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변명 - 크리톤 파이돈 향연, 문예교양선서 30
플라톤 지음, 황문수 옮김 / 문예출판사 / 199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크라테스는 중학교때부터 도덕 시간에 선생님께 들었던 철학자이다. 그 후로 성인이 되어서도 소크라테스의 이야기는 종종 라디오나 다른 철학자들의 책을 통해서도 자주 들어보곤 했다. 한번쯤은 소크라테스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알고 싶었고 지인이 이 책이 그리 어렵지 않으니 용기내 읽어보라는 권유와 소크라테스의 철학에 대해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다. 하지만 읽다가 역시 철학은 어려워...그래도 읽고 나면 뿌듯하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 악법도 법이다.'로 유명한 철학자이다. 소크라테스의 이야기는 플라톤이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제외하고 거의 모두 전부 대화편으로 되어 저술하였고, 이 책은 소크라테스의 변명, 파이돈. 크리톤, 향연등으로 구성 되어 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 소크라테스는 악행을 일삼으며 젊은 사람을 타락시키는 죄목으로 고발당했다.

아나토스와 그의 일파들은 위로는 하늘 위의 일을 살피고 밑으로는 지하의 일을 탐구하고 규명하고 옳지 않은 이론을 옳바른 것처럼 들려주고. 사람을 가르치는 대가로 돈을 받는다고 했다.

재판 과정에서 소크라테스가 자신의 죄목에 대해 직접 변명한다. 말인즉슨 자신은 청년들을 가르치지도 않았고 돈을 받지도 않았으며 불의에 동조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또 하나 내가 철학자인 소크라테스를 이상하게 생각한건 남의 무지를 깨우쳐 줬다는것이다. 말인즉슨 자신이 지혜로운자라는 결과가 나온다. 자기보다 더 지혜로운자를 찾아가 그들이 자신들이 지혜롭다고 생각하고 자부심을 갖고있으니 어리석고 나는 내가 지혜롭지 못한것을 알고 있으니 자신이 지혜롭다는 것이다. 헐....궤변같다는 느낌을 받았고 여기서 많은 정적이 나왔을거라 생각이 되어지고 고발을 당했을거라고밖에 볼수가 없을거 같다.

소크라테스를 우리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뭐라고 받아들야야 할지 내 자신의 소견으로는 답이 안나온다. 싸움을 하고 다니는것으로밖에 생각이 안된다. 소크라테스는 목숨을 구걸하지 않고 추방당하더라도 침묵하지 않고 남의 무지를 깨닫게 해주겠다고 한다.

소크라테스는 재판 과정중 자신의 목슴을 구걸하지 않고 자신의 죄목에 대한 변명을 했다. 그리고 자기 자식들이보잘것 없는것에 관심을 갖는다면 괴롭혀 달라며.. 그래야 사람대접을 받는거라한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33장의 변론의 과정을 담고 있다. 처음 읽는거라 애매모호 했지만 두세번 정도 읽다보면 좀더 소크라테스가 한말을 이해할수 있을거라고 본다.

파이돈:소크라네스는 사형을 받고도 나라의 관습때문에 국법에 의해 사형 집행이 미뤄졌다.

여러사람이 감옥 앞에서 소크라테스와 이야기 하고 그 이야기를 파이돈이 에케라크라테스에게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전하는 대화편이다.

소크라테스는 사람에게 안좋은 일이 많은데 전화위복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자살을 하면 안되고 남의 손에 죽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죽음은 영혼과 육체의 분리이며 육체에 갇혀 있던 영혼이 죽음과 동시에 육체에서 해방되는 영혼의 불멸설을 대화한다. 지옥에 대해서 또는 염라대왕과 비슷한 이야기도 나와 있다. 불교의 윤회설과 비슷하다. 어느 나라나 시대가 바뀌어도 죽은 뒤의 사후 세게에 관심이 많듯 소크라테스 역시 사후 세계를 믿었던거 같다. 그래서 더 그는 선을 행하고 악을 멀리하며 지혜를 쌓기를 원했고, 다른 사람에게도 악을 멀리하기를 바랬던거같다.


크리톤은 소크라테스에게 도와줄테니 감옥을 벗어나라고 한다. 소크라테스는 누구든 고의적으로 부정을 해서는 안되는가? 그렇지 않으면 경우에 따라 부정을 해도 좋을 때가 있고, 부정을 해서 안될 때가 있는가? 라는 질문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펼치며 크리톤을 설득한다.

여러 가지 예를 들이면서 증명하는 소크라테스의 이야기에 크리톤은 설득을 당하게 된다. 소크라테스는 나라에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고 크리톤에게 이야기를 한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죽었을때 자신의 벗들이 당할 일도 걱정을 했고, 또한 소크라테스가 탈주에 성공해 이웃 나라에 간다고 해도 자신은 또 다시 나라를 어지럽힌 역적으로 몰릴거라는 판단을 한듯하다. 죽음 앞에서도 소크라테스의 현명한 판단은 지금의 그를 있게 만들었던거같다.

향연:가장 아름다운 대화편으로 알려져 있고, 작품속 요소들이 하나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높은 예술성과 완벽한 구성을 드러낸다.

여러 사람이 먼저 사랑의 신 에로스를 찬양하는 연설을 한다. 여러 사람이 에로스를 찬양한 후에 소크라테스의 찬양이 이어진다. 이때 이들의 에로스 사랑하는 대상은 그리스 시대에는 여성이 아닌 동성애이다. 동성애의 사랑은 육체적인 사랑이 아니라 지식과 지혜의 사랑이다.

소크라테스의 연설이 끝나고 소크라테스가 박수를 받고 알키아바데스의 연설이 이루어 진다. 알키아바데스는 소크라테스를 찬양을 한다. 그리스인들의 철학자들이 말하는 사랑은 남녀간의 사랑이 아니다. 동성애이다. 나이 먹은 남자가 젊은 남자에게 지혜를 가르친다.

아리스토파네스의 상상력은 대단하다. 인간은 태초에 두가지 성이 있었다. 남성은 태양의 자손이고 여성은 지구의 자손이다. 여성과 남성을 다 가지고 있는 자는 달의 자손이라고 한다. 달의 자손은 둥글고 힘이 셌고 무서운 힘과 기운을 가졌다. 달의 자손이 신들을 공격했다.제우스가 달의 자손을 두동강이 갈라 놓아 힘이 반으로 줄어들고 인간의 수는 늘어나 신들에게 유리하게 했다. 두동강이 난 아폴론이 상처를 치료해주었고 이때 인간의 배꼽이 생겨났고 인간의 배꼽 주위에 생겨난 주름은 과거의 상태를 기억하는것이다. 둘로 갈라진 인간은 갈라진 본래의 반쪽을 그리워하게 되었고 하나가 되려는 욕망에 불븥는다고 했다. 인간은 서로 떨어져서는 아무것도 못하고 결국 멸망하자 제우스가 새로운 방안으로 자식을 잉태하고 생업에 종사하개큼하고 세상일을 처리하게 했다.

아리스토파테내스는 인간이 몸뜽이를 합쳐 한몸으로 돌아가는것이 에로스라고 한다. 동성애자도 이때 생겼다. 정치를 참여하는 사람들이 남성인것은 그들이 가장 남성답고 우수하기때문라고 이야기 한다. 모순동어리같은 그의 이야기를 읽고 재미도 있었지만 궤변같고 웃음이 나왔다. 아리스토파네스도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웃음거리가 될거라는 생각을 했었던같고 인간이 신에게 잘하지 않으면 또 다시 반으로 갈라지게 될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와우~~~~아리스토파네스는 머리가 아픈 사람같았다...ㅋㅋㅋㅋㅋㅋ..다른 철학가들은 그래도 좀 이성적이었다. 궤변가면서도 요즘같았으면 엄청난 악성 댓글이 달렸을거라는 짐작이 간다. 그래도 결론은 이들은 지혜와 지식을, 선과 교양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으며 신을 경외하였다.

명절이 끼고 아이때문에 책을 읽을수가 없었다. 겨우 아이가 학원에 나가면서 마무리를 했다. 책을 읽다보면 소크라테스는 정적이 많을듯 하다. 남의 무지를 일깨워주고 입바른 소리를 하는 사람이다. 좋아할리 없고 적이 많았을것이다. 이들은 지혜와 선,덕 지식을 이야기하고 갈구하는 사람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미 넌 고마운 사람
배지영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지막히 전하는 위로의 말 / 이미 넌 고마운 사람 / 배지영

 

 

 

 

목차:그냥 사랑이라서 좋은거야

아주 작은 돌멩이에 지나지 않았을거야.

그때의 고민들은

서로에게 먼 불빛이 되어 준다면

위로란 참 조용한 일

목차를 보면 사랑과 고민이 있는 이들에게 서로가 아무 말없이 있어주기만 해도 위로가 될듯한 책이다.

작가 배지영은

200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오란씨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라디오 방송을 들으면서 십때와 이십때를 보냈다 이 책은 작가가 방송 작가 생활을 하면서 올라온 사연들을 정리해서 낸 책이다. 나또한 라디오를 들으며 자랐던 세대라 라디오 방송 작가가 쓴 책에 관심이 많았다. 청취자들의 많은 사연과 따뜻한 위로가 방송으로 들려 올때면 나 또한 내가 그들의 입장이 되어 보고 그들의 사연에 공감을 하면서 함께 웃고 울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많은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읽어 본다면 나만 그런것이 아니구나라는 따뜻한 위안을 받을것이고 내가 아무리 보잘것 없더라도 남에게 위안이 될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될것이다. 배지영이 전하는 따듯한 라디오속 사연과 가슴 뭉클해지는 이야기가 전하는 이야기 한번 들어가 보자.

작가 배지영을 검색해 보면 네이버 검색창에 뜨는 작가의 책들이다.

고래는 12헤르츠에서 25헤르츠의 주파수로 소통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52헤르츠의 주파수로 노래를 하는 고래가 잡혔다고 한다. 이 고래의 소리는 다른 고래들이 듣지를 못한다. 결국 이 고래는 바다에서 28년이 넘게 자신의 목소리를 혼자 노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친구도 만들지 못하고 혼자 떨어져 외롭게 지낸다고 한다.

여러가지 사랑이야기가 나온다. 그중에서도 울컥 마음이 아프게 쓰라린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이야기다.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모를정도로 철물점 미로인 가게를 어느날 부터인가 할아버지가 가게를 손보기 시작했다.그리고 석달뒤 할아버지는 하늘나라로 가신다. 할머니는 가게에 오신 손님들에게 할아버지가 나를 저기에 앉혀 놓으려고 그랬던거라고, 못됐다고 할아버지 흉을 본다. 할아버지 흉을 보지만 말을 안해도 할아버지를 사랑하는 할머니의 마음을 알수가 있다. 이 속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나의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를 닮았다. 나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도 꼭 이랬다. 그땐 그게 사랑인줄 몰랐다. 이젠 나도 서서히 황혼의 사랑이 아름다운줄 아는 나이가 되었고 나의 남편을 쳐다보는 나의 눈빚도 애뜻해져만 간다.

 

 

 

 

2부에서는 고민에 대한 사연들이 나온다. 여러 가지 고민들이 있긴 하지만 처음에 사회에 나와 회사 생활을 하게 되었을때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상사의 인신공격과 같은 동료끼리도 인신공격을 하는경우가 많다.

처음 사회에 발 디딘 내 맘속 같았어.

텅 비어 있었고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 불쑥불쑥 솟곤 했거든.

상사의 한숨과 한심해하는 표정.

인신공격에 가까운 잔소리에 시달리다가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들렀던

포장마차 아줌마는 가끔 내게 이런 말을 했어.

'걱정 말아요. 이날도 곧 지나가요."

왜 그런 말을 하나. 싶었지.

그랬던거 같다. 어디가나 인신공격을 일쌈는 사람들이 많다는것, 그리고 인신공격을 하는 사람은 나뿐만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 그러더라는것. 결국 그 시절은 지나가지만 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쑥덕거림의 대상이 된다는것이다. 그러니 걱정할거 없다. 그런 때도 지나가고 나중에 웃으면서 이야기 할수 있다는 것이다.

 

생떽쥐 베리가 쓴 '야간 비행'을 읽으면

지상의 무수한 불빛들이 달리보여.

고독했던 조종사에게 작은 불빛은

당신처럼 누구가도 깨어 있다는걸 알려주며

외로움을 덜어줬거든

(중간생략)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도 들어

지금 보잘것 없어 보이는 내 모습도

아무것도 아닌 나도,

누군가에겐 위로가 될지도 모른다고,(계속)

누구나 다 아무 말 없이 곁에 있어 준다는 한가지 이유로 위로가 된다.

웃으면서 인사하는 이웃이나, 내가 힘들때 나와는 건네는 힘내라는 말 한마디가 위로가 될때가 있다.

작년 이 맘때 나도 무지 힘들었다. 그째 같이 운동하던 지인들이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로 위로를 받은적이 있었다. 나 뿐만 아니라 큰일이 겹쳐 힘들어하던 내가 아는 지인도 같이 운동하던 사람들때문에 위기를 이겨 냈었다. 지금도 우리는 알게 모르게 묵묵히 남의 위로가 되고 때로는 곁에 있어주는 사람들로 인해 위로를 받는다.

내 기억 속 차곡차곡 담아두었던,

값진 추억이라 여기며 끌고안고 있던

상자들을 떠올려봤어.

좋은 추억들이 대부분이라 여겼는데

하나씩 떠올려보니 그렇지 않더라.(212)

마음속에 둬봤자 쓸모없는 것들인데

난 참 오래도 끌어안고 있었던 거야.

상자를 열어 물건을 꺼내 쓰듯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리듯

화해하지 못했던 과거의 것들과는 화해하고 이젠 다 버려야겠다고, 그런 생각을 했어.

나에게도 감정 쓰레기 상자가 있다. 꼭꼭누르고 담아놓아서인지 너무 무거워서 비우지를 못하고 있다. 용서하고 화해를 해도 다시또 그러한 일들을 반복하고 마는 상대방에게 다시 화가 나 마음의 문을꼭꼭 닫고 만다. 언젠가는 이 감정 쓰레기 상자를 비우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를 않는다. 안에서 너무 곪아 언제인가는 터질듯하다. 나 자신만 괴롭고 힘들다. 용서하고 화해할줄 알아야 편하겠지만 쉬이 되지 않으니 답답하다.

가끔은 울고 싶을때가 있다.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마음속의 말을 할수가 없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마음속의 응어리를 풀어주고 따뜻한 위안이 되었다.

실패를 먼저 배우고 사랑을 먼저 떠나보내기도 한 사람들의 이야기...그리고 내가 먼저 그사람을 만났더라면 좋았을법한 평범한 이야기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버락 오바마의 올해의 책 선정"

 

저자의 이력을 보고 놀랐다. 공교육을 거부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나 기초교육과정을 모두 건너 띄고 대입자격 시험을 본후 17세에 대학에 합격했다 2010년 하버드 대학교에서 방문연구원을 지냈고, 2014년에는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 2019년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뽑혔다.

이 책은 빌게이츠와 버락오바마등 유명인사들이 올해의 필독서로 꼽았고 300민부 이상 팔린 책이다. 16년간 아버지가 구축한 세계 안에서 아버지의 눈을 통해세상을 보던 소녀가 아버지가 구축한 세계 안에서 그 세게의 단단한 문을 열고 다시 태어나는 모습이 감동적으로 그려졌다.

 

 

제목은배움의 발견이다.

이 책은 너무나 충격적인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저자의 아버지와 오빠 숀, 그리고 저자의 엄마에 대한 이야기, 형제간의 갈등은 마음에 돌 하나 얹게 만들만했다. 책을 읽는 내내 아버지와 엄마, 그리고 숀에 대한 이야기는 숨을 멈추게 만들만큼 위태로워 보였다. 숀을 보호하는 아버지와 엄마는 사랑보다는 방임에 가까웠고, 자식에 대한 집착 또한 도를 넘었다. 자식의 인생에 자신들의 세계관을 강조하는 아버지라는 사람에 때문에 받았을 상실감에 작가가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을지 짐작하고도 남았다.

사후 출생증명서도 없는 저자, 아버지란 사람은 비관습적이고 편집증도 심했으며, 망상에 사로 잡혀 있다. 저자의 말로는 조울증을 이야기 하고 있다.

기분이 좋았다가 나빠지는 병세이다.

저자의 비망록은 어릴적 부터 시작이 된다. 산골에서 태어나 학교에는 문턱도 넘어 보지를 못했다. 홈스쿨링을 하면서 수학은 나눗셈정도가 전부이다. 아버지는 곧 세상의 종말이 올거라는 세계관을 자녀들에게 심어주었고, 돈을 버는 대로 종말에 대한 대비책으로 비상 식량과 연료를 탱크에 모으는데 모두 사용했다. 폐철처리장을 운영하면서 자식들을 사지에 몰고, 위험한 일을 여러번 겪고 화상이나 상처를 입을때 아버지는 응급실이라는 병원은 한번도 데리고 가보지를 않았다. 물약으로 치료하는 것이 주님이 미리 준비하라는 뜻이라는 것이다. 엄마 또한 아버지의 강압에 못이겨 자녀들을 보호해 주는 울타리마저 되어주지를 못했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엄마는 종말론이라는 이상한 세계관을 가지고 자식들을 대했으며 아버지와 자식들이 다치고 들어오고 산파일을 하면서도 자신이 하는 일은 모두 주님의 선택이고 은총이라는 이상한 종교론을 펼쳤다.

학교에 보내는것은 악의 소구리에 보내는것과 마찬가지고 의사는 정조를 파는 창녀라고 이야기 한다. 아버지의 아버지 즉 타라의 할아버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는 없지만 할아버지 또한 폭력적이고, 성격이 급했으리라 짐작이 되는 이야기가 나온다. , 아버지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 폭력성은 아버지의 자식인 숀에게까지 반복이 되고, 숀은 동생들과 자신이 사귀는 여자 친구 심지어는 아내에게까지 손을 댄다.

이 사실을 타라가 부모에게 오빠 숀에 관해 이야기했지만 부모는 타라가 사탄에 씌웠다고 이야기를 그녀를 구하는 방법은 간증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것이라고했다. 오빠 숀은 타라가 부모에게 사실을 이야기 한것을 알고 타라를 죽이겠다는 협박을 한다, 결국 스스로 타라와의 단절을 선언한다.

 

 

홀로코스트라는것도 모르고 사랑하는 방법, 예의범절, 배려, 소통하는 방법도 배우지 못한 소녀 타라는 대학에 가서 남들과 어울리지를 못했다. 이 모든게 아버지와 숀이라는 사람이 폭력적이고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말들을 일삼았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에게 창녀라는 말을 썼고, 깜둥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했다. 나중에 타라가 이 자아를 되찾는데 많은 애를 먹었었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힘들어 했었던 것을 보면 남보다 더 못한 사람이 가족이었다는것을 알수가 있었다.

타라는 도망치기 위해 대학을 선택을 했다 공부하는 방법을 전혀 몰랐던 타라는 대학에서 공부하는 방법을 배웠고 아버지가 심어준 세계관이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강의를 듣고 인터넷을 뒤져 가면서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부모와 형제간의 갈등이 생기고 공황장애를 겪기까지도 한다. 이 과정에서 타라는 자신의 역사는 자신이 써가는것이라것을 깨닫게 된다.

도피처럼 삼았지만 오히려 자아를 찾게 되고 배움의 길을 선택했던 그녀는 많은것을배웠다. 아버지와 엄마 또한 자식을 사랑하지만 그 방법이 너무 모순적이었다. 서로가 옳바른 길이라고 강요했던 것이 오히려 강압이 되고 자신이 옳다는 편집적인 증세는 자식들을 분열시키고 오해가 쌓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아직도 그녀는 가족과 화해를 원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는것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도 그녀는 엄마와 만나고 싶어한다. 사랑하기때문이다.

500페이지가 넘는 책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아버지의 종교관의 이야기가 나온다. 거리를 가다가 이러한 사람들을 많이 보기도 한다. 내 주위에도 비슷한 사람이 있다. 참 많이도 힘들었던 기억이다 지금은 그 사람과 단절을 하고 사니 편해졌다.

지금도 그 사람은 현재 진형형이다. 아직도 그 종교관에서 빠져 나오지를 못했고, 자식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기회가 있어 우연히 보았었지만 나사가 하나 빠진 사람같았다.

이 책은 옮바른 종교를 갖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조울증이라는 병이 자식들에게 미치는악영향이 얼마는 큰것인가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전이 없다
조영주 지음 / 연담L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반전이없다 / #조영주

 

이 책들요. 누가 반전만 싹 찢어갔어요.

반만 찢겨나간 채 피묻어 있는 책과 그 밑에 깔려 있는 남자. 무엇때문에 책의 절반이 찢겨졌으며 찢겨진 책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그리고 이 남자는 왜 죽었으며 얼굴만 뭉개버린 이유는 무엇인가?

★★★★★ CJ ENM과 카카오페이지가 주최하는 '제 2회 추미스소설 공모전'에서 금상 수상

 

★★★★★세계문학상 수상작가

 

 

"이 골목 끝에 위치한 김성국의 집, 그 붉은 기와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든 사실을 알고 있고증명할수 있는 목자자는이들중에 있다고 혹은 이들 모두일 거라고 친전은 지금 이 순간 확신하고 있었다."

이 친전은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안면인식장애를 가졌고 그로 인해 오인체포라는 불명예를 안고 유급 휴가가를 신청하고 1년을 쉬고 있는 상태이다.

친전은 손자 나무에게 우비 할베가 무섭다고 잡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탐탁지 않지만 손자의 부탁으로 어린이집 근처 까페에서 잠복을 하던 친전은 친구로부터 동네 독거 노인이 무너져 내린 천장에 깔려 죽었다는 메시지를 받고 사건 현장으로 달려간다. 현장을 둘러보던 친전은 얼굴이 알아볼수 없을정도로 망가져 버리고 집안에 가득찬 책들과 책이 반전만 찢겨져 나간 피뭍은 추리 소설책을 보고 살인임을 직감하고 경찰서에 연락을 한다.

1년전 경찰활동을 할때 같은 파트너였던 정의정은 나영을 친전에게 소개 시켜주고 같이 파트너가 되어 사건을 맡아 달라는 부탁을 한다. 정의정의 부탁으로 사건을 맡게된 친전과 나영은 짜여인 진술을 바탕으로 사건을 추척하다 다른 살인 사건들과 맞부딛히게 된다.

돈2억엔의 행방을 쫓는 괴한과 한장의 편지.......

베테랑다운 친전과 나영의 추리력으로 사건은 발빠르게 진척이 되어 실마리가 잡혀 해결이 되고, 보고서를 쓰던 도중 침전은 나영의 날카로운 지적에 서로 다른 목격자들의 진술의견들을 종합해 진자 범인을 찾게 된다.

우리 나라 추리 소설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지난번에 김진명의 직지를 봤고 이번은 조영주의 반전이 없다이다. 외국소설과 비교했을때 우리 나라 소설도 많은 발전을 했다는 생각을 한다.

수준이 놓은 책이었고, 같은 정서를 가진 한국인이 쓴 소설이어서인지 편안히 볼수가 있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친전의 내면 세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안면 인식장애인 친전을 통해 그들이 겪는 마음의 무게를 피부로 느낄수가 있었다.

그리고 나영이라는 인물이 친전의 보조 역활을 해주면서 완벽한 팀을 이루었다.

이들이 호흡을 맞추어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이 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었다고 하면 되겠다.

매서운 친전의 추리력과 툭툭거리지만 서로 아껴주고 챙겨주는 친전과 정의 정...

재미있게 보았던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소를 생각한다
존 코널 지음, 노승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의 겉표지를 보았을때 내가 자연에 와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어릴적 시골에서 아이들과 뛰어 놀던 때를 생각 나게 하는 따뜻한 때를 생각나게 하고, 등에 지게를 짊어지고 소를 몰고 일을 미치고 돌아오던 동네 농부를 생각나게 했다.

남자 아이들은 소에게 먹일 꼴을 낫을 들고 나가 들에서 풀을 베어 오고, 동네 길거리에는 소똥들이 나뒹굴었다. 우리는 소똥에서 소똥구리를 찾아 헤매기도 했다. 진득함이 부족한 나는 한번도 소똥구리를 잡은적이 없었고 소똥의 냄새가 너무도 역겨워 뒤적이지도 못했다. 지금은 개똥하나도 치우지 않으면 벌금을 물지만 그때는 소똥이 길거리에 있는게 자연스러웠고 동네 아이들과 함께 참나무 밑을 돌아다니며 뱀과 개구리를 잡으러 다니던게 자연스러웠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작가는 스물아홉 청년이다. 이름은 할아버지의 이름이 존으로 불렸기 때문에 작가의 이름도 존이 되었다. 작가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몇일 후에 태어났다.

어른이 되어서는 외국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 소설을 써서 성공해보려고 고향인 아일랜드에 돌아왔지만 공짜로 먹고 살기가 그래서 농장일을 도와주고 있다. 한때는 시리아 난민들을 위해 인권 운동을 했다. 집안은 대대로 소를 키워온 목동 가족이다. 가끔은 일하다가 아버지와 다투기도 하지만 작가의 작은 제스츄어로 서로 말없는 용서를 해준다.

작가는 이곳에 제목처럼 소의 이야기만을 쓰지 않았다. 소와 양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소를 키우면서 소의 신화와 역사 그리고 그들의 가문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다. 때로는 아버지와 다투기도 하고 축산업에 대한 이야기와 집약적 소키우기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가도 이야기 하고 있다.

소를 키우면서 사람이 느끼는 따뜻함을 글로 적었다. 일을 하면서 느끼는 고단함과 행복 만족을 알게 해준다. 우리는 많은 욕심을 부린다. 작가는 자연을 통해 과거와는 단절 할줄도 알고 미래를 위할줄도 안다. 절제할줄 아는 삶을 동물을 통해 하나씩 배우는 모습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것이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농사란 어깨에 죽음을 짊어지고 왼쪽에 질병을, 오른쪽에 정신을, 앞쪽에 새 생명에 대한 기쁨을 데리고서 생존과 함께 걷는 일이다. 학교에서 배운 켈트족의 '창조의 십자가'고나 할까.22

마음에 와닿는 글귀였다. 오래동안 일을 하면서도 농사일을 놓지 못하고 사는 농부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할줄 아는게 농사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내어머니와 내아버지도 그랬고 그전에 사람들도 그랬다. 부모님들에게는 땅이 전부이면서 삶이다.

작가와 작가의 아버지는 고달픈 농부의 일을 한다. 제대로 된 잠을 못 이루고 밤에도 자다가 일어나기 일쑤이다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예전의 친정에서도 농사가 많아 새벽까지 농사일을 하곤 했다. 피곤했지만 농부의 길을 선택한 사람들의 운명이니 십자가를 짊어져야 할 수 밖에 없었던 같다

 

 

농사는 고된 일이며 농부들은 서로의 여정에 감사한다.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서 서로의 실패와 성공을 공유한다. 우리는 이곳에서 공동체이며, 좋은 농사꾼은 이웃 없이는 힘을 쓰지 못한다. 인정하기 싫더라도 서로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어떤 농부도 섬이 아니다. 이따금 이웃들도 우리처럼 문제를 겪는다. (239)

작가는 이웃집의 일들을 도와준다. 그리고 서로 고마워한다. 말이 웅덩이에 빠지면 여럿이 달라들어 트렉터를 이끌고 나가 말을 끄집어 내는데 도움을 주고 그 집의 가장이 죽어 일을 못할때 팔벗고 나선다.

예전에 우리 시골의 농부들도 일을 도와주었다. 지금은 내가 시골에서 벗어난지 오래 되어 잘모르겠지만 시골 노인들은 자식과 젊은 사람들이 떠나 외롭게 사는듯하다. 텅빈 집안에 홀로 앉아 말할 상대도 없다. 시골에 혼자 살면서 저러다 치매가 걸려 죽는구나 생각이 든다. 여행삼아 시골길을 지나다 텅빈 집안에 홀로 앉아 멍하니 밖을 쳐다보고 있는 할머니를 보았다. 이웃의 집은 폐가가 되어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았다. 할머니의 모습이 내가 시골에 내려가 산다면 저런 모습이 될수도 있겠다 싶어 소름이 끼쳤었던 경험이다. 누구나 다 외로운것을 싫어하고 나또한 외롭게 살기는 싫기 때문이다.

소를 키우면서 사는 사람들을 생각한다. 시골에서 농사일과 짐승을 기른다는 일은 큰 마음을 갖지 않으면 안된다. 애정이 있어야 하고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전원적인 생활 같지만 가끔씩 불어닥치는 구제역같은 병을 겪으며 소들을 살처분 해야 하는 이들의 마음은 쓰라릴것이다. 나또한 젊었을적 처녀 농군의 길을 걸으라던 부모의 말을 거절했다. 만만찮은 소키우기가 힘들고 여자 몸으로 감당하기에는 높은 산을 대하는듯했기때문이다.

알거 같다. 농부들의 삶과 애환을 ....그래서 작가의 아버지와 작가의 다툼들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도..그리고 작가가 희망을 잃지 않고 한달간의 방황을 긑내고 다시 아일랜드로 돌아가게 된 이유를

소들은 성격이 저마다 다르다. 어떤 소는 착하고 어떤 소는 못됐고 어떤 소는 교활하고 어떤 소는 게을러터졌다. 기질도 다르고 기분도 변한다. 가장 순하던 녀석이 동료를 못살게 굴고 다혈질이던 녀석이 송아지들이랑 놀아주기도 한다. 소의 세계에는 인종 주의가 없으며 품종과 색깔이 달라도 서로 잘 지낸다.27

지금 어느 때보다 죽음을 자각한다. 어둠이 있어야 빛을 더 잘 볼수 있는 법이니까. 나이를 먹고 농장에서 죽음을 목격한 탓도 있다. 우리는 죽음을 면한 것에 감사해야 한다. 165page

누가는 종종 죽음을 날개 달린 소로 묘사되는데, 레드가 소의 천국에서 그런 모습이 아닐까생각해 본다. 죽은 짐승의 몸에서 떠난 영혼이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겠다.

농사꾼은 늘 미래를 내다봐야한다.166

모든 농장과 모든 가족은 저마다 가축을 부르는 나름의 서리가 있다. 이 부름소리는 아버지에게서 아들로 구전되는 일종의 문화이다17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