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어린이/청소년 분야 주목할 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기말고사도 끝나고 겨울 방학이 다가오니 그동안  읽지못한 독서의 열정이 꿈틀꿈틀
이번엔 작정하고 많이 봐야지 , 중학교에 올라가면 책읽을 시간은 더욱 줄얼들터인데
라는 걱정이다.
한데 생각만큼 따라가지 못하는 독서량
매일 매일 내일부터는 꼭 이라는 다짐으로 하루 하루를 미루고 있는듯하다.
아 ~ 절대 안되는데 라는 위기감이 스멀스멀하는 올라오는 요즘
이번달 신간중 이책만큼은 꼭 챙겨읽어야지 싶은 목록들을 간추려본다   
  

영국의 대표적인 역사.과학 그림책 작가 스티븐 비스티가 일상에서 만나는 갖가지 사물은 무엇으로 만들며, 어떻게 만드는지의 과정을 세밀화로 안내한다. 여러 페이지에 걸친 대형 화면에는 보잉 777과 경주용 자동차, 새턴 5호 로켓 등의 모습을 자세히 담고, 동전과 비누, 수돗물과 가스 등 다양한 사물들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다루어, 실제로는 볼 수 없었던 놀라운 세계가 한눈에 펼쳐진다.

체스터는 사람보다 몇 십 배 큰 현수교와 핵 발전소, 지하철 터널이 어떤 순서로 지어지는지 살펴본다. 또 대량으로 생산되는 자동차와 벽돌, 종이 공장에 찾아가 생산 공정을 관찰한다. 그리고 사람 손으로 정성들여 만드는 갑옷과 파이프 오르간, 미라는 각 장인을 만나서 과정을 익히게 된다.

이렇게 체스터가 알아낸 37가지 사물에 관한 비밀을 멋진 세밀화와 재치 있는 설명으로 한 권에 담았다. 세상에 대한 그의 호기심과 관찰력을 기초로, 사물의 시공간적 특징을 정확하게 담아낸 그림책이다. 사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순서대로 그렸고, 사물의 각 부분을 분리한 뒤 입체적으로 표현해서 세부적인 모습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우리 몸 구석구석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 놓은 인체 팝업북. 아이들이 흥미로워하지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우리 몸을 팝업으로 표현하여 쉽게 느껴지게 구성하였다. 실감나는 팝업은 아이들에게 입체적인 설명을 제공하는 동시에 인체에 대한 무궁무진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책을 열면 정자와 난자가 만나 생명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서두로 좌측 하단의 화살표를 돌리면 1개월, 2개월 엄마의 배가 조금씩 부르면서 아기가 자라나는 과정이 나타난다. 나는 왜 다른 사람과 다르게 생겼는지, 내가 자라온 과정이 어떤지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또한, 콧물은 왜 흐르는지, 단맛과 신맛은 혀의 어떤 부위로 느끼는지, 소리는 어떻게 들리는지. 아이들의 단골 질문 메뉴를 명쾌한 해설로 풀었다. 갈비뼈를 열었다 닫으며, 뱃속을 꺼냈다 닫으며 우리 몸이 어떻게 생겼는지, 또 각 기관이 어떤 일을 하는지 조목조목 배울 수 있다. 

 

과학과 친해지는 책 시리즈 8권. 제14회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기획 부문 대상 수상작.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지은, 가장 한국적인 궁궐이며 조선 최고의 과학이 빚어낸 건축물 창덕궁에 숨어 있는 우리 과학을 상세히 보여준다.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기존 책과 달리 한국과학사를 전공한 저자의 시각과 주제가 분명히 드러나 있어 우리 문화와 전통 과학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1부 ‘자연 속에 지은 궁궐’은 창덕궁이 자리 잡은 ‘터’를 중심으로 땅기운의 흐름을 살린 궁궐 배치, 연못 부용지를 비롯한 창덕궁 안의 여러 물길을 처리한 방법, 자연 바람을 만들어낸 ‘바늘구멍 황소바람’ 길 등을 살펴본다. 2부 ‘조상들의 지혜가 빛나는 궁궐’은 많은 사람들이 살았던 창덕궁의 여러 건물 속에서 전통 과학과 기술을 찾아본다.

3부 ‘아름다운 정원, 후원’은 전통적 우주관과 조상들의 자연 이해 방식을 드러낸 후원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과학적인 해시계 앙부일구, 불로문, 부용지와 태극정, 청의정 등에 담긴 전통적 우주관과 조선이 국가이념으로 삼았던 유교의 자연관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한다.

창덕궁의 일반적인 관람 순서와 비슷하게 글이 전개되었고, 많은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창덕궁 지도, 이해를 돕는 설명 그림이 적절하게 실려 있다.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창덕궁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장면이 사진과 잘 어우러져 실제 창덕궁을 보는 듯, 생생한 현장감이 살아 있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2010년 우수저작 및 출판지원사업’ 당선작.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시대 수학자들의 삶과 그들이 빚어낸 수의 세계를 치열하게 탐구함으로써 행복한 ‘수학읽기’를 모색한 책이다. 조선 수학의 흐름을 따라가는 가운데, 독자는 수학을 학문의 근본으로 삼고 치열하게 고민하며 연구했던 조선 수학자들의 열정과 창의성을 만날 수 있다.

복잡하고 어렵게만 보이는 수학을 좀 더 즐겁고 흥미롭게 만나볼 수는 없을까? 장혜원 저자는 조선시대 수학자들의 삶과, 그들이 수학을 통해 우리 역사에 꽃피웠던 찬란한 결실들을 살펴봄으로써 수학에 좀 더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불꽃처럼 살다간 그들의 치열한 학구열과 당시 대국이었던 청나라 대수학자마저 굴복시켰던 창의성 등을 추적해 봄으로써, 공부하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 숙제라 할 수 있는 궁금해 하는 학습법과 교육 방향까지 지혜롭게 설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야말로 일석이조(一石二鳥)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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