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어린이/청소년>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이제 곧 우리도 이사를 합니다. 아이들은 벌써 새학교 새친구에 대한 걱정이 한가득이네요. 과연 나를 좋아해줄까 괜히 말도 안걸고 다정하게 다가오지 않고 혼자 외톨이가 되면 어쩌지? 사실 아이들 못지않게 나도 두렵습니다. 엄마니까 센척하고 있지만 나자신도 잘 적응을 할지...사실 내가 더 걱정입니다. 어른인데....그런 설레임 두려움을 엄마랑 이야기하기 어렵더라도 어딘가 풀곳이 있길 바랍니다. 그냥 노트에 끄적이면서 그렇게 속을 풀어나가도 좋겠습니다. 새로 이사간 아멜리아도 그렇게 일기를 쓰나봅니다. 돌아보면 아주 하찮고 사소했고 유치하기까지 했던 것들을 그렇게 심각하고 절절하게 격을 아이들을 위해 미리 예방주사 맞는 기분으로 아멜리아에게 위로받고 싶습니다. 더불어 일기쓰기에 대한 공부도 된다면  하는 엄마로써의 음흉한 의도도 숨길 수 없네요 ^^

 

 

 

 

놀이터에서 야구를 하는 아이들 아들과 캐치볼을 하는 아버지들이 많이 보입니다, 한때는 축구가 붐이더니 요새는 야구가 다시 붐인가 봅니다, 여기저기 야구팀으로 운동하는 아이들도 보이구요

간혹 그림책을 보면 그 어떤 말보다 이야기보다 인문학적인 수사보다 더 마음을 울리는 한컷이있습니다. 그냥 무심히 넘길 수도 있는 한페이지의 그림이 한컷의 그림이 마음을 붙들고 손가락이 그 페이지 위를 서성이게 하고 마음속에 모래알이라도 있는 것처럼 서걱거릴때가 있네요. 무뚝뚝하고 그 어떤 위대한 누구도 아닌 아버지가 아들에게 해 줄수 있는 것 전하고 싶은 것이 함께 하는 캐치볼에 그리고 그 공을 따라가며 외치는 "마이볼" 한마디에 다 들어있을 수도 있네요  나는 아버지도 아니고 아들도 없지만 ... 이 책이 꼭 갖고 싶습니다.  오늘따라 아들없는 남편의 등이 더 외로워보이네요.. 딸이랑도 마이볼~ 할 수 있는 거니까 뭐...흠흠...

 

 

 

 

 

사실 정사보다는 야사가 더 재미있는 법입니다, 뭐라뭐라고 공인된 문서보다는 ~카더라... 라는 이야기들이  왠지 더 신빙성이 가고 솔깃합니다. 그렇다고 그런 이야기들이 다 구라다~~라고 할 수는 없지요.. 역사관에 따라 지배층의 이데올로기에 따라 가감되고 해석되어지는 사실이 그 정통성을 얻어 역사가 되는 법이니까요.. 그러나 그 한가지 사건 사실 뒤에 숨은 여러가지 진실을 놓칠 수는 없지요.,,.. 역사에 조금 더 흥미를 가지기 위해 재미있는 책인거 같네요.. 그렇지만 일단 공인된 역사책을 읽고 대강이라도 지식을 가진뒤에 읽으면 더 좋겠습니다. 괜히 이 책만 팠다가는 그냥 역사의 가십거리만 읋어대는 반퉁이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이 책을 신문에서 광고로 보고 무지 관심이 갔습니다. 책을 읽는다고 키가 큰다고? 살이 빠진다고?

이런 맹랑한 이야기가 다 잇나 쯔쯔... 그런데 자꾸 눈길이 가고 이걸 한번 미친척 하고 사봐? 소개글을 보니 내용도 만화도 아닌것이 장난도 아닌것이 야리꾸리합니다. 근데 자꾸 관심이 가요?  책읽는 게 세상에서 재일 싫다는 둘째한테 이거라도 들이밀어보면 좀 나아질까 싶기도 하네요.. 책읽으면 이렇게 좋은게 많대 속닥속닥... 일단 재미있게 접근해서 책을 읽어볼까? 하는 마음이 생긴다몬 좋겠네요...

 

 

 

 

 

그러니까 전문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이건 역사학 개론에 해당하는 책이군요.. 역사를 왜 공부해야하는가. 과연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란 아와 비아의 끊임없는 투쟁이다.. 어쩌구 저쩌구 하던 학부시절 첫강의가 생각나네요.. 왜 역사를 배워야 하는지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 어쩌면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역사란 무엇인가 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림도 만화같아서 그냥 키득키득거리면서 책장을 넘기고 그러다가 다 덮고 나서 뭔가 정리할 수는 없는 어떤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이제 역사책이란걸 한번 읽어볼까? 하는 호기심만 생긴다면 ... 아이보다 제가 더 탐이나네요. 그때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할걸.. 이런책이 그때 있었더라면..

 

 

 

 

영화 틴틴의 모험 개봉을 압두고 골랐습니다. 개봉에 맞춰 나온 시리즈.. 물론 이 시리즈 전부가 신간평단에게 올리는 없겠지만.. 왠지 탐이 나네요. 아이가 어릴적 용산 도서관에서 야금야금 빌려 함께 읽던 만화 땡땡의 모험이 이렇게 멋지게 다시 나오다니.. 이건 제가 더 탐이 납니다. 맛보기로 한 권만이라도 안될까요?

 

이번 신간평가는 완전 사심으로 가득한 책 고르기네요.. 이번에 이 중에 단 하나라도 걸리면 원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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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빈이는 기다리고기다리던 선물 같은 존재고 

작은 빈이는 어느날 느닷없이 받은 서프라이즈선물같은 존재란다.. 

매일 투닥이며 엄마의 애정도를 체크하던 아이에게 어느날 맘 잡고 던진 말 

둘다 눈이 똥그래져서 어떤 선물이 더 좋은 건지 생각하고 고민하던데... 

기다리던 선물은 정말 바라는 거라 좋고.. 서프라이즈 선물은 예상못한 즐거움이라 좋고... 

둘다 좋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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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역사, 박물관에 간 명화]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미술관에 간 역사 박물관에 간 명화 - 명화가 된 역사의 명장면 이야기
박수현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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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 책을 봤을 때 소감...  에이 그림책.. 이제 애들도 다 커서 그림책 볼 일 없는데... 

한두장 넘기면서... 어라.. 그냥 그림책이 아니군.. 명화들이네.. 그냥 그림만 보면 되는건가? 

앗.. 그림속에 역사가 있고 그림을 하나하나 보다보면 그 그림의 배경지식을 알면서 동시에 서양사를 알게 된다.  

딸아이가 보면서 하는 말.. 엄마 이 책 재미있어.. 이거 정말 선물 받은 거야? 

책속에는 우리 눈에 익은 그림들이 많이 나온다. 일종의 상식같은, 한두번 봤을 뿐이지만 다 안다고 생각했던 그림들이 있고 그 그림에 대한 설명이 있다. 그림이 그려진 시대적 배경 그림 해설 쉬우면서 재미있게 설명되어있다. 

게다가 그림을 꼼꼼하게 짚어주어서 마치 "윌리를 찾아라"처럼 그림속에 코를 박고 그 안에 숨어있는 그림을 찾느라 정신없게 만든다. 특히  아테네 학당 의 경우 그림속을 꼼꼼히 뒤지면서 철학자들을 찾아보고 아하 미켈란젤로는 이렇게 생겼군 다빈치는 이렇게 생겼군  하고 즐기게 된다.  

그렇게 신화속 이야기 성경속 이야기가 지나가고 역사시대가 나오면서 알렉산더 대왕이 나오고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나오고 신대륙 발견이 나오고 나폴레옹이 프랑스 혁명이 이어진다. 

역사를 그림으로 본다.. 참 신선하고 기발하다. 그림이다 보니 당시 풍속이나 사회상도 곁들여 알 수 있다. 그림을 휘리릭 보면서 서양사를 한번 훍어보는 느낌.. 새롭고 신선하다. 

다시 보니 책앞머리에 이 책을 어떻게 읽으면 좋은지 칝절하게 설명되어있다. 아하.. 대략적인 그림을 보고 그리고 해설을 읽고 세세한 셜명을 보고.. 

책을 덮으면서 유치한 그림책!이라고 했던 걸 반성한다. 아는 만큼 보이는 거라고.. 이 책을 읽고나면 서양사를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그림속에 나온 역사적인 장면들을 다시 책으로 읽고 싶은 호기심을 끌기에 좋은 책이다. 

그림과 역사를 엮은 발상이 신선하다. 이제 세게사를 공부해야하는 학생들 혹은 궁금한 일반인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을거같다. 비단 어린이 용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책임에 분명하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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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뿌리깊은 나무에서 

똘복이 대궐로 들어가 왕과 대립하며 악을 쓰면서 하던 말 

천한 것들은 글을 몰라서 죽는게 아니다. 글을 몰라도 죽고 알아도 죽고 맞아서도 죽고 때려서도 죽는다. 그렇게 죽을 뿐이다. 글을 안다고 세상이 달라지는 건 하나도 없다. 알면서도 죽는게 우리 천한 것들이다.  

그때 왕이 흥분해서 하던 말이..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알아서도 죽는다고 해도 몰라서 죽는 것과는 다르지 않겠느냐.적어도 대비할 수 있을 것이고 글을 안다는 것이 세상을 아는 것이니 어떤 대비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딸내미가 뭐라고고해서 대충 들었지만... 둘의 그 불쫓튀는 대화를 보면서 참 맘이 뭉클했다.  

그동안 생각못했던 것을 드라마가 많이 생각하게 만든다. 

글을 안다는 것은 단순히 안다는 것 이상이다. 글을 안다는 것은 정보를 얻고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문이 열리는 것이다. 설령 그 정보와 지식이 나의 밥과 목숨과 아무런 상관없는 별세계의 겻일지라도 내가 무언가를 알고 생각하고 고민한다는 것은 아무것도 모르고 사는 것과는 천지차이인 것이다. 

내가 글을 통해 배움을 얻고 지식을 얻고 생각을 하고 깨닫게 된다면 설령 내가 서 있는 이곳은 아무런 변화가 없을지라도"나"는 변해있는 것이다. 내가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하고 스스로 자존감을 가지고 나를 귀하게 여기게 되고 그리고 새로운 꿈을 꿀 수도 있다. 그것이 이루어지느냐 마느냐는 지금 중요하지 않다. 꿈을 꾼다는 것과 꾸지조차 못한다는 것은 다르다. 

글을 배우고 책을 읽는것 

그것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그 자체가 즐거움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건 변함없다 

다만 그 다음 내가 글을 알고 책을 읽으면서 세상을 넓혀가고 나의 무지를 알게되고 지식을 얻고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그것이 그 다음의 중요한 일이다, 

아직 내가 뭐가 되고 싶은지 잘하느지 알지 못한다면 그래서 아직 막연하게 전공을 정할 수 없다면 그리고 너가 만약 문과라면... 물론 법학이나 경영학 통계학 외교학 등등 세상으로 나가는데 현실적인 도움을 주는 것을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그게 아니라면 가장 기초적인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이 좋겠다. 

철학 역사 언어 문학 수학 자연과학등 기본적인 학문을 공부해두는 것 그건 지금은 미약해보일지 모르나 나중에 어디서 어떤 일을 하고 꿈을 펼칠때 든든한 뒷받침이 되어줄 수 있을것이다 

한낱 구름잡는 이야기 밥이 되지 않는 탁상공론이라고 무시하거나 천대받고 있는 인문학이지만 그것들은 공기처럼 물처럼 삶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것이기에 사람들이 그 가치를 모를 뿐이다. 그것들이 뒷받침 되어 있어 인간에 대한 예의를 알고 자연을 경외할 줄 알고 역사를 통해 배우고 반성할 줄 안다는 것은 가장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세상에서 성공하고 출세하고 스펙을 쌓고 페이가 높은 것도 정말 좋은 일이지만 (정말 좋단다 그런건....)그 아래 든든한 인문학적인 배경이 있고 그것을 고민하고 실천하려고 하는 마음이 있다면 금상첨화 아닐까 한다. 기본이 된 다음 성공을 꿈꾸는 것이지 기본을 무시하고 성공을 향해가기만 한다는 건 의미가 없고 그것자체가 사회에 해악이 될 수도 있응니까. 

뭐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건 나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건전한 사고와 가치를 가지고 사회가 지향하는 바와 일치하며 나가는 최선과 열정은 옳지만  그릇된 방향과 사고를 향해나가는 최선과 열정은 게으름보다도 더 나쁘고 무서운 것이니까.. 

지금 세상에도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부지런한 분들이 많지만  어쪄면 그 분들께서 조금 게으르고 느린 것이 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잖니  

인문학이란 그렇게 세상살이에 기본이 되는 공부이면서  동시에 세상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공부이기도 하단다. 게다가 나만 행복한것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공부라고 생각한다. 인간에 대해 알고 인간에 대한 예의를 배우고 자연에 감사할 줄 알게 되는 것 그리고 나만 사는 세상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 틀린 것들이 아니라 다른 것들과도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인문학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예쁜 중기때문에 보기 시작한 드라마지만  보는 내내 뭔가를 생각하게 하고 나를 돌아보게 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아는 세종대왕 그 분께서 우리가 아는 것 이상 위대하고 대단한 분이었다는 것을 세삼 깨달아가며 보게된다. 바보가 도 깨치는 소리라고 하는 "아하!'를 연발하면서 보는 드라마가 되었구나. 

그렇게 고민하고 지옥같은 시간속을 견디면서 만든 한글 (물론 드라마라 더 극적이고 자극적인 것으로 과장되었겠지만) 이 얼마나 훌륭한 발명품이고 위대한 것인지를 세삼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드라마를 보면서 내가 해야할 것 너희들이 해주었으면 하는 것들을 정리하게도 된다. 

그분덕분에 쉬운 글자로 편하게 볼 수 있는 책을 이제는 조금 더 깊은 시선으로 함께 읽어나가면 좋겠다.  

글을 안다는 것 그 것은 세상으로 나가는 문을 열 수 있는 열쇠와 같다. 

그 문이 열린다고 해서 내가 달라질 것이 없을 수도 있다. 문을 열고 새로운 세상을 본다고 해서 내가 그 속으로 들어갈 수 없을 수도 있고 그저 그 세상을 부러워하고 열망하면서 스스로를 자학할 수 도 있겠지만 ... 그래도 그 문을 열어본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설레는 일이 아닐까.. 

후회는 나중에 하고.. 지금은 그 문을 열어보고 싶은 열망만 가득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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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드에 안녕을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7
우타노 쇼고 지음, 현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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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의 물이 넘치는 것은 컵에 물이 많아서가 아니라 아슬아슬하게 컵의 끝까지 차오른 물위에 뜰어뜨린 한방울의 물때문이다. 직전까지 차오른 그 임계점을 넘게 하는 건 크다란 무언가가 아니라 어쩌면 아주 작고 사소한 것이다.  나는 단지 한방울의 물만 뜨러뜨렸을 뿐인데 물이 넘쳤다는 건  이미 컵에 물이 차있다는 걸 잊고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건들이 일어나는 이유는 정말 사소한 순간의 충동들이다. 순간의 실수 욱하는 감정 사소한 한마디가 건드리는 감정의 편린들 나도 알지 못했던 내 속의 열등감이나 자격지심을 사소하게 툭 건드려 지면서 사건이 일어난다. 

벛꽃이 지다에서... 미키히사는 다만 도쿄대학에 진학해서 어머니를 편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었을것이다. 그러나 그의 모습에서 죽은 남편의 모습을 찾아낸 후미코에게는 순간 아들에게서 맡은 술냄새하나로 살인으로 일어진다.  

지워진 15번에서도 마찬가지다. 하필이면 야구중계사이에 끼워진 살인사건 속보가  기미에를 건드린다. 기미에가 살아온 험난한 인생살이 그리고 공부대신 야구를 선택한 아들이 그동안 후보로만 있다가 드디어 출전할지도 모르는 그 시합이 자꾸 속보로 인해 끊어진다. 사실 이미 종결된 사건이라 굳이 속보를 보낼 필요도 없어보이는 일인데도 자꾸 야구는 끊어지고 그때문에 찰라적으로 등장한 아들을 놓친다. 결국 그 사소한 속보가 그동안 살면서 쌓이고 쌓였던 기미에의 임계점에 한방울의 물이 되고 사건이 일어난다. 그리고 아들이 사라진다. 어쪄먼 아들에게는 엄마의 범죄가 그동안 참고 살았던 고난함에 한방울의 물이다, 

일본 추리소설을 읽으면 일본사회의 오늘이 보인다. 대부분의 추리물의 사회를 반영하니까 그런 면이 있지만 일본추리물은 사회의 한 단면을 치밀하게 드러내는 면이 강하다. 

유치원부터 시작되는 입시문제  집요한 스토커들 홈리스들 가족사이에 벌어지는 질투와 망상등이 모두 이 소설속에 있다. 읽고 나서 기가 막히다 싶은 반전도 보이고 허망해지는 졸작도 섞여있지만 대부분 재미있다. 다만 문제가 끝나고 느끼는 카타르시스는 기대할 수 없다. 

제목이 헤피앤드에게 안녕을... 이라서인지 모두 끝이 칙칙하고 우울하다. 개운하지 않다. 

그냥 픽 웃고 말기에는 찝찝한 이유가 우리 사회도 소설속의 일본사회의 문제와 다를 바가 없어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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