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700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 세련된 문화로 세계와 교류한 해양 국가
김용만 지음, 백명식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백제는 고구려, 신라와 함께 삼국 시대를 이끌어 간 나라이지만, 고구려처럼 강성하지 못했고 신라처럼 큰 삼국을 통일하지도 않았기 때문인지 백제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더욱이, 텔레비전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인물과 역사를 접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백제는 더욱 생소할 것이다.
고구려의 주몽, 신라의 선덕여왕으로 아이들에게 두 역사는 상당히 친숙한 반면, 백제에 대해서 다룬 드라마가 그닥 큰 인기를 끌지 못한 탓일지도 모르겠다.
드라마를 통해서 역사를 배운다는 것에는 모순이 있겠지만, 아이들에게 드라마의 인기를 통해서 역사에 대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리라...

<백제 700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라는 제목은 궁금증을 유발하는 듯한 표현이다. 백제에 무슨 일이 있었나? 라는 호기심을 갖게하는, 그로인해 백제에 대해 알고 싶게 한다.
백제의 건국은 고구려와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고구려의 왕이 되기를 바랬던 소서노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게 되자, 소서노는 두 들과 함게 남쪽으로 내려갔고, 지금의 송파구와  강동구, 하남시 일대로 짐작되는 하남 위례성에 나라를 세운 것이 백제 건국의 시초가 된다.

이 책에서는 백제를 도읍지에 따라 3세대로 분류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한성 백제 시대
웅진 백제 시대
사비 백제 시대


백제는 가장 늦게 세워진 나라였지만, 가장 먼저 전성기를 누린 나라이기도 하다. 백제의 전성기를 연 인물은 13대 근초고왕으로 영토를 넓히는 데 큰 업적을 세우기도 했으며, 무령왕 때에는 고구려를 격파하고 다시 강국이 되기도 하였다.
허나, 농사짓기에 좋았던 백제의 땅은 이 땅을 차지하려는 고구려와 잦은 전쟁을 치뤘고, 신라 역시 고구려와 손을 잡고 백제를 공격하는 등 백제는 큰 위기가 많았다.

백제의 굴곡많은 역사에 대해서 재미있게 다룬 이 책은 드라마에서 보는 역사보다 더 흥미롭고 즐겁기만 하다.
더욱이 1993년 12월 12일에 백제의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든 아름다운 ’금동대향로’의 발견으로 백제는 문화를 통해서 다시 한번 우리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고, 2008년 백제 귀족의 초대형 무덤, 2009년 미륵사 서탑 사리장 엄구 발굴 등으로 백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림과 사진을 통해서 알아가는 백제의 이야기가 참 재미있고 다채롭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를 알아가는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어렵거나 따분하고 지루하지 않게, 역사에 대한 흥미를 유발 시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할머니의 옛 이야기를 듣는 듯 구수하기만 하다.
역사는 재미없다고 말하던 딸아이는 요즘 <백제 700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대한민국 어린이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역사질문 77>을 즐겁게 읽어내려 간다.

우리 나라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여행이 즐겁게 다가올 수 있을 법한 책이다. 딸과 함께 백제에 대해서 알아가는 동안 나 역시 즐거운 역사 여행을 다녀온 듯 재미있다. 

   

(사진출처: '백제 700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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