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펼쳐보는 인체 크로스 섹션 - 인체 속을 살펴보는 특별한 탐험 한눈에 펼쳐보는 크로스 섹션
리처드 플라트 지음, 권루시안(권국성) 옮김, 스티븐 비스티 그림, 홍인표 감수 / 진선아이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인체에 관한 사람들의 호기심은 끝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호기심이 있었기에 인체의 신비로움을 알아갈 수 있는 것이겠죠.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은 아기들은 자신의 손과 발을 신기한 듯 쳐다보며 입으로 사물을 알아갑니다. 어쩌면 인체에 대한 호기심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기가 좀더 자라면 부모들은 눈,코,귀,입 등 신체의 이름을 알려주면서 아이들의 호기심에 반응을 해주기 시작합니다. 아기들이 자라면서 우리 인체에 대한 호기심은 더욱 커져가고, 신체의 이름뿐만 아니라 기능과 왜? 라는 궁금증까지 이어집니다. 그리고 자연히 책을 통해서 부모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지요.

크로스섹션이란, 사물을 가로, 세로로 자른 그림을 말합니다. 
<<인체 크로스 섹션>>은 각 기관의 기능과 구조를 두 페이지에 걸쳐 세밀화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 이 책을 접하고 아이들과 그림의 섬세함에 "와~" 함성을 질렀습니다. 각 기관의 구조에 관한 세밀화는 정말 압도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글씨가 작고, 빼곡히 적혀져있어 책을 읽기에 조금 버거운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재미있게 글을 수록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읽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탐험 대상 - 스티븐 비스티
성별 - 남
직업 - 예술가

"특별 탐험대 신고합니다! 우리는 미지의 세계인 인체를 구석구석 탐험하여 지도에 표시하는 것이다. (중략) 우리는 이번 인체 탐험이 대략 24쪽 안에서 마무리될 거라고 생각한다." (본문 6p)

인체 탐험이라는 특별 탐험대를 통해서 각 기관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알아가는 이야기의 진행방식은 ’탐험’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담아낸 듯 흥미로운 구성으로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탐험대의 이야기로도 알 수 있듯이 총 24페이지에 걸쳐 인체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으며, 각 기관의 기능이 하는 일을 ’일꾼’들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인체를 거대한 건물로 상상하고 수많은 일꾼을 작업별로 구별되는 작업복을 입은 일꾼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전담반,근육반, 신경반, 혈액반, 호르몬반, 면역반으로 나뉘어 그들이 하는 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대한 인체의 세밀화 속 수많은 일꾼들 속에서 탐험대를 찾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탐험대는 일꾼에게 길을 묻기도 하고, 탐험대와 일꾼들의 대사는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인체의 기능을 재미있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의학과 해부학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한 그림과 설명 정교함과 정확도면에서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그 정교함에 그림을 살펴보면서 탄성을 지르게 됩니다. 마치 인체 탐험을 다녀온 듯 몸 속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던 것 같습니다. 탐험대의 탐험기록은 백과사전처럼 딱딱한 지식이 아닌, 흥미진진한 글로 그림 못지않은 즐거움을 주고 있답니다.

스티브의 침샘을 에워싸고 있는 근육을 비집으며 헤매고 다닌 끝에 우리는 잇몸의 종기를 통해 겨우겨우 빠져나왔다. 그런데 거기가 어디인지 미처 파악하기도 전에 거대한 감자 튀김 조각에 부딪혀 쓰러지고, 정말 무섭게 뒹글뒹굴 이러지리 굴리며 마구 씹혔다. 스티브의 창자 속 여행은 이렇게 시작됐다. (본문 20p)

스티브의 신체를 탐험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물 분자에 올라타고 다니는 것이다. 적혈구보다 2만 배나 작아서 훨씬 빠른 속도로 다니기 때문이다. (본문 26p)

책을 읽다보면 인체에 대한 호기심 해결 뿐만 아니라,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도 많이 접하게 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눈으로 사물을 보고, 숨을 쉬고, 대화를 하고 음식을 먹고, 친구들과 함께 뛰어노는 일 등 내가 움직이고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하게 됩니다. 인체를 알아가는 이 호기심은 심장이 뛰고 맥박이 뛰는 작은 미동이 가지고 있는 인체의 신비로움과 감사함에 대한 인간의 본능적인 자극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진출처: ’인체 크로스 섹션’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