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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쌉싸름한 첫사랑 ㅣ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25
엘렌 위트링거 지음, 김율희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달콤 쌉싸름한 첫사랑 /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첫사랑은 아픔 ?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알개 될 즈음부터, 제가 아이들에게 농담식으로 종종 건네는 질문이 있습니다.
남자친구 생겼니, 좋아하는 애 없어. 그러면서 언제든 환영이라고 말을 합니다. ( 남편의 생각은 저와는 또 다르지만요). 갑자기 찾아온 감정을 주체못해 힘들기보단 장난식으로로나마 서서히 관심을 가지고 감정을 느끼다보면 정작 큰일이 생겼을때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쉽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지요.
평소의 연습이라 할까요 ?. 시나브로 다가가다보면 쨍하고 깨져버리는 아픔의 완충제가 되지않을까 ?
하지만 이런것이 사랑이구나 ! 느끼는 순간 그 마저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또한 첫사랑은 이루어지기 힘들다라는것도 알고 있지요. 지난후에 생각해보면 참으로 순수했고 아름다운 추억이지만 당시엔 정체성에 혼란을 느낄만큼 커다란 고통인것을 ~~
여기 열여덟살이란 많은 나이에 첫사랑을 하고 있는 소년이 있습니다. 열살이란 어린 나이에 부모님의 이혼으로 고통에 빠졌던 아이, 6년이란 시간동안 엄마 아빠의 곁에서 외로움을 느껴야만 했던 아이, 그러한 환경에서 서서히 감정을 잃어갔던 소년입니다.
그러다 우연히 1인잡지가 매개체가 되어 동갑내기 마리솔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마리솔에게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마리솔에게도 아픔이 있었습니다. 친 부모가 누구인지 모르는 입양아라는 사실, 자신이 래즈비언이라 선언해버린 천재소년이었습니다.
남자 지오 ( 본명은 존)와 여자 마리솔은 그렇게 사랑을 할 준비가 전혀 안된 소년과 소녀였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다가온 첫사랑은 달콤하기보단 쌉싸름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자신의 문제가 아닌 부모로부터 불거진 문제로 인해 그 둘의 모습을 보면서 부모의 역활이, 어떤 부모인지가 어떤식으로 작용하고 있는가가 크게 보였습니다. ( 이제 곧 첫사랑을 시작할 아이를 둔 부모였기에)
자상한 엄마, 명석한 머리, 좋은 환경등 모든것이 갖추어진 듯한 마리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엄마, 타고난 바람둥이 아빠의 틈에서 자신의 자리를 잃어버린 지오 그렇게 상반되는 두 아이에게 공통점은 단 하나 자신들은 사랑을 하지 않을것이라는, 못할것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둘에게 다가온 사랑은 혼란일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의 공통점은 누구도 믿지 않는 것, 내가 변할 줄은 몰랐는데 넌 나에게 달라지라고 하는구나 !
그 둘의 이야기는 스스로의 감정들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1인 잡지를 통해 전달이 됩니다. 감추고 싶은 사람에게만 감추고 있는 공개 일기장이었지요.
다행스러운것은 혼자 가슴에 담아둔 채 고통스러웠던 내면들을 까발리면서 스스로를 치유해 간다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마리솔과 지오 두명의 주인공은 특별한 환경에서 자란탓에 평범한 사랑을 참으로 힘들게 하고 있었는데
댄스파티에 참여하며 감정을 확인했고, 1인 잡지모임에서 사랑을 느끼었으며 한 사람은 떠났고 한 사람은 회복했습니다.
그러한 책은 여러 상황과 의미들을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그 첫번째는 가정의 문제요, 두 번째는 나 자신의 정체성의 문제요, 세번째는 누구에게나 다가올 첫사랑이었으며, 마지막으로는 글쓰기의 위력과 의미였답니다.
힘든 사랑이었어 그 길의 걸음걸음이 너에게 다가가기도 힘들고 돌아서기도 힘들어.
그렇게 찾아왔던 첫사랑은 이제 떠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한층 성숙해졌고, 또 다시 사랑은 찾아오겠지요. 누구나에게 똑같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