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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만나는 흥겨운 축제 신나는 놀이 ㅣ 네버랜드 첫 명화 그림책 5
호박별 글, 문지후 그림, 이주헌 감수 / 시공주니어 / 2010년 9월
평점 :
명화는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림을 통해서 공감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명화는 화가와 그림 화법을 외우고 그림이 그려진 배경과 그림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외워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머리로 익힌 명화는 작품의 전부를 보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명화에서 풍기는 느낌을 공감하다보면 작품을 이해하기가 더 쉬워진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요즘 초등학생을 위한 명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참 많이 출간됩니다.
이는 예술작품을 통해서 나라와 나라가 쉽게 친숙 할 수 있으며, 명화를 통해서 그 나라의 모습이나 역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명화를 접함으로써 나와는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줄 아는 눈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 스스로가 명화에 대한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고 싶었기에,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을 접해보았는데, 명화를 쉽게 설명하고 있기는 하지만, 작품과의 공감을 형성하고 작품을 이해하기에 부족한 느낌을 많이 주었습니다.
마음으로 이 작품에서 풍기는 느낌을 이해할 수 있기에는 이론적인 부분을 많이 가미하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명화는 쉬운 설명에도 불구하고 어렵다는 인상을 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버랜드 첫 명화 그림책>> 시리즈는 명화를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어 작품과 공감할 수 있도록 이야기로 담아낸 시리즈입니다. 각 권마다 주제를 정하여 주제에 맞는 명화를 수록하여 작품과의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명화를 설명하기보다는 이야기를 통해서 명화가 주는 느낌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어서, 작품의 느낌을 이해하는 일이 용이합니다.
5권 <<명화로 만나는 흥겨운 축제 신나는 놀이>>는 사람들이 즐기는 다양한 축제와 놀이를 담은 명화를 이야기와 함께 수록하였습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헤릿 다우 ’축제의 트럼펫 연주자’를 시작으로 페르낭 레제의 세 악사, 에두아르 마네 ’피리부는 소년’과 라울 뒤피 ’가수가 있는 오케스트라’ 등은 웅장하고 멋진 음악을 명화를 통해서 들려주고 있답니다.
페데리코 안드레오티의 ’결혼식의 춤’은 역동적인 표현으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며, 앙리 모레의 ’로리앙의 바스티유 날’은 불꽃놀이를 표현하여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듯 합니다.
친구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표현한 듯한 윈슬로 허머의 ’스냅 더 휩’과 폴 고갱의 ’어린 레슬링 선수들’ 그리고 옥타브 갈리앙의 ’툴롱 항구에 부표’, 존 모건 ’눈싸움’ 등은 즐거워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명화에 대한 많은 설명이 없이도, 명화가 주는 느낌을 짧은 이야기를 통해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이해하고, 명화가 주는 느낌을 통해서 풍부한 감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명화와의 텔레파시가 존재하는 듯 합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명화를 보는 눈을 키울 수 있는 이 시리즈만의 비법이 담겨진 거 같아요.
이 느낌이 <이주헌 선생님의 명화 감상 길잡이>와 만나면서 한층 성숙되어갑니다. 작품을 통해서 우리는 화가와 느낌을 공유하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되고 그로인해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갈구하게 됩니다.
<<네버랜드 첫 명화 그림책>>은 명화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에게 명화를 이해하는 법을 자연스레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명화 속의 웃고 즐기는 사람들과 만나면서 어느 새 작품과 공감하게 되고, 그렇게 즐겁게 명화를 감상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사진출처: ’명화로 만나는 흥겨운 축제 신나는 놀이’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