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화진이네 가족이야기 - 한국고전번역원과 함께하는 창선감의록 교과서에서 쏙쏙 뽑은 우리 고전 20
권정현 지음, 김마늘 그림, 작자미상 원작 / 생각의나무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창선감의록] 내게는 좀 생소한 듯한 고전이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책 내용에 앞서 [원전에 대하여 종알종알]을 통해서 [창선감의록]에 대해 알기쉽게 풀었다는 점이다.
[창선감의록]은 정확한 창작 연대를 알 수 없는 고전소설로, 1830년에 손으로 베껴 쓴 한문본이 전해지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창작 연대는 1830년 이전임을 알 수 있으며, 14회의 장회소설로 우애와 충효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창선(彰善)’은 ’착한 행실을 드러낸다’는 뜻이며, ’감의(感義)’는 ’의리에 감복한다’는 뜻으로 사람이 본래 가지고 있는 착한 마음으로 의로움에 감복하도록 하기 위한 기록이라는 뜻이다.

 

모든 고전소설이 그렇듯, 나쁜 사람은 벌을 받고, 착한 사람은 결국엔 복을 받는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고 있다. 이 고전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꼽으라고 한다면 다른 고전과 달리 등장하는 인물이 많다는 것이고, 그 등장 인물들은 다양한 인연을 통해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등장 인물들은 선과 악으로 구분되어지지만, 그들은 모두 다른 성격을 소유하고 있다.

명나라 때 화욱에게는 첫째 부인 심씨가 낳은 화춘이라는 아들과 일찍 세상을 떠난 둘째 부인 요씨가 나은 태강이라는 딸 그리고 셋째 부인 정씨가 낳은 화진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그리고 남편이 일찍 세상을 뜨는 바람에 과부가 된 누이와 누이의 아들 성준이 함께 살고 있었다. 화욱은 태강과 화진 그리고 조카 성준을 사랑하는 반면, 마음이 옹졸하고 고약한 화춘은 소홀히 대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심씨와 화춘을 나쁜 인물로 만드는 계기가 된다.
그들의 나쁜 악행에도 불구하고 화진은 그들을 용서하고 결국은 감의(의리에 감복한다)하여 그들의 남은 여생을 행복했다.

 

[교과서에 쑥쑥뽑은 우리고전]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특징은 ’생각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고전을 읽는 이유 중의 하나는 고전을 통해서 미래를 개척하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고전을 통해서 생각의 기본을 배우고, 오류를 통해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락마다 제공되는 ’생각거리’는 그런 깨달음을 스스로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이 시리즈는 초,중,고 교과서에 수록된 고전 작품을 총망라하였고, 최근 10년간 수능시험에 출제된 고전소설 리스트를 모두 포함하였다고 한다. 고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성이 초등학생들에게도 읽기에 용이하도록 하였으며, 생각을 높여주는 구성이 체계적으로 담겨져 있는 듯 하다.
책 속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시스템이 고전 뿐만 아니라, 창의와 논술의 영역까지 도와주고 있다.

(사진출처: ’파란만장 화진이네 가족이야기’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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