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다.

진부하고 상투적인 것이 있다고 할지라도 재미있고 감동적이기까지 했고 더 나아가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때 대통령을 꿈꾸었던 아랫방집 아이는 서울 특별시 시장 후보가 되었고

한때 가수를 꿈꾸었던 신촌 마돈나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나서 다시 댄스가수가 되었다.

나는 빛나는 젊은 날이 있었던가. 그렇게 꿈을 꾸던 시절이 있었던가

지금 당신이 꿈꾸고 있다면 그리고 그 꿈을 위해 일단 똥을 싸놓고 본다면 (^^) 당신은 아직 청춘이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나이를 먹으면서 늘 같은 나날이 이어진다. 아이랑 남편 뒤치닥거리를 하고 늘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챗바퀴처럼 돌다가 그렇게 어제같은 오늘 오늘같은 내일이 이어지면서 그렇게 나이먹고 늙어간다.

언젠가 찾아올 기회를 잡기위해 지금도 헛짓을 계속하면서 꿈을 꾼다면 당신은 아직 젊다는 증거다.

황정민이랑 엄정화가 묘하게 어울렸다.

몇번 영화에서 파트너를 했던거 같은데 서로 오래 함꼐 살아서 익숙하고 편안해진 느낌을 준다. 조금은 어눌하고 마냥 사람좋아보이는 황정민과 깐깐하고 예민하고 예쁘기까지 한 엄정화가 참 어울린다. 늘 엄정화가 쥐고 살것처럼 기세등등하지만 결국은 늘 져주는 입장인것도 그렇고 참 이쁜 커플이다.

 

누구의 어떤 꿈이든 소중하지 않은 것이 있으랴..

어떤 꿈을 꾸든 꿈 꿀 자유는 있고 이루기위해 노력할 이유는 있는 법이니까

 

황정민의 스피치를 들으면 묘하게 누군가가 떠오른다. 어눌한 사투리.. 나는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버리는 직접화법이며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이야기하는 것이 누군가를 연상시킨다.

그리고 그렇게 가족을 시민을 국민을 다스려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손잡고 나가는 대상이라고 말하는 것... 함꼐 걸어가는 동반자라는 것을 이야기할때 나도 모르게 목이 멘다..

내 꿈은 무엇일까...

나는 이직도 꿈꾸고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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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없이 대학 보내는 자기주도학습 교과서 - 만점공부법 특별판 만점 공부법
코칭맘스쿨 지음 / 행복한나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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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교육서를 읽었지만 늘 생각하는것.. 아는 것보다 실천이 중요한게 교육서다.

많은 교육서를 보고 이론을 늘었지만 그것을 실천하지 않으면 결국 소용없는일...

이 책도 그런 면이 없지는 않지만 한가지 장점은...

나같은 학력고사세대 부모가 알아듣기 쉽게 수능과 정시 수시등등이잘 정리되어있다는 것

나름 일관되게 정리되어있고 쉽게 설명되어있다.

수험준비가 이제는 아이 본인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

항간의 떠도는 말처럼 엄마의 정보력이 과하게 필요한것이 아니더라도 이제는 뭔가 알고 정보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전처럼 그냥 공부만 열심히 해서 줄서서 대학가는 시대는 확실히 아니라는 것

학원을 알아봐주고 옆집엄마의 충고에 귀가 팔랑거리는 것이 아니라 뭔가 확실한 맥을 짚어서 준비를 해야한다는 것 그리고 그 준비가 무엇인가가 잘 정리되었다.

여러가지 교육서중에 젤 ㄹ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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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이 참 이쁘게 나왔다.

이정진도 나이를 먹지만 그것도 나쁘진 않다.

둘의 조합이 괜찮다.

광수는 여전히 구박덩어리지만 참 유쾌하고 기분좋은 사람이다.

 

드라마 최고의 사랑이랑 박중훈이 나왔던 "라디오 스타"랑도 비슷하다.

예전 잘 나가던 걸그룹의 멤버의 후일담이야기 그리고 전멤버들끼리의 갈등 그리고 방송가의 여러가지 루머들  그리고 라디오를 통해 서로 소통하는 사람들 이야기... 등등등

참 많이 봤던 이야기고 상황이지만 그래도 매끄럽게 잘 넘어간다.

뻔하고 식상한 에피소드들이고 상황이고 결국 나오는 헤피엔딩이었지만 연기하는 사람들이 맛갈나게 잘 하고 라디오에서 보던 디제이들을 실제상황같은 장면들이 나름 재미있었다.

 

딸을 키우면서 그렇게 신진아처럼 씩씩하게 당당하게 자기가 가고 싶은 길을 찾아 갈 수 있다면.. 그렇다면 나도 그 엄마처럼 딸이랑 소맥을 말아먹으면서 그렇게 응원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늙었나보다.. 이쁜 주인공에게 내 마음이 이입되는 것이 아니라 딸처럼 여겨지고 내 딸이라면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아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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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멧데이먼인지 몰랐다. 그냥 가족용 코믹영화에 많이 나오는 그배우인줄 알았다.

그냥 아이들이랑 볼만한 영화라고만 생각했지 누가 나오는가는 생각하지 않았다.

근데 참 많이 본 아저씨가 있다. 누구지.. 아................ 멧데이먼이다.

그 멋진 본이. 이렇게 턱살이 쳐지고 얼굴선이 둥글어진 아저씨가 되다니.. 흑흑..

 

아내를 잃은 벤자민은 아이들과의 관계도 무척 서툴다 아직 달나라 옥토끼를 믿는 일곱살이랑 사춘기에 접어들어 내마음 나도 모르는 아들까지 키우면서 우왕좌왕이다.

영화 초반에 아들과 벤자민의 실랑이가 나오는게 많이 낯익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아버지와 아들이나 딸과 엄마나... 부모는 자식의 말투가 맘에 들지 않고 자식은 아무런 의식없이 말버릇처럼 욕도 아닌것을 듣기에 거슬리는 말을 한다. 그러던지 말든지.. 우짜든.. 뭐.. 등등

아들의 퇴학을 기회로 아내의 흔적이 곳곳에 있는 동네를 떠나 새로운 곳에 정착한ㄷ나. 딸아이가 좋아한다는 이유로 덜컥 동물원을 사버린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모험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모험안으로 뛰어드는 짓을 해버린다.

영화는 아내의 빈자리를 매우는 홀아비 그리고 가족들의 따뜻한 유대감 그리고 새로운 만남으로 이어지는 인연들을 보여주는데 나는 과연 벤자민은 아들과 어떻게 갈등을 풀어나갈까가 흥미였다.

아들은 전형적인 사춘기 소년이다. 매사가 심드렁하고 갑작스런 이사도 도무지 맘에 들지 않고 첨 만난 낯선 소녀가 싫은 건 아니면서도 선뜻 마음을 열기도 힘들다

항상 보기에 불만이 가득해보이지만 막상 무 ㄹ어보면 아무것도 불만이 없다는  그냥 그저 그렇다고만 하는 지금의 내 자식이랑 오버랩되고 있었다.

벤자민은  모험에는 익숙하지만 그동안의 모험이 그저 밖에서 방관자처럼 구경하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스스로 모험속으로 뛰어드는 건 처음이다. 동물원을 새롭게 개장하기위해 동분서주해야하고 아직은 마냥 천진한 딸내미 뒤치닥거리를 해야하지만 막상 아들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닌데 순위에서 밀려나있다. 엄마손이 필요한 나이도 아니고 이제 스스로를 챙길 수도 있는 나이고 또 아들이고 어쩌면 벤자민도 믿거라 하는 마음에서 아들을 그렇게 방치아닌 방치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동물원을 단장하면서 돈도 떨어지고 여러가지 문제에 처하면서 첨으로 벤자민은 여자 조련사에게 마음을 털어놓는다. 아내와 닮은 아들이 보기가 힘들다고..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어쩌면 모든 큰 아이들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그런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젠 동생에 비해서는 충분히 컸다고 느껴지고 혼자서 잘 해나가리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어서 그렇게 어무니 없는 기대치에 못미치는 것에 실망하기에 급급하게 되는 존재...

둘째는 키워도 키워도 언제 철들지 모르겠다 싶게 아직도 아기같고 첫째는 둘째가 생기는 순간부터 언니고 큰아이라 늘 의젓함을 강요받고 있는게 아닐까.. 덩치가 크고 나이가 많아도 그 속에서는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어린아이의 마음이 들어있는 걸 애써 외면하면서 혹은 잊으면서 그렇게 엄격해지는 것이 큰아이에 대한 부모의 마음일까..

벤자민의 행동들 말을 보면서  아이에게 저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그 모습이 낯설지 않아 은근히 찔리기도 했다.

영화는 영화답게 갈등이 쉽게 풀린다.

그 속의 아이를 인정하는 것... 그리고 부모가 먼저 다가가주는 것 손내미는것 그리고 기다리는 것그런 교과서적인 것이 정답일 수 밖에 없겠다. 실천이 힘들지..

 

영화속에서는 벤자민은 그렇게 동물원개장을 준비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동안 자신이 경험한 모험보다 이렇게 일상에서 가족과 부딪치고 갈등하고 엇나가는 마음이 더 큰 모험이라는 걸 알았을것이다. 편안하고 하루하루가 비슷해보이는 일상 그 자체도 나름 모험이라는 것을

그리고 이제 혼자서도 식당엘 갈 수 있었고 편안하게 아내를 추억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동물원을 통해 우왕좌왕 갈팡질팡하면서도 벤자민도 그 아들도 성장하고 있었다.

영화속에서 벤자민이 한 말이 인상적이다.

"딱 20초만 창피할 각오를 하면 된다. 딱 20초만..."

그 20초도 망신당하기 싫어서 거절당하기 싫어서 사람들은 마음을 열지 못하고 망설이다가 일상이 흘러가고 있다. 지금  이순간도

조금 어설픈 구성도 보이지만 나름 생각할거리가 많은 가족영화다.

더불어 이제 나이먹는 멧데이먼도 조금은 인정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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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의 심리 클럽 - 제1회 창비청소년도서상 교양 부문 대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고 4
김서윤 지음, 김다명 그림 / 창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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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일단 술술 읽힌다.

심리학이 재미있는 중딩용 청춘물이랑  맛있게 섞였다.

젊고 학생들을 잘 이해하는 선생님과  아직 모든것이 서툴고 불안한 중학생들이 심리클럽에서 만났다. 적당히 설레는 로맨스도 있고 두근거리는 호기심도 있고 연예인을 꿈꾸는 지나치게 발랄한 청춘도 있고 얄밉지만 빈구석이 있는 공부벌레도 있고 궁금증을 일으키는 신비한 소년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심리실험들이 있다.

 

이 책은 중학생 안나의 성장담이기도 하고 안나가 속한 계발활동부인 토요일의 심리클럽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재미있고 일상생활에 적절하게 쓰일 수 있는 심리학들이 쉽게 설명되어있어서 보면서 심리학도 배우고 읽는 재미도 있다.

일상생활에 접한 심리학이 이렇게 많다는 것도 첨 알았다. 우리가 무심코 하는 행동들이나 반응들이 하나하나 연구되어진 심리이론이라는 것도 흥미롭다.

일상에서 재미삼아 하는 혈액형 별자리 운세 등등이 바넘효과로 설명되고, 자기 주장이나 일관성이라고 주장하고픈 내속의 고집이 확정편향으로 설명된다.

그렇게 재미있는 심리실험이 이어지고 나면 공부에 도움되는 심리실험이 나온다.

청개구리도 아닌데 하지말라는 것만 자꾸 하고싶고 보고싶은 반동효과도 재미있고 아이랑 공부계획을 짜면서 자꾸 아이를 다그치게 되는게 바로 계획의 오류라는 사실도 알게되었다.

내 머리속에서는 2시간이면 해치울거같았던 수학문제풀이가 3시간이 넘게 걸리는 건  결국 나의 계획의 오류라는 것.

뒤이어 나오는 사회 심리학 편에서는 우리가 무심코 저지르는 행동이 큰 사건을 일으킬 수 도 있다는 권위에 대한 복종이나 방관자 효과도 흥미롭다. 나만 아니면 되지 라거나 내가 아니라 누군가가 하겠지  하게되는 남에게 미루고 책임지지 않으려는 행동이 참혹한 결과를 일으킬 수 잇다는 것...누구나 대중속에서 무명의 개인이 된다면 무책임해지고 방관자가 된다는 것이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거....

아는 만큼 보이는것처럼  관심있는 만큼 보이는 것이고 내가 집중하지 않은것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달라져도 알 수 없다는 것...

게다가 단맛에 대한 호감이 먼 인류시대에서부터 내려오던 진화의 한과정이라는것도 흥미롭다.적당히 조망할 수 있는 구석진 자리가 편하다는 것도 진화에 의한 것이고...

 

책은 쉽게 술술 읽힌다.

예전 대학시절 심리학 개론이라는 교양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다. 갓 대학에 들어와서 이전과는 다른 과목인 심리학이 끌렸다. 왠지 낭만적이고 재미있고 대학생다운 과목처럼 느껴졌다 지적 허영도 좀 있었고 이 과목을 듣는다면 남의 마음을 읽는 독심술이라도 배우지 않을까 하는 헛된 기대도 있었던거 같다. 허나.. 한학기 내내 들은건 심리학이 아니라 생물학이었다는 기억만 있다. 뉴런 이니 뭐니 하는 신경계통   외부자극이 뇌로 통하는 경로를 배우는 것. 물론 그것도 심리학은 한 분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땐 참 재미없었다.

책에 나오는 최이고 선생님처럼 흥미를 끌만한 심리학 실험을 통해 일상속에 퍼져있는 심리학 이론들을 배웠다면 더 재미있었고 기억에 오래 남을텐데,..  하긴 두층을 튼 대형 강의실에서 100명이 넘는 학생들을 데리고 심리실험을 하는 수업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대형강의의 맹점이다

(이 책에서 맹점이 눈에 있는 부분이라는 걸 첨 알았다. 눈에 있는 부분으로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을 맹점이라고 하는데 우리 눈이 두개라 서로의 약점을 보완한다는 것... 흔히 **의 맹점이라고 하는 게 생물학적 용어였다는 걸 첨알았다. 그러고 보면 생물학화 심리학은 관계가 있긴 한가보다)

심리학이 뭘까 하는 호기심으로 책을 들었다면 나름 충족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재미있게 읽히면서 심리학의 이론들도 알게 되는 입문서로는 딱이다. 더불어 책을 덮으면서 뒤에 있는 참고문헌들도 더 읽어볼까하는 생각도 들게 된다면 더 좋겠다.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서로 부딪치는 부분도 많은데 이 책에 나오는 이론들을 조금씩 써먹으면서 아이와의 관계회복에 써먹어볼까 싶은 마음이 든다. 서로 함께 읽고 아하 지금 내 딸은 지금 우리 엄마는 마음이 이렇구나 하면서 이해하기를 기대한다면 너무 많이 나갔을까?

아이와 함께 읽을 입문서로서 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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