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거인 사냥꾼을 조심하세요!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9
콜린 맥노튼 글 그림, 전효선 옮김 / 시공주니어 / 199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주 오래전에 큰 아이를 위해서 구입했던 책인데, 요즘은 작은 아이까지 재미있게 읽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페이지마다 온통 초록색 물결로 가득합니다. 꼬마 사냥꾼이 깊은 숲 속으로 걸어가고 있기 때문이죠.
꼬마 사냥꾼이 걸어가는 숲 속은 나무가 빼곡히 자라고 있습니다.
꼬마 사냥꾼이 옹달샘을 찾아갈 때 즈음, 커다란 초록색 괴물도 목이 말라 옹달샘으로 오고 있었습니다.
커다란 초록색 괴물도 꼬마 사냥꾼도 서로 너무 놀랐어요. 거인의 놀라는 모습이 꽤나 실감납니다.
꼬마 사냥꾼은 금세 거인과 친해져 이것저것 질문을 합니다.
거인은 천팔백 살? 혹은 천구백 살이고, 숲에서 쓰러진 나무로 강에 다리도 놓고 개울에데 댐도 만들고 통나무집도 짓고, 가끔 나무 꼭대기에서 그네도 타며 놉니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postfile/2/2010/11/01/22/jin9802_2057062125.jpg)
꼬마는 거인의 머리 위에 올라타고 나무 꼭대기 올라가 멋진 초록물결을 보여주었어요. 와~!! 파란 하늘, 예쁜 새들 그리고 끝도 없이 펼쳐지는 초록 물결은 정말 너무 아름답습니다. 궁금증이 많은 꼬마는 또다른 거인이 있는지 물어봤고, 거인은 아주 오래전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온통 나무로 뒤덮였던 그때, 거인은 거인들끼리 사람은 사람들기지 따로 살았지만, 사람들은 나무가 필요했기 때문에 많은 나무가 잘려 나가면서 거인들이 살 곳이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거인들은 숲 속 더 깊숙한 곳으로 이사를 했지만, 오우거라는 나쁜 거인들은 사람들을 잡아먹기 위해서 이사를 가지 않았습니다.
화가 난 사람들은 거인을 사냥하기 시작했고, 오우거 뿐만 아니라 숲 속의 착한 거인들까지 사냥을 했어요.
홀로 남게 된 이 거인은 고래의 도움으로 이 곳으로 오게 되었죠. 몇백 년전의 일이였답니다.
옛날에는 이 숲도 엄청나게 넓었지만, 사람들은 이곳 나무도 잘라 냈기에 이 숲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거인은 혹시 다른 거인을 만나거든 친절하게 대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사라졌습니다.
꼬마 사냥꾼은 사라져 가는 거인을 향해 소리쳤습니다.
"거인 사냥꾼을 조심하세요!"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postfile/2/2010/11/01/22/jin9802_6563974089.jpg)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postfile/2/2010/11/01/22/jin9802_9449542558.jpg)
이야기는 꼬마 사냥꾼과 거인의 대화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화체이기 때문에 좀 많은 글이지만, 읽기에 부담이 없고 오히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에서 거인 사냥꾼은 거인을 잡아 죽였던 사냥꾼을 한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 거인 사냥꾼은 나무를 베고 점점 숲을 없애고 있는 우리 사람들을 말합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기후와 지구 온난화로 우리는 환경 오염에 대한 심각성에 대해 깨달아가고 있지만, 이미 숲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숲의 거인 즉 자연의 생명체들은 이제 살아갈 곳을 잃어가고 있고, 자연의 파괴로 인해서 우리 사람들 역시 살 곳을 잃어가고 있답니다. 사람들의 욕심이 사람들에게 오히려 해가 되고 있어요.
이 그림책은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거인들은 사라지고, 거인이 살 숲이 사라져간다는 이야기에 아이들은 안타까워합니다. 그것이 바로 자연의 필요성과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순간이 아닐런지요.
책 표지를 펼치면,
이 지구는 우리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 우리가 낳아 기를 우리 아이들에게 빌려 쓰고 있는 것일 뿐이지요.
라는 문구와 만나게 됩니다. 책 속에서 펼쳐지는 초록 물결의 아름다움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거인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을 듯 하네요.
(사진출처: ’거인 사냥꾼을 조심하세요!’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