에 아이는 위축되어 신경질을 부리면서 더욱더 말을 듣지 않아요. ('엄마랑 아빠랑' 中) 

 

꼬마 하마 함박이는 엄마 아빠가 환하게 잘 웃으라고 '함박이라고 이름을 지어주었지요. 하지만 함박이는 툭하면 웁니다.
"무슨 일이야? 왜 울어?" 

 

엄마 아빠, 친구들이 물어도 울기만 하는 함박이를 친구들은 울보라고 놀리지요. 툭하면 우는 함박이를 엄마가 꾸중하면 함박이는 또 울 뿐입니다. 그런 함박이에게 할머니는 '또박또박 천천히 목걸이'를 선물해주셨어요. 

"울음이 나올 때마다 목걸이를 꼭 쥐고 네 생각을 '또박또박 천천히' 말해 보렴."  

함박이는 울음이 나려할 때, '또박또박 천천히 목걸이'가 생각났지요. 함박이는 목걸이를 꼭 쥐고 천천히 말할 수 있었습니다.
 
"엄마, 과자, 더, 먹고 싶어요."
"어머! 우리 함박이 울지 않고 말 잘하네. 그럼, 밥 먹고 나서 과자 더 먹는 건 어때?" 

함박이는 칭찬도 받고 과자도 더 먹을 수 있어서 기뻤지요. 함박이가 울지 않자 엄마는 다정하게 말씀하셨고, 함박이는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우리 집에도 함박이 같은 울보가 있습니다. 우느라고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해서 결국 엄마인 저에게 꾸지람을 듣고, 원하는 것을 얻지도 못하는 우리 집 막내 아들이지요.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그쳐보고, 윽박도 질러보지만 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합니다.
이영애 원광아동상담센터 소장은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상황에 맞지 않는 엉뚱한 행동을 하지요. 그러므로 엄마가 아이의 긴장된 마음을 알아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동안 우는 아이를 보며 내 감정을 내세워 아이를 혼내고 윽박질렀는데, 아이의 긴장된 마음을 풀어 주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또박또박 솔직하고 당당하게 말하는 엄마 아빠의 언어 습관이 아이에게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엄마의 감정을 앞세워 아이를 다그치기보다는 엄마의 마음을 표현해줌으로써 아이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겠습니다.
또한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을 때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아이는 엄마아빠를 보면서 배웁니다. 아이의 잘못된 습관에 대한 문제가 엄마의 모습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네요.  

(사진출처: '자꾸 울고 싶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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