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터널 3 - 콜럼버스와 두 개의 일기장
올라프 프리체 지음, 바바라 코르투에스 그림, 송소민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역사책 혹은 위인전을 읽다보면, 정확하지 않은 이야기를 미루어 짐작하여 전해지는 이야기들을 종종 듣게 된다. ~ 그랬을 것이다. 아마도 그는 이러해서 이러지 않았을까? 하는 내용들 말이다.
그런 이야기를 보면 ’진실’은 어땠을지에 대해서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그 시절로 돌아가서 ’진실’도 파악하고, 역사의 오점도 고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뜬금없는 상상도 해본다.


그런 상상이 만들어 낸 책은 아닐까 싶다. 나 뿐만 아니라 누구나 역사의 진실에 대해서 궁금할테니 말이다.
책 제목 <비밀의 터널>과 콜럼버스가 어떤 관계가 있을지 사뭇 궁금한 마음에 책을 펼쳐보았다. 시리즈로 구성된 책인 듯 싶은데, 단편단편 읽는다고 해서 책 읽기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였다. 다만, 시리즈라는 것을 알았다면 처음부터 읽어보았으면 하는 아쉬움과 전편에 대한 궁금증이 유발되었다는 것 뿐이다.

책은 마그누스가 요람처럼 흔들리는 배에서 졸음을 참지 못해 배가 좌초된 부분부터 시작된다. 
마그누스, 릴리, 알베르트는 알베르트의 별장 지하실에서 주사위 게임을 하고 있었다. 발명가인 알베르트 아버지가 새로운 발명품인 ’스텔라 내비게이션’에 대해 설명하면서 콜럼버스가 도착한 섬이 정확히 어디인지 알수 없으며, 그때 이 발명품이 있었다면 콜럼버스가 처음에 도착한 아메리카 지역이 어디인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다고 설명에 덧붙였다.

그리고 아이들은 새로운 역사의 수수께끼를 발견한 기쁨을 안고 작전 본부인 지하실로 내려간다. 그곳엔 바로 과거로 가는 터널이 있었기 때문이였다.
1492년 스페인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아이들은 콜럼버스에 대한 정보를 찾아가며, 과거로의 여행을 준비한다.
콜럼브스와 떠나는 신대륙 발견 항해를 위해 발명품 ’스텔라 내비게이션’을 챙기고, 과거로 갈 마그누스, 릴리와 현재에 남을 알베르트를 연결해 줄 갈까마귀 메를린과 함께 비밀의 터널을 통과한다.

1492년으로 간 두 아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콜럼버스의 배에 탑승하게 되고, 이들은 역사 속에 직접 뛰어들게 되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는 과정과 사라진 콜럼버스의 항해일지의 행방 그리고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는 목적 등에 대해서 아이들은 직접 보면서 진실을 찾아간다.
마그누스가 바다에 빠지면서 ’스텔라 내비게이션’을 잃어버려 결국 콜럼버스가 도착한 곳이 아메리카의 어느 지역인지는 알수 없었으나, 역사 속 항해는 즐거운 모험이 되었다.

한편, 현재에 남은 알레르트는 비밀의 터널에 대해 알고 있는 ’헤르만 두비오스’에게 터널을 이용하는 법이 적힌 책을 도둑맞게 된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모험이 담긴 흥미로운 내용들이 가득 담겨져 있어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
모험을 통해서 역사를 배우는 <비밀의 터널>은 우리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호기심을 해결할 수 있을 듯 보인다.

역사 속에는 수많은 오류와 비밀이 숨겨져 있다. 그 비밀을 파헤치려는 모험은 즐겁고 짜릿하다. 허나 역사가 아무리 잘못되었다 해도, 역사를 되돌릴 수는 없는 법이다. 그 역사가 있기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스텔라 내비게이션’을 잃어버린 설정은 아이들에게 이것을 알려주려는 저자의 이런 의도가 숨겨져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콜럼버스의 항해 일지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콜럼버스는 왜 항해일지는 두 개로 작성했는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려는 목적이 무엇이였는지는 아이들의 스릴 가득한 모험 속에 담겨져 있다.
비밀의 터널이 가지고 있는 비밀을 알기 위해, 읽어보지 못한 전편들을 얼른 접해보고 싶어졌다.
역사에 대해 지루함 혹은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있다면, 모험이 가득한 <비밀의 터널> 시리즈를 추천하고 싶다.

(사진출처: ’비밀의 터널3’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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