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추장
수잔 제퍼스 지음, 최권행 옮김 / 한마당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땅은 우리의 소유가 아니다. 우리가 이 땅의 일부일 뿐." 

-인디언 지도자 시애틀 추장-

 

삽화가 너무나도 섬세하고 그러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 합니다.
독수리 깃털 하나하나, 말의 갈기 하나하나까지...모든 자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자연의 섬세함과 아름다움이 삽화 속에 담겨져 있는 듯 합니다.

 

1850년경 워싱턴의 미국 정부가, 인디언 연맹국으로부터 땅을 사려고 했을때 시애틀 추장은 자신의 모국어로 긴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그 답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자연이 파괴되고 이제야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된 우리는 자연을 회복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애틀 추장은 이미 150년전부터 자연의 소중함과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시애틀 추장의 말에 귀 기울이지 못했던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당신들은 돈으로 하늘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당신들은 비를, 바람을 소유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 땅의 한 자락 한 자락 그 모든 것이 우리 종족에게는 성스럽다고.
전나무 잎사귀 하나 물가의 모래알 하나
검푸른 숲 속에 가득 피어오르는 안개의 물방울 하나 하나,
초원의 풀 하나 하나
웅웅거리는 곤충 한마리 한마리마다
우리 종족의 가슴 속에 그 모두가 성스럽게 살아있는 것들이라고.


시애틀 추장의 글 속에는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과 우리가 자연과 함께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 이야기마다 페이지마다 그려진 삽화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우리가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나뭇잎 하나하나 섬세하게 그려진 그림마다 시애틀 추장의 이야기의 강렬함이 살아 숨쉬는 듯 합니다.

 

내 조상들은 내게 말했다.
우리는 알고 있지, 이 땅은 우리의 소유가 아니라 우리가 이 땅의 일부란 것을.

이제 당신들이 이 땅을 가진다고 하니
지금 이대로 이 땅의 모습을 지켜가라.
당신의 아이들을 위해 땅과 대기와 강물을 보살피고 간직하라.
우리가 사랑했듯 똑같은 마음으로 그것들을 사랑하라.


미국 피어스 대통령은 시애틀 추장의 연설에 감동한 나머지, 오늘날 태평양 연안의 북부에 자리잡은 도시의 이름을 그의 이름을 따서 ’시애틀’로 지었다고 합니다.
시애틀 추장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연은 많이 훼손되었고, 시애틀 추장의 말처럼 보살피고 간직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시애틀 추장의 말에 귀기울이고 지켜나가야 할 때인 듯 합니다.

우리가 이 땅의 일부일 뿐이라는 시애틀 추장의 글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우리가 자연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연에 속해있을 뿐입니다. 
어린애가 엄마의 뛰는 가슴을 사랑하듯 땅을 사랑했다는 추장의 말처럼 우리도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그에게서 배워야 할때가 아닌가 싶네요.

(사진출처: '시애틀 추장'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