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천재 클레멘타인 동화 보물창고 26
사라 페니패커 지음, 최지현 옮김, 말라 프레이지 그림 / 보물창고 / 201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저학년 때는 자신의 특기를 ’피아노’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던 큰 아이는, 학년이 높아질수록 자신에게는 특별한 재능이 없다고 말하곤 한다. 특히 수련회나 학급 발표회에서 장기자랑을 해야하는 경우 가장 난감해하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얼마전 학년이 끝난 후 반에서 있었던 작은 발표회에서도 딸아이는 그저 다른 아이들의 장기자랑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했다.
무엇이 아이를 의기소침하게 하고 있는걸까?
왜 자신에게는 특별한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걸까?
나에게 아이의 마음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재능이 있다면, 아이의 의기소침한 마음을 다독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한다.
그러나, 그런 재능이 없는 나를 대신하여 클레멘타인은 내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있다.

3,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동화책이지만, 고학년인 딸에게도 꼭 필요한 내용을 담은 책이였고 자신의 재능을 찾고 싶은 아이들이라면 학년에 구애받지 않고 읽어도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봄에 수학여행을 가기위해 학교에서 돈을 모으기로 했고, 그 일환으로 4학년과 4학년은 재능 발표회를 하기로 했다.
클레멘타인의 고민이 시작되었다. 재능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 클레멘타인은 이 난관을 빠져나가기 위해서 다양한 생각이 해낸다.

"아무 장기도 없는 아이가 있으면 어떡하죠?"
"누구나 장기가 하나쯤은 있단다, 클레멘타인. 모두들 특별히 잘하는 게 있어."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요? 장기를 나눠 주는 일을 하던 누군가 깜빡 잊고서는 그 아이에게 장기를 주지 않았다면요?"
(본문 23,24p)

클레멘타인은 아빠에게 고민을 털어놓지만, 아빠의 이야기는 클레멘타인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수학을 잘하고, 그림을 잘 그리고, 새로운 생각을 가지고 새로운 시각에서 사물을 보는 일, 다른 사람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알고 다른 사람의 기분에 마음을 쓰는 감정이입을 잘하지만, 정작 무대에서 보여줄 수는 없었다.
재능이 너무 많아서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마거릿에게 이것저것 배워보지만, 클레멘타인에게는 어울리지 않았다.
클레멘타인은 동생을 잘 돌보는 재능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동생을 학교에 데리고 가보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대신 자신이 할 수 있는 장기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선생님께 말하게 된다.
덕분에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었고, 보다 못한 교장 선생님은 총연습을 하는 동안 옆에 앉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아이들의 장기를 지켜보던 클레멘타인은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을 미리 체크하여 총연습이 원할이 이루어지게 되었고, 총연습을 주관하여 행사를 맡아야 하는 마거릿 선생님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자, 교장선생님은 마거릿 선생님 대신 클레멘타인이 주관할 수 있도록 한다.
총연습에서 클레멘타인을 지켜보던 교장 선생님은 클레멘타인의 재능을 엿보게 되었던 것이다.

"넌 집중을 잘해, 클레멘타인. 수업에 늘 집중하는 건 아니지만, 넌 내가 알고 있는 어느 누구보다도 상황 파악을 잘하거든. 오늘밤 나한테 필요한 게 바로 그거란다. " (본문 113p)

누구에게나 잘할 수 있는 한가지는 가지고 있다.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만이 재능은 아니다. 무대에서 보여줄 수는 없을지라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은 무대 밖에서도 빛을 발하게 된다. 그것을 보여줄 수 있는 자신감만 있다면 말이다.
내 딸에게 클레멘타인의 이야기는 마음의 위안을 받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무대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액션만이 재능이라 생각했던 딸에게 클레멘타인의 모습을 통해서 자신감을 얻게 되었을 것이다.
사람들은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 재능이 어떤 것이 더 멋지고 훌륭하다는 것을 판단할 수는 없다.
무대 위와 밖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각기 다른 재능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자신감으로 더욱 빛을 발한다. 사람들에게 화려하게 보여줄 수 없는 재능일지라 하더라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에 자신감을 불어 넣어준다면 타인에게 그 재능은 언제고 화려한 재능으로 비추어 지리라.


클레멘타인의 이야기로 마음의 위안을 받게 되는 아이들이 많을 거라 생각된다. 볼품없는 자신에 대한 의기소침은 씻어버리고 자신감 충만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는 이야기가 유쾌하게 전달되고 있다. 특히 과일의 이름인 클레멘타인의 이름처럼 동생에게 채소의 이름을 지어주는 클레멘타인은 매번 동생의 이름을 다르게 불러대고 있는데, 동생의 이름을 찾아내는 즐거움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누구나 한가지의 재능은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어느 한 사람에게조차도 예외가 없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진출처: ’예능 천재 클레멘타인’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