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앞의 세상을 연주하라 / 문익점과 정천익>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문익점과 정천익 - 따뜻한 씨앗을 이 땅에 심다 푸른숲 역사 인물 이야기 5
고진숙 지음, 독고박지윤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시절부터 많이 듣고 자연스레 졉했기에 친숙한만큼 많이 알고있다 착각하는것이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인듯하다. 문익점과 정천익이라는 제목을 봤을때만해도 아 고려의 유명한 위인들중 한분으로 중국에서 목화씨를 몰래 들여와 백성들에게 따뜻한 옷을 입게 만들어준 바로 그분이구나 생각했었다. 어디서 어떻게 듣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나도 아이들도 지금의 언어로는 밀무역이라 했음직한 행동으로 헐벗은 민중들을 구한 영웅이라 각인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 위인들의 이야기는 아주 잘 알고 있단생각에 굳이 위인전을 읽어야하는걸까 고개를 갸웃갸웃 하게 만든다. 그래서 간혹은 놓치게되고 간혹은 지금과 같이 많은 늦었구나 싶은 시기에 만나게된다. 그러다 막상 책속에서 올바른 역사와 이야기를 마주하면 인물이야기가 아이들에게 꼭 필요했던 이유를 찾게된다.

 

문익점의 이야기도 역시나 평소 정말 밀무역이었을까, 그렇다면 왜 그렇게 몰래 들여와야만 했던걸까 의문을 가지게되지만 그냥 그것이 역사적 사실이거니 묻어버렸었다. 그 이야기를 이제서야 칭기즈칸의 원과 얽힌 고려의 아픈 역사속에서 정치적으로 문화와 생활모습속에서 제대로 조망하게된다.

 

어린시절 이곡을 스승을 모신 두 소년의 이야기에서 출발한 책은 목화를 재배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던 장인 정천익과의 만남과 문익점이 목화를 재배할수 밖에 없었던 정치적인 배경부터 소상하게 알려준다. 거대왕국 원에 함락되어 나라가 사라지는것은 면했지만 고려는 왕의 등극부터 모든것을 원의 간섭에서 벗어날수 없었다. 그래서 원에 충성한다는 의미로 왕의 명칭엔 충목왕 충렬왕과 같이 충자가 들어가야만했 시대였다.

 

그러다 강릉대군이 공민왕으로 등극하며 고려의 정치는 개혁을 하게된다. 그 와중에 문익점은 정치의 희생양이 된채 중국 사신길에서 어렵게 구한 목화씨를 재배하는데 온 정성을 기울이게된다. 10개의 씨에서 9번의 실패후 거둔 하나의 성공으로 목화가 대중화되고 목화씨를 걸러내는 씨아를 발명하고, 실을 뽑아내는 물레를 개발하는 과정이 역사적 사실들과 함께 그려져있었다.

 

이어 목화가 가져다 준 포근한 세상이라는 책속의 책을 통해서는 인류 역사속에서 옷감의 탄생부터 역사적 고증을 거쳐 들려주는 목화의 전래과정 면직물의 역사적 의미까지 짚어준후 우리가 가장 궁금해했던 목화와 문익점에 관한 진실여부를 사실에 부합해 다루고 있었다. 이건 푸른숲의 시리즈 특성으로 사실만을 알아야하는 아이들에게 참으로 유익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관점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를 접하면서 난 아이들에게 왜 위인전이 꼭 필요한가라는 이유를 알게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