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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보내는 신호, 잠 ㅣ 테마 사이언스 11
탈리아 칼킵사키스 지음, 유윤한 옮김, 김미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postfile/1/2010/10/18/22/jin9802_5725828980.jpg)
우리 집 두 녀석은 잘 시간이 되면 늘 투정을 부립니다. 늦게까지 텔레비전을 보고 싶고, 책도 읽고 싶고, 놀고 싶어하죠. 이미 눈에는 졸음이 가득하고, 연신 하품을 하면서도 졸립지 않다고 고집을 부리죠.
내일을 위해서 적당한 수면이 필요하다고 잔소리를 늘어놓은 후에야 겨우겨우 잠자리에 들기 시작합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 잠>>은 제 잔소리를 대신 해줄 수 있는 정말 유익한 책입니다.
왜 우리가 잠을 자야하는지, 잠이 왜 필요한지 등 잠에 관한 많은 정보가 담뿍 담겨져 있어서, 이제는 늦게까지 놀겠다고 투정을 부리는 일은 없을 듯 싶어요.
잠을 안 자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랜디 가드너라는 고등학생은 11일 동안 (264시간) 한잠도 자지 않아 비공식 세계 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자지 않고 깨어있던 랜디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잠을 자지 못한 랜디는 점점 우울해졌고, 4일 째는 도로 표지판을 사람으로 착각했으며, 6일째가 되자 말소리가 느려졌고 주변에 있는 물건들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게 되었대요. 9일째에는 말을 제대로 끝낼 수 없게 되었고, 10일째가 되자 라디어 리포터가 자기를 취재하려고 쫓아다닌다고 믿기 시작했습니다. 잠이 너무 모자라면 죽기도 한다는 말을 믿을 수 있겠네요.
사람과 비슷한 주기로 잠을 자는 쥐는 세균을 이겨내지 못해서 온몸에 패혈증이 걸리게 된다고 합니다.
졸음으로 인해서 큰 재앙을 불러온 사건이 있습니다. 잠을 자야하는 이유를 이제 알게 되겠죠?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postfile/2/2010/10/18/22/jin9802_9555170454.jpg)
잠을 방해하는 적들이 참 많습니다. 그동안 몰랐던 잠과 관련한 생소한 용어들을 알아갈 수 있어서 재미있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계속 자는 것이 쉽지 않아서 중간에 한 번쯤 잠을 깨게 되는 ’당번 서는 시간’, 불면증과 반대되는 병으로 시도 때도 없이 잠에 빠지는 병 ’기면증’, 졸음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갑자기 힘을 잃고 쓰러지는 ’탈력발작’ 등 잠에 관한 용어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사람마다 자는 시간은 차이가 있습니다. 나이, 체질, 그리고 우리 몸 안에서 시한폭탄처럼 돌아가는 채내 시계죠.
그러나 우리가 잠자고 일어나는 주기에 채내 시계보다 더 강력하게 영향을 끼치는 것은 바로 ’태양’이라고 합니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postfile/1/2010/10/18/22/jin9802_1834998570.jpg)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잠에 대한 놀라운 사실을 접하게 된답니다. 뇌의 한쪽 반구만 잠을 자고, 다른 쪽 반구는 깨어 있으면서 주위를 살피며 감시를 하는 오리와 돌고래 이야기와 잠을 자면서 꾸는 신비한 꿈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꿈을 통해서 영감을 얻은 과학자나 발명가, 유명한 팝 ’예스터데이(Yesterday)’를 작곡한 폴매카트니도 꿈으로 통해서 영감을 얻었다고 해요. 그럼 정말 책에 나온 이야기처럼 우리도 꿈을 요리할 수 있을까요?
정말 잠은 알면 알수록 신비로운 면이 많습니다. 그 신비로움은 ’잠’은 우리의 생활에 꼭 필요한 요소라는 것을 뒤받침해주고 있어요. 이제 자기싫다고 투정 부리는 일은 없겠죠?
과학의 영역을 주제별로 다룬 [테마 사이언스 시리즈]는 교과 과정에서 놓치기 쉬운 과학의 여러 가지 주제를 통해서 어린이들에게 과학의 호기심을 이끌어내고, 어린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과학 도서입니다.
딱딱한 설명보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내용을 이끌어가고, 코믹한 삽화로 지루함을 해소하고 있습니다.
알찬 내용과 흥미로운 이야기로 테마 주제를 즐겁게 이끌어가는 책 구성이 참 마음에 듭니다.
왠지 이 책을 읽은 오늘 밤은 행복한 꿈을 꿀 수 있을 듯 합니다.
(사진출처: ’몸이 보내는 신호, 잠’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