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내 동생 우리또래 창작동화 61
강민숙 지음, 박지영 그림 / 삼성당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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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에 앞서 <<은총이와 은별이>>라는 제목의 동화가 먼저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이 동화는 저자 강민숙의 동생가족의 실제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으로 입양을 통해 새로운 가족을 탄생시킨 목사 부부의 가슴 따뜻해지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감동에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이기적이고 그릇된 시선 때문에 화가 나기도 합니다. 제가 그런 시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반성을 하게 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내 동생>>은 첫 입양아였던 은총이의 시각으로 비추어지는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은총이에게는 다섯 살 되던 해 봄에 동생이 있는 친구들이 부러워 엄마에게 동생을 사달라고 졸랐습니다.
그렇게해서 은총이처럼 엄마의 가슴으로 낳은 동생 은별이가 생겨났습니다.
입양된 후에야 은별이가 선천성 뇌성마비를 가진 장애아라는 것을 알았고, 주위 사람들의 수군거림과 손가락질에도 아빠 엄마는 은별이를 받아들였고, 사랑과 노력으로 길렀습니다.
평생 자리에 누워 있어야 될지도 모른다는 의사 선생님의 이야기와 달리 은별이는 세 살 때 혼자 앉았고, 일곱 살이 되어서는 저 혼자 일어설 줄도 알게 되었죠.
비록 은별이는 말은 못 하지만, 얼굴도 예쁘고 기억력도 좋은데다 애교도 많고 멋 부리기도 좋아한답니다.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어하는 질투왕 은별이 때문에 은총이는 엄마 곁에서 잠을 잘 수도 없고, 엄마 무릎에 앉을수도 없지만, 동생 은별이가 다른 사람들에게 무시 당하거나 손가락질을 받을 때는 가슴이 아픈 정말 착한 언니입니다. 

은총이와 은별이에게 은서라는 새로운 동생이 생겼습니다. 입양되었다가 경기가 심해 파양이 된 탓에 외국으로 입양될 위기에 처한 아이가 불쌍해 아빠는 또 다른 동생을 데리고 왔습니다. 은별이만으로도 힘겨운 엄마는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결국 은서를 또 가슴으로 사랑하게 되었죠. 입양온 첫 날 경기를 해서 놀랐지만 결국 가족의 사랑이 있어 은서의 경기는 많이 줄었습니다.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 했던 은별이는 이제 은총이가 그랬던 것처럼 엄마의 옆자리를 은서에게 양보했습니다.



입양과 장애우에 대한 사람들의 따가웠던 시선이 예전에 비해서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그들을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장애를 가진 은별이를 입양한 목사 부부를 향한 사람들의 수군거림이나 손가락질, 은별이를 업고 여기저기 유치원을 다녀보았지만 결국 좌절만 안고 돌아와 눈물을 흘렸던 엄마, 은별이를 향한 또래 아이들의 곱지않은 시선, 입양된 은총이를 바라보는 언니 오빠들의 비아냥거림에 은총이는 자신에 대해 비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들은 피보다 더 찐~ 사랑으로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동생들을 사랑하는 은총이, 춤 잘추는 은별이, 잘 웃는 은서 세 자매는 어느 가정의 아이들 못지않게 서로를 아끼고 사랑합니다.
그들은 우리와 ’다를’ 뿐이지 그들이 ’틀린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들은 사랑을 실천할 줄 아는 용기가 있는 것이고, 우리는 가슴이 아니라 머리만으로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들이 가지고 있는 사랑으로 연결된 끈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은별이는 물건을 짚지 않고도 혼자 일어설 수 있게 되었고,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이기적이고 곱지않은 시선에 엄마는 많은 눈물을 흘렸지만, 세 아이들이 있어서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행복해 합니다. 동화같은 이 이야기가 실제 이야기라는 것이 정말 놀랍기만 합니다. 편견과  선입견을 떠나서 세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며 사랑나눔을 실천하는 목사 부부의 용기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세 아이에게는 멋진 부모님과 자매가 생겼습니다. 은총, 은별, 은서가 웃음을 잃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저자는 앞으로도 이 아이들의 자라는 모습을 계속 지켜보며 글로 쓸 계획이라고 합니다.
저 역시도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이 아이들을 응원하고 지켜보려 합니다. 그 어떤 가족보다 더 찐한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는 이들 가족에게 늘 웃음 가득한 일만 있기를 바라며, 그 웃음으로 사람들의 못난 시선을 이겨내기를 응원합니다.

(사진출처: ’또 다른 내 동생’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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