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하트 1 - 창조자의 손
찰리 플레처 지음, 김난령 옮김, 김근주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 큰 아이는 판타지 소설에 푹 빠져있습니다. 그중 ’해리포터’ 시리즈는 동생도 건들지 못하는 소중한 책입니다. 판타지 소설은 읽는 즐거움도 있지만, 가보지 못한, 경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대리 만족 그리고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참 즐거운 분야인 듯 싶어요.

책의 겉표지의 두 주인공이 제 아이 또래처럼 보였어요. 그래서인지 책을 보는 순간 판타지의 매력에 빠져있는 딸아이가 생각났고, 선뜻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판타지 그리고 두 주인공만으로 선택한 책이였죠.
책을 읽다보니 얼마전 극장에서 본 ’박물관은 살아있다’ 영화가 생각이 났습니다. 조금은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다고 해야할까요?
그런 부분이 판타지 소설이 가지는 상상의 매력을 조금은 떨어트리는 효과를 가지고 온 거 같아요.
신선한 소재가 아니라는 것이 판타지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을 조금 반감 시키는 듯 했습니다.
왠지 판타지 소설은 누구도 경험할 수 없고,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로 전개되어야 흥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저의 짧은 소견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이 책의 주인공 조지는 혼자만의 공간을 가지려고 하는 아이입니다. 아버지의 죽임이 가져온 아픔과 상처가 혼자만의 세계로 점점 움츠러 들면서 자주 웃던 조지는 점점 삭막해져만 갑니다.
그런 조지에게 특별한 일이 일어납니다.
학교에서 박물관 견학을 가던 날, 조지는 뜻하지 않는 사고로 선생님께 벌칙을 받게됩니다.
혼자 남게 된 조지는 우울한 기분에 조각상을 힘껏 때렸고, 조각상이 부러져 용머리가 떨어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사건은 시작됩니다.

그건 사람이 아니었다.
그건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스스로 박물관 정면의 석조 외벽에서 떨어져 나와서, 증오심이 가득한 눈으로 조지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 눈에는 증오심뿐만 아니라 굶주린 괴수들의 욕망도 어려 있었다.
그것은 익수룡이었다.
28p

런던 한복판에 조각상들이 깨어난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은 채 조지는 런던거리에서 그 조각상들에게 쫓기게 시작합니다.
조각상들에게 쫓기면서 조지는 철모 끝에서부터 군화 바닥까지 녹이슨 청동으로 이루어진 사수를 만나게 됩니다. 사수는 조각상들에게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기도 하고, 조지를 위험으로부터 구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또 한명의 주인공 에디.
에디는 조금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녀입니다. 과거를 되살려 내는 초자연적인 능력을 가진 존재인 ’글린트’ 이지만, 과거에 그 석상들의 눈앞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끔찍한 사건들을 떠올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디는 자신의 능력을 저주로 여기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 합니다. 에디는 런던 한복판에서 조지가 조각상들에게 쫓기는 모습을 보고 무작정 조지를 쫓아가게 되며, 두 주인공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처음에는 조금 지루한 듯한 느낌을 가졌지만, 사건이 진행될수록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흥미롭게 전개가 되어집니다.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기 위한 조지와 에디의 모험은 그들을 성장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조금은 색다른 소재였으면 하는 아쉬움과 좀더 강한 상상력을 발휘하는 요소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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