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멋진 장례식 - 스웨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88
울프 닐슨 지음, 임정희 옮김, 에바 에릭손 그림 / 시공주니어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큰 아이가 6살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죽음의 의미를 모르는 아이에게 다시는 외할머니를 볼 수 없다는 것, 하늘나라로 이사가셨다는 말로 이해시켰습니다.
그리고 한달전 즈음에, 작은 아이가 작은 구슬을 입안에 넣었다가 꿀꺽 삼켜버렸습니다. 
아빠는 아이가 다시는 입에 넣지 못하도록 이제 죽을지도 모른다고 겁을 주었습니다.
작은 아이는 ’나 좀 살려주세요’ 하면서 울기 시작했습니다.
죽음이라는 것....죽음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아이들에게는 두려움이라는 것을 직감으로 느끼는 듯 합니다.

이 책에는 3명의 아이가 등장합니다.
심심해서 재미있는 일을 찾다가 죽은 벌을 발견하고는 장례식 놀이를 생각하고, 장례식을 통해서 돈을 벌겠다는 에스테르,
죽음에 대해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슬프고 두려운 것 생각하는 ’나’,
죽음이 무엇인지 전혀모르는 에스테르의 동생 푸테.


’나’는 죽음을 두려운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죽은 동물을 만지지는 못하지만, 죽은 동물을 위해서 추모시를 지으며 그들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깁니다. 
푸테는 죽음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기때문에, ’나’와 에스테르는 죽음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아는 것을 설명해줍니다.
그들은 죽은 동물을 찾아 장례식을 치루면서 죽음에 대해서 알아갑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지빠귀 한마리가 베란다 창문을 향해 곧장 날아가다 부딪혀서 떨어집니다. 지빠귀는 날개를 퍼드덕거리고, 부리는 벌리고, 다리를 움찔하다가 숨을 거두었습니다.
죽어가는 모습을 처음으로 목격한 3명의 아이들.

’나’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잊고 장례식을 치룰 준비를 합니다. 에스테르는 죽음에 대해 진지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죽음’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무섭고 두려운 죽음을 장례식 놀이라는 설정을 통해서 조금은 밝게 표현했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동물들의 죽음을 통해서 죽는다는 것은 삶의 일부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죽음에 대해 각기 다른 견해를 가진 ’나’와 에스테르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 두 인물이며, 그 두 인물이 죽음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은 우리 아이들이 깨달아 가는 과정과 흡사하다 봅니다.

’나’가 들려주는 추모시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죽음의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살아가는 것과 죽는다는 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그림책이라 생각 되네요.

(사진출처: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장례식’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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