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둥글 지구촌 국제구호 이야기 함께 사는 세상 7
이수한 지음, 유남영 그림 / 풀빛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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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한비야의 ’지도밖으로 행군하라’를 통해서였다. 이 책을 통해서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내가 아닌 타인을 향한 마음이 무엇인지를 곰곰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이 책은 구호의 첫 단계인 ’관심 갖기’를 심어 주기위해 기획되었다고 한다. 내가 한비야의 책을 통해서 국제구호에 대한 관심을 얻게 된 것처럼, 어린이들 역시 <<둥글둥글 지구촌 국제구호 이야기>>를 통해서 충분히 구호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 생각이 된다. 

얼마전 있었던 연평도 사건으로 인해서 폐허가 된 연평도의 모습과 피난을 떠나는 주민들의 모습이 텔레비전 속에 포착되었고, 구호물자가 지급되는 것을 아이들과 함께 보게 되었다. 올해 초 아이티 강진을 모습을 보게 되고, 최근 연평도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구호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세계 곳곳에서 우리에게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 얼마나 많은지를 새삼 알게 되었다.
물이 부족하여 오염된 물을 마시며 살아가는 아이들, 굶주림으로 생명을 잃어가는 아이들이 우리들의 작은 관심을 기다리고 있으며, 관심과 작은 도움으로도 아이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되찾아 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전은비, 왕철이, 서미미 세 명의 아이들이 스스로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는 과정과 국제구호가 그들을 위해서 실천하고 있는 활동을 엿보게 된다.

국제 구호 활동 1 목 타는 지구 - 물 부족
국제 구호 활동 2 배고픈 지구 - 굶주린 어린이들
국제 구호 활동 3 외톨이 지구 - 떠돌이 난민
국제 구호 활동 4 몸살난 지구 - 보건 의료 사업
국제 구호 활동 5 힘겨운 지구 - 아동 노동과 공정 무역
국제 구호 활동 6 뒤처진 지구 - 교육과 지역 개발
국제 구호 활동 7 외로운 지구 - 국내 구호
국제 구호 활동 8 위험한 지구 - 긴급 구호
국제 구호 활동 9 함께하는 지구 - 명사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아프리카의 스와질란드에 사는 10살 된 스와티의 동생은 오염된 물을 마시고 전염병에 걸렸고, 동생을 돌봐야 하기 때문에 학교도 다니지 못해 선생님이 되는 꿈조차 포기해야했으며, 아프리카 대륙 잠비아의 시골 뭄브아에는 에이즈로 부모를 잃은 아이가 100만명이 넘는데다, 비가 내리지 않아서 농사가 잘 되지 않아 대부분이 하루 한 끼도 먹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 
미얀마에 살 때 군인 정권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경찰들에게 쫓긴 시따웅 아저씨는 한국으로 건너왔고, 한국으로 온 다른 미얀마 인들을 모아 지금도 조국의 군인정권 반대 운동을 하고 있지만 ’난민’이라는 신분 때문에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태어난 지 열 달 정도 지났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설사를 하고 열이 오르지만 병원이 없어서 주산 한번 맞이 못하는 동티모르의 아이 구스티오와 12시간이 넘도록 뙤약볕에서 하루 종일 열매를 수확하지만 고작 250원을 받으며 원하지 않는 ’아동 노동’에 노출되어 있는 에티오피아의 어린이들, 가난의 악순환을 끓는 고리인 교육을 받지 못하는 네팔의 아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 나라에 사는 남수네 가족도 팔십 세가 넘는 할머니가 종이나 박스 등을 주우며 근근히 살아가고 있다.

 



수도를 틀면 콸콸 나오는 물, 하루 세끼 먹는 따뜻한 밥, 병에 걸리면 언제든지 갈 수 있는 가까운 병원, 글을 배우고 친구들과 축구를 하며 노는 이런 일상의 행복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속에 아이들의 모습은 일상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당연시 여기는 일상의 일들을 누리지 못하는 세계 곳곳에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을 수 있는 계기를 주고 있다. 가는 팔과 다리와 부푼 배를 가진 아이들, 기아와 병으로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가 도울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그들에게 직접 우물을 파줄 수 없고, 그들의 병을 직접 고쳐줄 수는 없지만, 우리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온난화로 점점 물이 부족해지는 지구를 위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는 일도 우리가 그들을 간접적으로 돕는 일이다.
매년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가져오는 ’사랑의 빵’ 저금통에 군것질을 줄이고 한푼 두푼 모으는 것도 그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 이렇게 구호는 그들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일에서 시작된다.
지구촌 곳곳에서 힘겨워하는 우리 어린이들의 친구들은 희망과 꿈을 심어주는 일은 우리의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저자와 세계 곳곳의 어린이들이 알려주고 있다.

(사진출처: ’둥글둥글 지구촌 국제구호 이야기’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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