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오늘의 역사 - 세계사편
이환주 글, 이동철 그림 / 조선북스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구성이 정말 독특하고 재미있는 책이다. 책이라고 하기에는 조금은 어색한 듯 싶은...그래서 그냥 카렌다라고 해야 맞을지도 모르겟다.
초등 5학년 딸아이는 역사책을 읽는 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학습만화로 역사에 재미를 느끼게 해주려고 노력했으나, 만화 스토리에만 즐거워하고 정작 역사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는 데는 많은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역사책을 읽으라고 한다면 부담을 느꼈을 딸아이가, 카렌다라고 내민 이 역사책에는 흥미를 느낀다. 책이라는 느낌이 전혀들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르고, 하루에 한페이지를 읽는데에 그닥 부담을 느끼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책상위에 올려진 카렌다를 하루에 한페이지만 읽는다해도 365페이지의 역사책을 읽을 수 있다. 부담없이 그리고 즐겁게 말이다.

1년 365일...세계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면 365일을 보내고 있다. 하루하루 어떤 역사가 만들어졌는지 펼쳐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역사와 친해지는 <365 오늘의 역사> 활용법!

01 책상 위에, 탁자 위에 세워 두고 하루에 한 장씩 넘겨 보세요
02 내 생일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03 나만의 역사를 기록해 보세요.
04 역사 퀴즈를 내고 맞혀 보세요.


날짜별로 주요 뉴스를 한가지 다뤄놓았고, <오늘의 역사>를 통해서 연대별 있었던 일을 기록했다. 또한 <나의 역사>에는 스티커를 통해서 오늘 있었던 일을 기록하는 즐거움이 담겨져 있다.
간단한 일기를 쓴다면 멋진 나만의 역사를 기록할 수 있어 역사에 대한 또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비교해 보세요>에는 그 날짜와 비슷한 역사를 지닌 다른 날짜의 역사를 비교할 수 있어 역사에 대한 폭넓은 시야를 지닐 수 있도록 한다.
역사 속에는 비슷하거나 혹은 비교가 되는 역사들이 있다. 두 역사를 비교하다보면 역사를 보는 눈이 생기면서 역사를 이해하는 폭도 넓어질 수 있으리라.

   

우리는 오늘 모여앉아 우리 가족의 생일에 맞는 역사를 찾아보았다.

가장인 아빠의 생일 10월 9일에는 <세종대왕, 훈민정음 반포> 에 대한 우리나라의 역사가 담겨져 있다. 또한 스페인에서는 돈키호테를 쓴 소설가 세르반테스가 출생했으며, 캄보디아가 1151년간의 군주제를 종결했고, 미얀마에서는 아웅산 묘소 폭발 사건이 발생한 날이다.

이 책을 통해서 역사에 흥미를 느끼길 바라는 사랑하는 딸의 생일 11월 2일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NO.5, 1948>에 대한 사건을 주요 기사로 다루었다. 영국 BBC  세계 최초 TV 방송을 시작했으며, 노벨문학상을 받은 극작가 버나드 쇼가 사망한 날이며, 우리나라에 울진과 삼척에 무장공비 1백여 명이 침투한 날이기도 하다.

 

애교덩이 막내아들 5월 12일은 스터블필드가 휴대폰 특허를 획득한 뉴스가 주요 기사로 떴다. 이 날은 영국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이 출생한 날이기도 하며, 소련에서는 (서)베를린 봉쇄가 322일 만에 해제된 날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TV 광고가 시작된 날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책살라구의 생일 2월 14일성 밸런타인 주교가 사망한 날이다. 영국 제임스 쿡 선장이 하와이에서 원주민에게 피살된 날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안중근 의사가 뤼순지방법원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으며, 영국 생물학자 플랭밍이 페니실린을 발견했던 날이다.

 

우리 가족의 생일을 찾아가며 역사를 배우는 또다른 방법을 찾아냈다. 역사를 배우는 일이 그다지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다는 것을 우리 딸에게 깨우쳐 준 책이였다. 
나의 역사에 스티커를 붙이며, 오늘 하루 즐거운 역사를 만들었던 딸아이.
역사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역사를 배우는 또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즐거워했던 시간은 우리 집의 또 하나의 역사는 아니였나 싶다.


요즘은 즐겁게 학습하고, 즐겁게 독서하며, 색다른 독서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책이 많이 출간되는 듯 싶다.
독특한 구성이 마음에 든 이 책은 지루한 독서가 아닌 재미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학습할 수 있는 즐거움을 알려준 책이다.  

(사진출처- '365 오늘의 역사'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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