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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창의력 키우기 ㅣ 마음껏 그려 보자 3
앤드루 파인더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7월
절판
요즘은 그 무엇보다 창의력이 각광받는 시대가 되었다. 그에 따라 자녀 교육에도 큰 변화가 생겨났는데, 어린이들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한 다양한 교육이 인기를 얻게 되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또하나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는데, 학습을 통해 창의력을 발전시키려는 프로그램으로 인해 창의력마저도 정형화된 틀이 만들어지는 안타까운 일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이렇게 대답해야 창의적이다..라는 정답을 만들어가려는 오류가 발생하는데, 창의력이란 어린이들에게 상상력의 경계를 허물고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해주어야 비로소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생각들이 펼쳐질 수 있는 것이지, 기계적인 학습에 의해서 키울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기보다는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어린이들에게 그림을 그리는 것은 학습이 아니라, 하나의 놀이로 인식되어져 있기 때문이다. 미술을 통해 창의력을 높여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생겨나는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이리라.
얼마 전 <<그림으로 상상력 키우기>>를 처음 접하면서 나는 <마음껏 그려 보자> 시리즈에 주목하게 되었는데, 아이에게 던져 준 생각의 씨앗이 그림으로 마음껏 표현되면서 상상력이 자라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림으로 창의력 키우기>>는 이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어린이 스스로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그 세계를 넓혀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더 큰 상상의 세계로 안내하는 길잡이가 되고 있어 마음에 쏙~드는 아이템이다.
책 속에 수록된 그림은 아이에게 생각의 씨앗을 던져주고 있다. 이제 아이들이 싹을 틔우면서 화려한 꽃을 피워내 듯 멋진 그림을 완성시키는데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로 완성된 작품을 보면 어린이들이 창의력은 무한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작은 소재로 큰 작품을 완성시켜가는 과정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볼 때, ’놀이’라고 여길 때 창의력은 열매를 맺는다는 책 문구에 크게 공감하게 된다.
아이가 그린 그림을 보고 잘 그렸다 못 그렸다는 평가는 금물이다. 아직 그림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것이 서툰 아이들에게 평가 자체는 무의미한 것이기 때문이다. 완성한 작품 속에 아이들은 더 큰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엄마는 옆에서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격려해주면 된다. 이 과정 속에서 아이는 더 넓은 생각을 하게 되고, 이야기를 통해서 더 많은 생각을 끄집어 낸다.
아이의 모든 행동을 평가하고 판단하려는 부모야 말로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저해하는 가장 큰 적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할 듯 싶다.
<<그림으로 창의력 키우기>>는 어린이들에게 상상력의 경계를 허물고,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다. 이야기의 모티브가 되는 그림의 일부분은 어린이들을 상상의 세계로 안내하는데, 그 곳에는 어린이 스스로가 만들어낸 멋진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마음껏 그려 보자> 시리즈는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사진출처: ’그림으로 창의력 키우기’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