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이 들려주는 애국 - 불꽃처럼 살다 간 영웅
배정진 지음 / 세상모든책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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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지 100주년 되는 해입니다. 그의 애국을 기념하기 위한 <불꽃처럼 살다 간 안중근이 들려주는 애국>은 그의 일생을 담은 책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진정한 애국’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안중근 의사가 동학 농민 운동, 을미사변, 러일 전쟁, 을사조약 등 나라의 역사가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서 애국이 무엇인가를 깨달아가는 이야기 속에 우리도 애국을 깨달아 갑니다.

우리는 간혹 애국이 어려운 처지에 놓여진 나라를 구하는 일로 착각하곤 합니다. 안중근 의사처럼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마음만이 애국은 아닙니다. 이 책은 안중근 의사의 업적보다는 ’진정한 애국’이 무엇인가를 알려주려 하고 있습니다.
월드컵에서 우리 나라의 우승을 기뻐하고, 우리 나라의 패배를 슬퍼하는 것도 애국이며, 타국에서 우리 나라를 그리워하는 마음도 애국입니다.
애국은 우리 나라를 위해서 업적을 세우는 것만이 아닙니다. 저자가 머리말에 수록한 ’모두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시대적 양심’이라는 글처럼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한 마음이 바로 애국의 시발점은 아닌가 합니다.

임금에게 충성을 다하는 것이 백성의 도리라 생각하고 동학 농민군을 토벌하고 자랑스러워했던 안중근이 과연 애국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과정은 우리들에게도 애국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됩니다. 안중근 의사가 조국이 완전한 독립을 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은 진정한 애국이 무엇인지를 깨달게 되었기 때문이겠죠.
애국은 그 시대적 상황에 따라 실천하는 방법도 다릅니다. 나라를 빼앗겼을 때는 나라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나라의 경제가 어려움에 처했던 IMF 시절에는 금 모으기 운동을 통해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아끼던 금을 내 놓는 것도 애국입니다.
독자 어린이들이 지금 공부를 열심히 하여 자신이 원하는 꿈을 향해 노력하는 것도 바로 애국이며, 길을 걷다가 버려진 쓰레기 하나를 줍는 것도 애국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라는 1인칭시점으로 전개되는 이 책은 안중근 의사의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일생을 통해서 진정 나라를 위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알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썼던 모든 독립 운동가들의 마음속에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이 책을 통해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거 같습니다.

요즘 텔레비전 뉴스에는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치인들도 목소리만 높이고 있고, 국민들도 그들의 잘못만 따지고 있습니다. ’내’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목숨을 바쳐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썼던 그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가고 있는 이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아이들에게 안중근 의사가 말씀하는 듯 합니다. 진정한 애국이 무엇인가를 말이죠.

안중근 의사의 어린시절 개구진 모습에 웃기도 하고, 불같은 성격의 혈기왕성한 청년의 모습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애국의 열병을 통해서 애국자로 우뚝 서는 모습은 든든합니다. 그리고 그의 최후는 슬프기만 합니다.
이런 그의 일생을 통해서 아이들이 그의 마음속에 담겨진 나라를 위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마음이 오랫동안 가슴깊이 새겨질 수 있기를 또한 바래봅니다.



(사진출처: '불꽃같이 살다 간 영웅 안중근이 들려주는 애국'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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