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소동 쏙쏙 뽑은 교과서 옛이야기 3
엄혜숙 지음, 김유대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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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수록 전래동화 / 교과서에서 쏙쏙 뽑은 옛이야기

 

이 책은 깔깔 웃다가 깨닫는 이야기를 모았어.

이 이야기들을 읽어 보면 옛날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가짐을 지니고 살았는지 잘 알 수 있지 - 여는 이야기 중

 

아이들은 옛날 이야기를 참 좋아합니다. 재미있고 유쾌하고 하지만 단지 이야기를 이야기로만 받아들이곤 하지요. 그러다 교과서에서 만난다면 그 반응은 ! . 아마도 싸늘해 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똑같은 이야기지만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 확 달라지는 거지요.

5권의 책으로 구성된 아이세움의 쏙쏙 뽑은 교과서 옛이야기 시리즈는 어린시절 엄마로 들었던 그 이야기를 교과서에서도 참 재미있게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랍니다.

 

 

 

 

 

1권 방귀쟁이 새색시를 만나면서 아하 ~ 우리 이야기가 이렇게 교훈적이었구나, 초등학교 교과서 속에서 이렇게 많은 옛 이야기가 담겨있었구나 알게 되었었는데요,  두번째로 만난 3권 거울소동  또한 아주 유쾌하고 재미있게 읽어답니다.

 

이 책에 수록된 이야기는 거울소동을 비롯하여, 독장수 구구, 꾀 많은 서당 아이, 냄새 맡은 값, 젊어지는 샘물등 총 15가지로  한번에 술술 읽어나갈 수 있는 간결한 이야기, 다 읽고나면 무슨 의미가 담겨있는지 깨닫게 되는 교훈 이것이 바로 쏙쏙 뽑은 교과서 옛이야기의 매력이었지요

 

 

 

 

전래동화 답게 책속 그림들은 우리의 민화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 그 호랑이가 생각나는 평범한 백성들의,  특유의 정서가 느껴지는 그림이었지요. 밝고 위트가 넘치는 그림, 화려하면서도 위트가 넘치는 인물등 이야기와 그림속에서 재치가 넘쳤던 우리 민족 정서가 품어져나옵니다.

 

 

 

 

장승 옆에서 잠깐 졸았던 비단장수는 자신의 짐이 감쪽 같이 사라진 것을 알게됩니다.

증인도 없고 증거도 없이 사라진 비단을 과연 잡을 수 있는걸까, 단 하나의 단서라면 장승이 보고 있었다라는 것 뿐이었지요. 

 

책은 그러한 이야기를 풀어냄에 있어 이렇듯  이야기와 그림의 절묘한 조화가 이루어지고 있지요

 

 

 

 

젊어지는 샘물, 단 방귀 장수, 지성이와 감천이는 욕심 없는 마음이야말로 복을 가져다 준다는 걸 깨닫게 해 - 닫는 이야기 중

 

그 이야기 에서,  여는 이야기와 닫는 이야기는 이 책을  좀 더 효과적으로 읽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해 주고 있구요. 직접적으로 하지 않아서, 구구절절 길어지지가 않아서 더 효과적인 작품 설명이라 할까요 ?

 

저학년 친구들에게 교과서 속  옛이야기는 국어시간을 재미있게 만들어주고, 전래동화의 참 맛을 느끼게 하는 꼭 필요한  책 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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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 빈처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41
현진건 지음 / 네버엔딩스토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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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건 단편집/운수 좋은 날/ 빈처

 

청년실업자는 나날이 늘어나고 명예퇴직은 빨라졌으며, 사회는 불경기다 아우성을 하고있는 요즘인데,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주위를 둘러보면 사람들은 너무도 부유해 보입니다. 명품백 하나씩은 기본인 듯 말하고 먹는것도 입는것도 고급스럽기 그지 없지요. 그 속에서 행여나 나 혼자만 힘들어보일까 싶어 사람들은 힘들다는 말도 못하고 허허허 웃어 넘깁니다. 그것이 진실일까 ?. 아님 감추어진 모습일까. ?

 

그에 비해 현진건의 작품은 아주 솔직합니다.  힘든 사람들, 실패한 사람들, 허기진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이건 정말 사실이야 공감이 될만큼 너무나 리얼하게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돈이 없어서 집안이 보잘것 없어 내세울것 없는 사람들의 보면서 의안을 찾는다, 어찌보면 한없이  비겁할 수도 있었는데, 한줄 한줄 읽어내려갈수록 그 정면이 상상이 되면서 완전 공감하게 됩니다.

 

어쩜 이렇게 마음속의 감정들을 콕 짚어낼 수 가 있는걸까 ? 무엇보다도  오랜 산 부부간의 감정 교류가 너무나 리얼했던 빈처를 21살의 나이에 썻다라는 사실엔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았습니다.

 

그의 작픔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존중하고 믿어주는 한편으로는 경제적 빈곤에 무너져 버린 마음, 받으들여지지 않는 사랑임을 알면서도 헤어나지 못하는 진실함, 내가 누리지 못하는 것에 대한 반감의 감정등, 다양한 신분과 직업 여건속에서 고뇌하는 사람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현진건이라고 하는 작가의 탁월한 심리묘사속에서 사실적으로  살아나오고 있었습니다.

 

현진건은 1900년에 태어난 1920년에 등단한 후 활발한 작품을 활동을 하다가는 1943년에 마흔네살의 짧은 생을 마감한 작가입니다. 이 책 속에는 제목해서 확인할 수 있듯 , 운수 좋은 날, 빈처를 비롯하여 B사감과 러브레터, 희생화, 술 권하는 사회를 비롯하여 총 10편의 단편이 실려있었지요.

 

그 중 첫번째 소설인 빈처의 내용을 살펴보자면  은혜하는 마음으로 결혼한지 6년차 처가 덕으로 집간도 장만하고 세간도 얻어 차린 살림은 거덜난지 이미 오래고 당장의 끼니를 걱정해야만 하는 빈한한 삶이 이어집니다. 곧 성공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남편을 존중하는 아내는 물욕을 애써 눌러야만 했는데요 그럼에도 감정은 비어져 나오고 그것을 바라보는 남편은 참 속물이다 싶으면서도 안스럽기 그지없습니다.

 

 

 

현진건 이란 이름을 되뇌일때면  빈처와 함께 떠오르는 작품은 운수 좋은 날이지요.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 병든 아내와 젖먹이 아기를 어두운 단칸방에 남겨둔 채 당장의 끼니를 위해 인력거를 끌고 있던 주인공은 억수로 운수가 좋은날, 자신에게 찾아올 크나큰 재앙을 예견했습니다.

 

또한 또 다른 작품인  B사감과 러브레터에서는 사랑을 하고 싶지만 사랑을 받을 수 없었던 사감선생님의 슬픈 고백이 인상적입니다.

 

  

 

 

학창시절 이 책을 읽었었지요. 그리고 지금 오래간만에 다시 읽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이 책은 지금 읽어야 하는 것 이었어. 21살이라는 어린나이에 부부간의 예의와 사랑 믿음과 신뢰라고 하는 사람이 살아가는 덕목을 모두 읽어낸 작가가 아닌 이상,  그 이야기는 분명 30을 넘긴 후에 40을 넘기면 더욱 더 이해하고 공감이 가는 진득하고 깊이있는 인생의 진리였습니다.

 

빈처에서는 작가가 주인공이었던만큼 혹시나 자전적인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 착각을 했었고

술 권하는 사회를 읽으면서는 지금의 어지런운 현실을 빗대어 보기도 했지요.

읽을수록 감칠맛이 나고 언어의 묘미가 살아있었으며  감정의 변화가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

헌데 그런면에서는 아이들이 읽어야 마땅한 이야기 이기도 했습니다.

 

 

 

소설의 본질에서 만나는 감정이외 우리글의 감칠맛을 느끼었고

 

 

 

 

현진건의 소설 세계에 살아있던 묘사의 방법을 알아가기도 했습니다.

 

 

 

현진건의 단편들은 가슴으로 읽게되는, 그러면서 마음이 뜨뜻해져오는 참 멋진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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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쌉싸름한 첫사랑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25
엘렌 위트링거 지음, 김율희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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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쌉싸름한 첫사랑 /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첫사랑은 아픔 ?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알개 될 즈음부터, 제가 아이들에게 농담식으로 종종 건네는 질문이 있습니다.

남자친구  생겼니, 좋아하는 애 없어. 그러면서 언제든 환영이라고 말을 합니다. ( 남편의 생각은 저와는 또 다르지만요). 갑자기 찾아온 감정을 주체못해 힘들기보단  장난식으로로나마 서서히 관심을 가지고 감정을 느끼다보면 정작 큰일이 생겼을때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쉽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지요.

 

평소의 연습이라 할까요 ?. 시나브로 다가가다보면 쨍하고 깨져버리는 아픔의 완충제가 되지않을까 ?

 

하지만 이런것이 사랑이구나 ! 느끼는 순간 그 마저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또한 첫사랑은 이루어지기 힘들다라는것도 알고 있지요. 지난후에 생각해보면 참으로 순수했고 아름다운 추억이지만 당시엔 정체성에 혼란을 느낄만큼 커다란 고통인것을 ~~

 

 

 

 

 

여기 열여덟살이란 많은 나이에 첫사랑을 하고 있는 소년이 있습니다. 열살이란 어린 나이에 부모님의 이혼으로 고통에 빠졌던 아이, 6년이란 시간동안 엄마 아빠의 곁에서 외로움을 느껴야만 했던 아이, 그러한 환경에서 서서히 감정을 잃어갔던 소년입니다.

 

그러다 우연히 1인잡지가 매개체가 되어 동갑내기 마리솔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마리솔에게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마리솔에게도 아픔이 있었습니다. 친 부모가 누구인지 모르는 입양아라는 사실, 자신이 래즈비언이라 선언해버린 천재소년이었습니다.   

 

 

 

 

남자 지오 ( 본명은 존)와 여자 마리솔은 그렇게 사랑을 할 준비가 전혀 안된 소년과 소녀였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다가온 첫사랑은 달콤하기보단 쌉싸름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자신의 문제가 아닌 부모로부터 불거진 문제로 인해 그 둘의 모습을 보면서 부모의 역활이, 어떤 부모인지가 어떤식으로 작용하고 있는가가 크게 보였습니다. ( 이제 곧 첫사랑을 시작할 아이를 둔 부모였기에)

 

자상한 엄마, 명석한 머리, 좋은 환경등 모든것이 갖추어진 듯한 마리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엄마, 타고난 바람둥이 아빠의  틈에서 자신의 자리를 잃어버린 지오 그렇게 상반되는 두 아이에게 공통점은 단 하나 자신들은 사랑을 하지 않을것이라는, 못할것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둘에게 다가온 사랑은  혼란일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의 공통점은 누구도 믿지 않는 것,   내가 변할 줄은 몰랐는데 넌 나에게 달라지라고 하는구나 !

그 둘의 이야기는 스스로의 감정들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1인 잡지를 통해 전달이 됩니다. 감추고 싶은 사람에게만 감추고 있는  공개 일기장이었지요. 

 

다행스러운것은 혼자 가슴에 담아둔 채  고통스러웠던 내면들을 까발리면서 스스로를 치유해 간다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마리솔과 지오 두명의 주인공은 특별한 환경에서 자란탓에 평범한 사랑을 참으로 힘들게 하고 있었는데

댄스파티에 참여하며 감정을 확인했고, 1인 잡지모임에서 사랑을 느끼었으며 한 사람은 떠났고 한 사람은 회복했습니다.

 

그러한 책은 여러 상황과 의미들을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그 첫번째는 가정의 문제요, 두 번째는 나 자신의 정체성의 문제요, 세번째는 누구에게나 다가올 첫사랑이었으며, 마지막으로는  글쓰기의 위력과 의미였답니다. 

 

힘든 사랑이었어 그 길의 걸음걸음이 너에게 다가가기도 힘들고 돌아서기도 힘들어.

그렇게 찾아왔던 첫사랑은 이제 떠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한층 성숙해졌고, 또 다시 사랑은 찾아오겠지요. 누구나에게 똑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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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라 - 하
후지타니 오사무 지음, 이은주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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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배를 타라 / 고통스럽고 달콤한 청춘의 한 악장이 흐른다.

 

유치원생을 둔 엄마는 내 아이가 많은 거을 해 줄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한없이 이쁜 때이지요. 초등학생이 되면 조금은 미워 보이기도 하는것이  내 아이가 노력이 부족하다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러다 중학생이 되면 외부에서 평가하는 능력을 생각하지요. 원하는 대로 다 이룰수도 없다라는 사회적 벽에 부딪는 때가 됩니다. 그때부터 포기하는 것이 하나, 둘 늘기시작하여 고등학생이 되면 정말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가면서 모든 상황들이 축소되고 할수 있는것과 해야만 하는것들만 남게됩니다.

 

한마디로 영재였다가는 보통의 학생이 되었다가 말썽만 안 부려주면 고마운 자식이 되어가는 것 이지요.

그건 아이들도 마찬가지 일것입니다. 모든것을 할 수 있을것 같았던 시기는 잠깐이요, 학교와  사회 친구와 이성의 감정사이에서 굴곡되어가는 삶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음악고등학교를 나왔지만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살아야했던 작가의 자전적 소설인 ' 배를 타라' 는 10대의 소년이 자신의 진로를 찾아가고 있는 청춘의 한 악장이 긴 음악이야기로 펼쳐지고 있답니다.

 

부유한 음악가정에서 태어나 자연스레 첼로를 전공하게된 쓰시마 사토루의 중학교 입학에서 고등학교 진학에 대한 그려졌던 1권에 이어 2권은 미쳐 예상치 못했던 상황으로 인생이 송두리째 변하고 있는 그 즈음의 청춘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사람들은 누구나가 자신의 진로를 그리게되지요. 그리고 그 밑거름대로 노력하며 살아가구요. 하지만 너무도 많은 사람들의 인생은 그렇게 자신들의 밑그림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살아가면서 겪을수 밖에 없는 우연한 사건과 상황으로, 그 누구도 에상치 못했던 전혀 다른 삶의 방향으로요.

 

 

 

 

쓰시마 집이 부자니까. 쓰시마의 할아버지가 신세이 음악과의 일일자이고, 아빠가 부자여서, 엄마의 동생이 비앙카씨와 결혼했기 때문에 ."  그래서 갈 수 있는거야.

나는 갈 수 없는거지 ? 이렇게 연습하고 이렇게 바이올린을 잘 켜는데 !.

솔직히 말해서 쓰시마의 첼로보다 내 바이올린 쪽이 절대적으로 재능이 있어. 노력도 다른 사람 몇 배나 하고 있고, 비앙카 씨도 칭찬해주셨어. 그런대 왜 쓰시마가 독일에 가는거지?.

왜 내가 아니지 ?. 왜 나는 갈 수 없는거야 ?

 

 

좋은 집안의 쓰시마에겐 한 달 이나 두 달 일뿐 대단한 일도 아닌일 그것이 국수집 딸 미나미에겐 넘지 못할 현실이었습니다. 거기에서부터 현실과 이상 꿈과 진로 사이에 놓은 10대의 아픈 청춘은 시작이 됩니다.

 

 

 

 

 

 

풋풋한 첫사랑의 연인인 미나미의 슬픔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 채 독일로 떠났던 사토루는 하이델베르크에서 오케스트라 첼리스트의 레슨을 받으며 자신에겐 음악적 재능이 없음을 깨닫고 돌아왔는데 거기에 하나 더 자신을 피해버리는 미나미와의 조우였습니다.

 

왜 인지 영문도 모른 채, 모든 주위사람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만 하는 10대 청년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 것이지요. 음악에 대한 무한한 열정과 노력이 수반되었다 할지라도 부유한 가정 환경속에서 비교적 순탄했던 인생을 깨닫게 된 그의 눈에 지금 이대로 노력을 한다해도 자신은 성공할 수 없다라는 현실의 벽이 보였던 것입니다. 또한 순간의 감정으로 자신이 한 어른의 운명을 바꿔버렸다는 자책감도 있었습니다. 

 

내가 의도하지 않았던 인생은, 순간적으로 잘못 꾀어진 사건으로 인해 한 순간에 엇나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발한 자에 위해 자신이 죽게 되었는데요 그는 조금도 분노를 품지 않는다는 명언을 남기고 있다. 무엇보다 ....... p132 소크라테스의 철학사사중   

 

 

 

 

 

니체의 원서중 .. 배를 타라 !

 

살아가고 사유하는 나름의 방식에 대한 전체적인 철학적 정당화가 각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다시 말해 온기와 축복과 결신의 빛을 내려주는 태양처럼 칭찬과 비난에 초연한 채 자족적이고 풍요롭고  관대하게 행복과 호의를 만들어내려면 철학은 어떠해야 하는가.

 

지금의 우리 아이들은 부모에 떠밀려 사회에 떠밀려 생각하는것을 잊어버린 채 무조건 해야만 하는 일을 앞에 둔 채 맹목적으로 달려가는 경향이 많습니다. 우리 아이들 또한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어지는데요.

 

처음엔 단순한 이야기라 생각했던 이야기였지만 한 명의 인생이 우연한 사고로 완벽하게 반전되는 미묘한 상황속에서 음악과 철학이라고 하는 사상으로 무장되어있던 만남속엔 자신의 인생에 대한 절대적인 사고와 인생의 가치관을 돌아다보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처음의 지루하리만치 잔잔함만을 떨쳐낸다면 앞으로 닥쳐올 운명에 맞설 힘을 얻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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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라 - 상
후지타니 오사무 지음, 이은주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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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라 / 고통스럽고 달콤한 청춘의 한 악장이 흐른다.

 

무엇이든 성급하게 결정을 하고, 빨리 결과물을 얻기를 바라는 나의 삶의 패턴은 책읽는 패턴까지 바꿔놓았는지 서서히 흘러가는 이야기를 힘들어하고 결론만을 성급하게 기다리곤 합니다. 그래서  배를 타라라고 하는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때는  큰 인내가 필요했지요. 그건 초반을 넘어 중반을 넘어갈때까지 이어졌었는데 어느순간 일본 서점 직원들이 뽑은 최고의 음악 청춘소설이라는 의미가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고통스럽고 달콤한 청춘의 한 악장이 고스란히 느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있어 자신의 인생을 결정짓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 며칠전 우연히 접한 선거연설을 하던 후보연설중에 고3의 1년이 평생을 좌우하는 사회라는 말이 기억납니다.  학벌위주의 사회는,소위 어느학교를 나왔느냐가  평생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냐 인생을 흔드니까요.

 

태어나면서부터 경쟁시대에 뛰어든 아이들은 초등고학년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성공인생을 완성하기위한 입시전쟁에 뛰어듭니다. 각기 다르게 주어진 재력과 환경속에서  최고의 1%가 되기위해 누구나 똑같이 하는 노력들속에서 성공을 꿈꾸지요. 그러다 나의 길이 아니라 생각하면 우회를 하기도 하고 몇년동안 힘차게 달려왔던 길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노력했다고, 꿈꾸어 왔다고 누구나 자신들이 원하는것을 얻을수도 이룰수도 없는것이 인생이기 때문이지요.

 

배를 타라는 가족소설이자 성공소설입니다. 가고자 하는길도 환경도 가정의 모습도 나와는 다를지 모르지만,  걸어가고 있는 길은 똑같은  10대의 모습에서  고민과 번민 사랑과 우정이 쌓여가기도 하고 비켜가기도 하는 인생이 그려져 있었으니까요 !.

 

 

 

 

배를 타라는 부유한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쓰시마 사토루의 중학교 입학에서 고등학교 졸업까지의 6년간의  이야기입니다. 그건  일본문단계의 중진작가요, 이 책의 저자인  후지타니 오사무의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센조쿠가쿠엔 고등학교 음악과를 졸업한 후, 니혼대학 예술학부 영화학과 졸업. 회사 생활을 하다가 그만두고 현재는 음악가와 연극인 등이 모여 사는 예술가들의 도시 시모기타자와에서 서점을 경영하고 있다라고 하는 ~

 

많은 가족들이 음악을 하고 있는 음악가 집안의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시작한 첼로연주가 진로가 되어버렸던 쓰시마, 그는 그 길만이  자신의 길인 듯 독주를 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성장소설이 그려내고있는  학교생활이나 한 개인의 고민과 친구관계등이 보여지는것은 똑같으나 그 이야기의 중심에 첼로가 있고 음악이 있었습니다.  바흐와 모차르트, 차이코프스키등이 빈번하게 등장하는 가하면  포르테, 크레센도, 셋잇단음표, 반음과 같은 음악용어들은 기본이었고.  멘델스존의 결혼행진곡, 바이올린 협주곡이라든가,  멘델스존의 피아노 트리오 제 1번 라장조, 제1악장과 제2악장, 슈베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가장조, 바흐의 코랄(찬송가)등과 같은 연주곡명들은 귀가 따가울정도였으니 지금까지 접했던 음악적 요소들보다 훨씬 더 많은것들을 이 책을 읽으면서 접했지요.

 

무슨 소리인걸까 낯설기만 했던 것들이 재미있어지던 순간 쓰시마 사토루는 부유한 학생, 선택받은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만날수 있는 평범한 아이였습니다. 고민이 많고 친구관계와 이성문제에 혼란을 겪고 있는 10대, 특별한 관계에 긴장하고 주목받는것에 부담감을 느끼면서도 대접받는 듯한 모습엔 나름 뿌듯하기도 한  !

 

내가 사랑하는 만큼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면. 당신은 그렇게까지 냉정할 수 없습니다.  -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중 파미나가 타미노에게 향해 하는 말.

 

앞으로 닥쳐올 운명을 모른 채 자신이 노력하는 만큼 아름다운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것이라 희망을 품고 있는 10대의 모습을,  지나쳐왔던 청춘의 한 악장을,  삶의 철학과  음악에 대한 열정, 청춘의 미숙함이 아주 부드럽게 조화를 이룬 채 연주되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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