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잠을 깨우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리 단비어린이 그림책
백승권 지음, 이승연 그림 / 단비어린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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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밖은 위험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이불밖은 더더더더 위험하죠. 아침이면 따뜻하고 포근한 이불밖으로 나오는 일이 정말 어려워집니다. 이불 속에서 신 나는 꿈을 꾸는 일은 정말 행복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엌에서 엄마의 아침밥 준비하는 소리를 들으면 꼬르륵 기상나팔 소리가 들리듯 저절로 일어나게 되죠. 누구나 경험해보는 지극히 평범해보이는 일상이지만 단비어린이 《나의 잠을 깨우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리》에서는 재미있고 특별하게 수록되었습니다. 더욱이 페이지마다 펼쳐지는 의성어는 읽는 재미와 함께 어휘력을 향상시켜 줄 듯 해요. 읽다보면 저절로 즐거워지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는 오늘 엄마가 깨우지도 않았는데 처음으로 혼자서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하지만 일어나기는 너무 싫어요. 보드라운 이불이 얼마나 좋은지요. 더욱이 이불 속에서 머리를 파묻고 신 나는 꿈을 꾸는 건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꿈속에서 공주님이 되어 꽃마차를 타고 무지개다리를 건너거나, 비눗방울을 타고 하늘로 날아가 구름이랑 새랑 노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게요. 이런 행복한 단잠에서 깨기는 정말 싫죠. 어라? 그런데 무슨 소리가 들려요.

 

 

 

 

지난 여름 가족이 바닷가에서 모래를 병 속에 넣고 흔들 때 났던 사그락 사그락 소리, 엄마랑 손잡고 유치원 가는 길에 났던 타다닥 탁하는 엄마 구두 소리, 바람이 빵빵하게 들어간 풍선이 하늘로 솟아오르며 내는 피빅 피비빅픽 소리, 비눗방울 놀이할 때 방울이 마구마구 생기면서 났던 보글보글 소리, 지난 여름 할머니 집 마당에서 들었던 지그르 지그르 매미 소리. 어디서 나는 소리일까요?

 

 

그런데 이런 소리를 듣고 있자니 갑자기 입에 침이 고이고 배 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네요. 아이는 이불 밖으로 나와 엄마를 부르며 서둘러 일어납니다. 이불 속에서 들었던 소리들은 엄마가 맛있는 아침을 준비하는 소리였어요. 아이는 이불 속에서 부엌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며 또다른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네요. 우리의 일상에서는 정말 다양한 소리가 들린답니다. 저자는 그 일상의 소리를 재미있게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비슷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도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아이들은 그 의성어를 들으면 어휘력이 자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상상을 할 수 있겠네요.

 

 

 

화려한 색감으로 보는 즐거움과 다양한 의성어로 책을 듣고 읽는 즐거움 그리고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은 이렇게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한 소리를 전해준답니다.

 

(이미지출처: '나의 잠을 깨우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리'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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