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의 하늘은 백성이고 백성의 하늘은 밥이다 - 조선 임금 이야기
권기경 외 지음, 안태형 외 그림 / 한솔수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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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꿈 중의 하나는 ’대통령’ 혹은 ’왕’ 입니다. 최고의 자리는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갖는 꿈이죠.
왕은 명령을 내리면 모든지 할 수 있었을까요? 왕은 참 어려운 자리입니다. 조선 임금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을 통해서 왕의 모습을 엿보면서 위치에 따른 책임과 의무에 대해서 깨달을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이 책 속에는 조선의 임금 중 세종,순종, 영조, 정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왕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시대의 생활상과 왕들이 가지고 있는 고충을 볼 수 있습니다.
각자 가지고 있던 왕들의 고충이 옛 이야기를 통해서 고스란히 담겨져 있으며, 풍부한 사진과 설명이 수록된 부가 내용은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신하들과의 마찰과 백성들의 고충을 감내하며, 학문에 힘쓰고 태평성대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세종을 통해서 ’왕의 하루’를 엿볼 수 있습니다.
백성들의 고충을 덜기위해 세금 제도를 바꾸려는 세종과 백성들이 잘살기 위해 농사법을 꼼꼼히 정리하여 [농사직설]을 편찬하는 등 백성들을 위해 경농재에서 직접 농사를 짓고, 밤을 재우며 상소문과 탕원서를 읽었던 세종의 하루는 바쁘기만 합니다.

왕의 건강은 바로 국가의 힘이기도 합니다. 왕이 건강해야 나라를 다스릴 수 있으니까요. 일본이 호시탐탐 우리나라를 집어삼키려고 할 때 왕의 건강이 나쁘다면 그들은 더욱 조선을 만만히 보았을 것입니다.
고종이 소화불량으로 아팠을 때, 일본인들은 고종이 치료를 받지 못하도록 방해를 했습니다. 일본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일본에서 만든 약을 먹이려고 했기 때문이죠. 그래야만 자신들이 조선보다 강하고 훌륭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일본의 방해가 있었지만, 왕의 건강을 위해 애썼던 내의들과 의녀 연희가 없었다면 고종은 힘없이 조선을 넘겨주게 되었을 것입니다.

왕은 후손을 위해 예순여섯 살의 나이에도 어린 신부와 혼인을 해야합니다. 영조 임금은 그런 이유로 열다섯 살 어린 신부를 맞이했던 것입니다. 까다로운 심사를 통해서만 왕비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영조 임금은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게 된 정순왕후를 안타까워했기에 아꼈던 것입니다.

왕은 늘 죽음의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모두 왕의 편이 아니기 때문이죠. 서로 권력을 쥐려는 세력 싸움으로 왕은 늘 죽음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얼마전 드라마를 통해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이산’은 그런 정조의 아픔을 잘 그려내었습니다.
정조가 오랜 세월 나라를 다스렸다면, 우리나라는 다른 역사를 쓰고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왕’의 자리는 권력을 마음껏 휘두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어떤 자리이든 희생과 노력이 있어야 그 자리에서 최고가 될 수 있으며, 어떤 자리이든 책임과 의무는 공존합니다.
학생으로서의 최선은 단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닙니다. 몸과 마음을 튼튼히 하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길이 자신의 자리에서 ’왕’이 될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서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사진출처: ’임금의 하늘은 백성이고 백성의 하늘은 밥이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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